나른한 여름을 위한 노래, 세운 상가 팝업, 광장시장 그로서리 스토어, 성수동 빈티지샵, 마지막 그림 도시, 브로커
 6월 셋 째주의 관심 서랍(25호) 
쿨하 친구들 안녕-!🥶
친구들은 MBTI가 어떻게 돼? 나는 ENFP라 밖에 나가서 세상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만 소문자 e라서 마냥 밖에 있는 건 또 힘들어하는 편이야. 그래서 최근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충전이 되었으니 다시 나가봐야 되지 않겠어? 이번 주는 E적인 모먼트를 모아 본 관심사를 가져와봤어. 쿨키드가 한 주간 어딜다녀 갔는지 같이 보러 가볼래?👀
나른한 여름 날의 오후  
사실 이번 주는 돌아다니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었어. 흐린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그런 날엔 낮잠을 자고 싶지 않아?🥱 살짝 흐려서 어둑한 하늘과 살랑 부는 바람을 느낄 수 있게 창문을 열어 두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나른하더라구. 그래서 그럴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플리를 만들어 봤어. 흐린 날이 아니어도 살랑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해가 질 때 들어도 좋을 것 같아!🍃
Spadeclubseoul 세운상가 팝업  
다들 내가 지난주에 소개해 준 스페이드클럽서울을 기억해? 그때 세운 상가에서 팝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해 줬었는데, 이번 주에 기회가 돼서 방문하고 왔어. 작은 공간이었지만 스페이드클럽에서 출시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 가드닝을 위한 장갑이나 모자 삽 같은 제품들도 있고, 티셔츠나 양말, 모자 같은 의류들도 만나볼 수 있었어. 지난주에 친구들에게 스페이드클럽서울을 소개해 주고 우연히 코쿤이 스페이드 클럽의 제품들을 착용하고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핏도 그래픽도 이쁘더라구. 구매하고 싶은데 실제 착용 사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 친구들은 그 사진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이외에도 작은 스티커나 룸 스프레이, 날진의 물통, 에코백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어. 나는 에코백이랑 날진의 물통이 눈길을 이끌었는데, 두 제품에 꽃을 꽂아 둔 게 센스있고 쿨해 보였거든.💐
스페이드 플라워샵을 보러 간 김에 세운 상가를 한바퀴 돌아봤었는데 참 귀여운 곳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 작은 독립 서점(시네마 서점, 철학 서점)도 있고, 양과자점이나 힙하고 귀여운 카페들은 물론 소품샵이나 악세사리 샵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어. 그래서 다음에 날 잡고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다시 가게 되면 작은 가게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줄게!
  광장시장 365일장
세운 상가의 작은 가게들을 소개해 주기 전에 프리뷰로 세운 상가 놀러 갈 때 함께 가면 좋은 곳으로 소개해 줄 곳을 하나 소개해 줄게. 광장시장 안에 위치한 그로서리 스토어 겸 카페 365일장이야. 북적북적한 시장 한가운데 웬 깔끔한 가게가 하나 있어서 사람들이 이목과 발걸음을 잡는 곳인데, 간단한 음료와 다양한 식료품 및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야. 술 좋아하는 친구들은 주목해야 할 곳이야. 요즘 유행하는 내추럴 와인은 물론 각종 전통주와 맥주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술 이외에 그레놀라나 카라멜, 버터나 치즈 같은 식료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이곳에서 구매해서 뒤쪽 좌석에서 바로 취식도 가능했는데 코스트코 컵 와인으로도 유명한 WIAG 와인이 있길래 나도 간단하게 와인 한잔했어.
그러다 찾은 꿀조합이 있는데 친구들에게 공유해 줄게. 365일장에는 독특한 버터들을 판매하고 있었어. 우리에게 친숙한 레몬 딜 버터는 물론이고 페퍼 버터, 김 버터, 트러플 버터, 메이플 시나몬 버터, 올리브 케이퍼 버터까지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중에서 김 버터가 궁금해서 그레타의 올리브 크래커와 함께 사서 얹어서 먹어 봤는데 소비뇽 블랑이랑 아주 잘 어울리는 안주였어. 무거운 안주는 배불러서 부담스러운 친구들에게 꼭 김 버터+ 그레타 올리브 크래커 조합을 추천해! 그레타 크래커 자체도 맛있어서 크레커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먹어보길 추천할게.  그렇게 와인 한 잔으로 가볍게 식도를 열어 주고  광장시장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나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공간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광장시장에 활기가 더 해진 느낌이었어.
Million Archive  
빈티지 좋아하는 친구들 있니? 나는 너무 유행하는 것들보다는 오래된 것들이 주는 매력에 이끌려 빈티지 의류를 좋아해. 그래서 종종 빈티지 쇼핑을 가곤 하는데, 이번 주에 아주 오랜만에 빈티지 쇼핑을 다녀왔어. 내가 가는 빈티지샵이 몇 군데 있지만 그중에 오늘은 친구들에게 아끼는 곳을 소개해 줄까 해. 바로 성수동의 밀리언 아카이브야. 성수동이 이렇게 핫해지기 전에 각종 공장들이 즐비한 골목 뒤에 조용히 자리하던 밀리언 아카이브였는데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큰 공간에서 쇼퍼들을 맞이하고 있어. 그런 밀리언 아카이브는 일반적인 빈티지샵하고는 차별화된 점이 두 가지 있어. 우선 첫 번째는 계속해서 매장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시즌별로 한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운영한다는 거야. 한 가지 주제로 운영하고 나면 다은 콘셉트까지 옷을 모으기 위해 다시 잠깐의 휴식기를 가져. 그간 원피스샵, 티셔츠샵, 하와이안샵, 스웨터샵, 크리스마스 스웨터 등 다양한 콘셉트로 고객들을 만나 왔는데, 그중에도 원피스와 크리스마스 스웨터샵이 가장 인기 있어. 나도 원피스샵 할 때는 웬만하면 꼭 한 번은 들리는 편이야.
두 번째는 빈티지가 유행하면서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렸는데, 밀리언 아카이브는 많이 살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 시스템이야. 그래서 혼자 가도 좋고, 친구와 함께 가서 같이 쇼핑해도 좋은 곳이지. 내가 이번 주에 다녀온 건 하와이안샵이야. 화려하고 귀여운 하와이안 셔츠들을 보면서 하와이의 칠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어.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아. 하와이안 셔츠 이외에 원피스나 일반 셔츠, 스커트들도 일부 판매하고 있으니 하와이안 셔츠에 관심 없는 친구들도 방문해 보면 재밌을 거야. (사실 나도 다른 제품을 구매했어)
밀리언 아카이브 아차산로5길 24-18 1-8시 매일 운영(하와이안 샵은 6/11~7/31까지)

Tekla X Stussy
지난 17일 덴마크의 홈웨어 브랜드 테클라와 스트릿 브랜드 스투시의 콜라보가 공개되었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두 브랜드가 만났어. 콜라보의 귀재 스투시가 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어. 콜라보 해서 출시한 제품은 홈웨어, 베딩, 타월과 담요로 총 4가지 제품군이야. 나는 그 중에서도 타올과 담요가 탐났어. 집에 손님이 왔는데 손 씻고 닦으려는데 타월에  테클라와 스투시 상표가 같이 보이는 데서 느껴지는 센스 딱 그런 바이브 다들 알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궁금한 친구들을 위해 구매처를 남겨둘게.( 테클라 홈페이지 )
나는 스투시의 다양한 콜라보 물결 속에서 일관되게 좋은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이미지야. 어떤 브랜드와 콜라보 하든 간에 공개하는 이미지에 스투시의 바이브가 잘 느껴진다는 거야. 그렇다고 혼자 튀는 게 아니라 상대 브랜드의 바이브도 잘 살리면서 말이야.
그림도시: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
이번 주의 마지막 행선지는 서울역에 위치한 문화역 284에서 열린 그림 도시야. 그림 도시는 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많은 작가들과 브랜드들이 모인 하나의 장터이자 전시회야. 2016년부터 꾸준히 열렸던 행사인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간 예술가들의 가상 도시라는 서사에 마침표를 찍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다녀왔어. 마지막을 기념하는 축제의 느낌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하기도 했어.
행사는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그림 도시와 작은 독립 서점이나 독립 출판사들이 모여있던 책도시와 도시 영화관과 트레이드 센터 등의 공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어. 그림 도시에서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직접 만나서 내적 반가움을 느끼며 작품들을 구매하기도 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님들이나 만날 수 있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쌓을 수 있어서 좋았어. 책도시에서는 지난 도서전에서 만난 출판사나 독립 서점을 또 만나서 반갑기도 했고, 언젠가는 독립 출판을 꼭 해봐야지 하는 버킷리스트를 다시금 새기는 날이기도 했어. 이외에도 기억에 남는 공간은 트레이드 센터인데, 그간 그림 도시에서 얻은 소장품과 이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하고 서로의 추억을 교환하는 공간이었어. 그림 도시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딱 좋은 아이디어지 않아? 끝맺음을 아름답게 추억했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어.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하고, 관객과 작가 모두 참가자가 되어 만날 수 있는 장이 되었던 그림 도시가 막을 내린다니 아쉽지만, 다른 형태로 또 돌아올 거라 믿어. 언젠가 또 돌아온다면 친구야들도 가볼 수 있게 내가 소개해 줄게!
주간 쿨키드 시네마: 브로커  
주간 쿨키드 시네마의 열여 섯번 째 작품은 화제 속에 개봉한 브로커야. 지난 75회 칸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브로커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화제 속에 개봉한 브로커는 기대만큼 흥행 가도를 달리지 못하고 있어. 그러다 보니까 나도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관람하고 왔는데, 결론만 먼저 얘기하자면 지루하다는 혹평보다는 완성도가 높고 재밌게 봤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들이 많았어. 내가 브로커를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브로커 이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본 경험이 있어 그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내가 그를 처음으로 경험한 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가족 영화야. 이외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가족'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을 꽤 제작했는데, 그때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을 제시하면서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 이번 브로커에서도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 그러나 아쉬웠던 점들은 친절한 영화는 아니었다는 거야. 각 인물이나, 인물 간의 관계, 어떠한 행동에 대한 계기들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졌어. 그런 개연성을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명해 줬다면 흥행에 조금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한테 브로커는 기대보다는 좋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게 평가하기엔 부족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 분명 한국 영화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묻어 일본 향이 가득 나는 가족 영화랄까?
coolkid!의 평점 🥶🥶🥶👆🏻(3.1점)

너의 관심사가 궁금해👀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관심사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알려줘.🙃
친구야들의 인생 영화를 추천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음식점이나 최근에 꽂힌 음악같은 사소한 것들도 좋으니까 남겨줘! 많은 관심 기다리고 있을게.📬  
  
오늘도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친구야👽
이번 주의 관심사는 여기까지야.
어느덧 6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 다들 남은 6월도
소소한 행복들로 채워 가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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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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