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생태계에서 사상검증은 ‘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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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김환민 얼룩커  
게임 회사에서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SNS에 불법 촬영 규탄 시위 게시글에 멘션 당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습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해당 직원의 SNS를 추적해 ‘페미니즘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직원과 게임 회사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회사는 해당 직원에게 곧장 “계약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지난 7월 말, 게임 '림버스 컴퍼니'를 만드는 <프로젝트 문>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게임 산업과 문화 생태계에서 일종의 ‘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회사 직원의 SNS를 뒷조사해 '페미니즘'과 연관된 사실을 꼬집습니다. 직원 개인과 게임에 관한 비난으로 확산됩니다. 게임 회사는 이들의 요구에 부응해 직원을 쉽게 내칩니다. 게임 이용자들은 집단적 효용을 맛봅니다. 2016년 이후, ‘페미니즘 사상검증’이란 이름 하에 반복된 패턴입니다.

  by 윤신영 에디터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는 150만 년 전부터 인류 조상 ‘호모 에렉투스’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는 기간이 있습니다. 110만 ~ 90만 년 전까지 약 20만 년간 호모 에렉투스는 자취를 감춥니다. 그러다가 90만 년 전부터 인류의 흔적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외계인 침공??
한 연구팀이 ‘꽃가루’를 조사해 이들이 사라진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해저에 가라앉은 퇴적물을 분석해 최근 200만 년간 옛 기후를 복원했습니다. 그 결과, 112만 년 전 북대서양 수온이 7도나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대서양 해류가 약화하면서 서유럽은 황량해졌고, 인류가 살기 어려워진 겁니다.
먼 옛날 사례는 오늘날 상황과 겹쳐 보입니다. 2023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급격히 오르고, 그린란드 빙산이 녹고 있습니다. 열대 지방의 물을 북쪽으로, 차가워진 물을 남쪽으로 옮기는 지구 순환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앞으로 수백 년 뒤, 미래 세대는 21세기 기후변동을 어떻게 기록할까요?

  by 권석준의 테크어댑팅  
가뭄이 찾아오면 논밭이 쩍쩍 갈라집니다. 물을 머금고 있던 흙이 마르는 과정에 나타나는 '진흙 균열 패턴'입니다. 지구에선 아주 오래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죠. 이 같은 패턴을 잘 살펴보면, 그 지역의 환경 조건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진흙의 수분 증발 속도, 진흙 속 온도, 기온, 지형 등에 따라 패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성에도 진흙 균열 패턴이 종종 발견됩니다. 위에 그림도 화성에서 발견된 사진입니다. 지난 9일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화성에서 우기와 건기가 반복되는 계절 순환이 있었다고 추정합니다. 이제 ‘화성에 고대 생명체가 있었을 것이다’ 정도의 추정 단계를 넘어 좀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by 깡미 얼룩커  
  • 칼 든 사람과 대치할 땐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안전 거리를 확보한다’
  • 흉기 난동이 벌어질 땐 최대한 구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ex) 신림역 4번 출구 앞 **대리점
  •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은 반응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한다.

  by 이주형 얼룩커  
$%name%$ 얼룩커, 탕후루 먹어보셨어요? 저는 최근 직장 동료 네 명이 가위바위보 내기로 하나 사서 한 알씩 나눠 먹어 봤어요.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달더라고요. 다른 동료가 “한 개 다 먹기엔 물리고, 나눠 먹으면 좋다”고 말한 이유를 알았어요.
탕후루는 지난해 10월부터 급격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10대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는데요. 과일에 설탕물을 굳히는 간단한 간식인 탕후루는 왜 이렇게 유행할까요? 가장 인상적인 해석은, 탕후루는 ‘매장’에서 사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탕후루는 독립된 공간에서만 팔고 있죠.

  by 승아의 책방  
“이성애 중심 사회에서 게이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환상 속 게이는 ‘잘생기고 여성 혐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정한 남자’로 각인되어 있고, 현실 속 게이는 ‘변태적이고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남자’로 낙인찍히기 일쑤다. 그러나 이는 ‘게이 음지 문화’에서 파생된 선입견일 뿐, 게이들의 삶 전체와는 무관하다. 게이는 사회적 약자이기에 여성의 고통에 쉽게 공감할 거라고 단정 짓는 것은 논리 비약이다. 모든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듯이, 모든 게이가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페미니즘을 지지하지만 또 누군가는 여성 혐오를 일삼으면서도 별다른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 또한 서 있는 자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by 제너레이트  
“힙합은 정말 위기일까? 지표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건 맞다. 그렇다고 당장 망한다거나, 힙합의 시대가 끝났다는 둥 자극적인 주장은 대부분 호들갑이다. 그 논리라면 전체 청취율의 13.3%밖에 차지하지 않는 팝 시장은 이미 고사하여야 했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힙합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되는 장르이며 그 영향력은 현대 음악 장르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래퍼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힙합의 시대가 지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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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태현 alookso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