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방송》 4월호 뉴스레터의 제목은 챗GPT가 지었습니다.

챗GPT에게 “‘챗GPT의 시대, 저널리즘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를 이용해 뉴스레터 제목 지어줘”라고 부탁했거든요. 단번에 원하는 제목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챗GPT가 제시한 답변에, 원하는 느낌을 구체적으로 다시 요구해가며 만들었습니다. 10분이 안 되는 채팅 시간 동안 챗GPT는 총 79개의 제목을 제시했습니다. “방금 제시한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20개 지어줘”라는 무리한(?) 부탁에도 단 몇 초 만에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AI 시장을 놓고 미디어 시장은 격돌하고 있습니다.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AI는 가장 큰 범주인 검색을 시작으로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겁니다”.

지난 2월 9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의 말입니다. 그러면서 대화형 채팅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빙(Bing)과 엣지(Edge)를 소개했는데, 빙에는 이미 GPT-4가 적용돼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되었죠.

구글은 대화형 AI 서비스에서 한발 늦었다는 평가입니다. 내부 연구진이 이미 챗GPT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몇 년 전에 구현하고 이를 공개하려고 했지만, 경영진이 막았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네이버도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AI 시장에 합류했습니다.

기자는 AI로 대체될 수 있을까요?

AI 시대의 인간은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AI가 내놓은 결과를 맹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을 팩트체크해야 할 겁니다. 나아가서는 AI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공을 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생성 AI 도구에 입력하는 명령 글인 프롬프트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 새로운 시대의 필요 역량이 될지도 모릅니다.

검증할 수 있어야 저널리즘입니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때로 감정이 있는 듯이 대화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존재하지 않는 사건을 그럴듯하게 짜깁기 해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답변이 사람 기자의 취재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죠. 결국 저널리즘은 기계가 할 수 없는 1%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불가피한 변화 속에서, 기자는 AI를 활용하고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AI가 제시하는 정보 중 좋은 것은 무엇인지 골라내 활용할 수 있다면 기자와 AI는 좋은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요? 아마 AI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크게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금 개혁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는 주제입니다. 우리 언론은 연금 개혁에 대해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조사 결과 연금 개혁에 관한 논의 과정이나 방향보다는 연금 개혁과 관련된 정치인의 발언이나, 국회 여야 협상에 대한 보도가 훨씬 많았습니다.

언론은 정책 공론장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간 언론은 선정적이고 과장된 보도, 오보로 국민연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기금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의 특성상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이때 수익률보다는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을 잃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언론도 많았습니다.

언론의 정책 보도는 정책 결정자 못지않은 책무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언론인 개인과 언론사, 공공기관 등 모두가 함께 힘써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국]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무슨 일이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작품들이 새삼 화제입니다. 출판사가 최근의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작 일부를 편집해 출판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중국] 리창 신임 총리는 누구?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중앙정부 근무 경험이 없는 리창(李强) 총리가 선출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리창 총리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일본] “방송의 공정성은 어떻게 해석 가능한가”

최근 일본 정치계와 언론계가 이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방송법에 써진 공정성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석을 바꿔 언론에 압력을 가하려 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