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기후재난에 취약한 곳에 산다는 것💬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올해 여름, 지구촌은 최악의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 그리고 산불로 고통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아니고서는 이런 이상기후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젠 일상이 된 이상기후,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재앙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있는 와중에 서울은 폭우를 겪었고, 우리는 서울이 기후재난에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문제는 이번 폭우보다 더 심한 기후재난이 다시 우리를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물에 잠긴 서울, 기후재난 취약 도시🌊
(출처: 연합뉴스)

지난 88일 서울에는 한 시간 동안 141.5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컸습니다.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차와 건물이 침수됐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 피해가 심각했는데요.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도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토사가 아파트를 덮쳤고, 동작구 경문고등학교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학교 후문이 무너졌습니다. 또 관악구에서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5~60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죠.


기록적인 폭우에 빗물에 취약한 지역이 드러났으며, 기존 기후재난 피해 예방 및 대응 구조에 한계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한 자치구의 배수시설이 시간당 90㎜ 내외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미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이죠.

 

한편 침수 이후 서울시의 침수 졸속 대책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서울시 수해 대책은 10년 전 검토했던 대심도빗물터널을 건설하는 등 서울의 치수관리 목표를 높여, 시간당 빗물 처리용량을 높이겠다는 게 골자였는데요. 그러나 해당 토목 건설계획이 졸속 대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배수체계 전반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합리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서울이 기후재난에 취약한 도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은 인구 밀집 도시로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많은 상황이죠.

기후위기와 재난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지난 6월 13일 경북 청도군 운문댐.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이 마른 땅에는 풀이 자라고 있다. 이날 운문댐 저수율은 23.6%까지 내려가 극심한 가뭄에 해당하는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출처: 뉴스1)

문제는 기후위기가 폭우의 형태로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해 여름 우리나라 수도권은 수해 피해를 당했지만, 일부 영남지방은 가뭄 피해를 봤습니다. 전국에서 폭우와 가뭄 그리고 폭염 등이 교차하면서 기후위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대로라면 폭우,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가 더 자주 발생하고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일 년 가운데 절반이 여름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2041년부터 20년간 우리나라 평균 여름 길이는 지금보다 35% 길어진다고 하는데요. 즉, 여름이 34일가량 늘어나 최대 131일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 농작물 피해 등 많은 국민이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황이죠. 이상기후는 이미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으며 한반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와 여름이 길어지는 징후가 한반도를 덮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출처: 픽사베이)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일상에 기후재난으로 다가옵니다. 올해 초 한반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크고 많은 대형 산불이 이어졌고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보았습니다. 또 폭염과 폭우가 들이닥쳤고 여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곁으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는 탄소를 줄이는 '감축' 노력과 재해·재난에 대비하는 '적응' 노력이 있는데요. 정부와 시민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 및 적응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 3줄 요약 <
👆.  8월 폭우로 큰 피해...서울, 기후재난 취약 도시⛈️
✌️.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재난 또 발생할 가능성 높아😥
👌 탄소 감축 위해 노력하고 기후재난 대비책 제대로 마련해야!

같이 읽어 볼 거리
쓰러진 안양천 보행자도로 대나무들

경기도 의왕시가 15년이 넘은 울창한 대나무 숲을 파헤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의왕시는 재해예방을 명분으로 내세웠는데요. 최근 수도권 폭우로 안양천 주변에 심어진 대나무 숲 일부가 쓰러지자, 전체 200여m 구간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0m 구간의 대나무 수천 그루를 뿌리째 뽑은 것입니다. 하지만 비 피해로 쓰러진 대나무뿐만 아니라 멀쩡한 대나무도 훼손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유럽서 '슬픔의 돌'이 드러난 이유

유럽에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최근 독일 라인강을 따라 ‘헝거스톤(hunger Stone)’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헝거스톤은 161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보이면 울어라’라는 문구를 담고 있습니다. 이 돌은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예고하는 돌인데요.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로도 불리는 헝거스톤은 강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함께할 거리
정오의 가로수 산책🌳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나무 가로수. 가로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가장 가까운 자연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 받은 가로수가 있는 반면, 무관심 속에 고통 받는 가로수도 있습니다.


정오에 서촌의 가로수길을 걸으며, 주변의 가로수를 알아보고 여유를 누려보세요!

위클리어스는 킹크랩, 아현이 만들고
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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