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짹짹🐤 - 8월 3주차 해커의 TMI: 트웬티 식스 해커가 리뷰하는 영화 [트웬티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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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의 TMI

3화: 트웬티 식스 해커가 리뷰하는 영화 [트웬티 해커]

안녕하세요! 올해 트웬티 식스인(?) idioth입니다. 😄

제가 친구들, 지인들에게 해킹 공부를 한다고 하였을 때 "이 영화 봤어요? 진짜 그래요?"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요. 🤣

사실 제가 본 해킹 관련 미디어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유령"뿐이랍니다. (해커라고 관련된 미디어를 전부 다 챙겨보고 매의 눈으로 리뷰하고 그러지 않아요... 손발이 오그라듭..읍읍 🤪)

그래서! 오늘은 2021년 개봉한 트웬티 해커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물론 영화나 드라마나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서 제작하지만 "아무래도 진짜 해커가 저럴까?"하는 의문이 들죠. 물론 해커 전체가 아닌 저의 시선으로 리뷰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트웬티 해커를 고른 이유? 🤔

영화 리뷰를 해볼까 찾아보던 중! 한국 영화 + 가장 최신! 그리고 제 이목을 집중하게 만든 리뷰가 있었으니...

"관련 분야의 고급 용어"를 보고 이 영화를 한 번 봐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출발~~~~🏃‍♂️🏃‍♂️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

주인공인 재민은 Hex (hexadecimal, 16진수라는 뜻이에요.)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여러 대회에서 순위권을 차지하고 다른 해커들이 악성 행위를 하려는 조짐이 보일 때 그것을 막아냅니다.

재민이 해커가 된 이유는 아버지 때문인데요. 아버지의 기업이 해킹 피해를 받아 아버지는 자살 하게 되고, 공권력으로도 해커를 찾을 수 없자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해커를 찾기 위해 재민은 해커가 되었습니다. 😓

재민은 해킹과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던 중 재학 중인 한국 대학교 해킹 동아리 "베러월드"에 가입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해커를 추격합니다. 결말은 스포니까 멈춰!! 😆

영화 속 해킹 장면들 😈

우리(?)에게 친숙한 어셈블리어가 보이네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주로 공부하던 저에게는 참으로 친숙한 세 줄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함수 에필로그 부분인데요, 무의미한 코드는 아니라는 점.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재민의 닉네임인 HEX가 출력되는 것을 보아 재민이 만든 툴인 것 같네요. 실제로 어떠한 툴을 만들 때 저런 아스키 아트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그 점을 잘 표현해준 것 같네요.

아! 명령어는 무슨 의미냐고요? 단지 문자 배너를 만들어주는 툴인 toilet을 사용하여 Hex_tool를 출력해주고 잠깐의 시간 뒤에 Loading..을 출력해주는 명령어입니다.

아주 잠깐 사이에 지나가는 거니 그냥 Hex_tool을 로딩한 거로 이해하면 되겠죠?

추가로 한 가지 의문인 점!!! 🤔

기업을 해킹하고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이가 stack based buffer overflow를 검색하다니...!?

사실 이 부분은 해커의 관점에서 볼 때는 수학과 교수님이 덧셈 할 때 참고서를 확인하는 급!!!! 😔

그래도 해킹에 대한 지식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해킹 알려줄게 Stack Buffer Overflow 보러 가기 😉

그리고 재민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보안 컨퍼런스이자 해킹 대회인 DEF CON에서 발표도 하고 2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이 부분을 보고 리뷰를 종료하려 했어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오만... 창작물은 그저 창작물로 보자구요!

그리고 서버실에 잠입하여 해킹을 시도하는 장면도 존재하는데요.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등 외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할 때에는 서버에 물리적으로 접근하여 해킹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죠.

다만 서버실에 잠입한다 했는데 왜 랙이 모여있는 곳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무실 PC...??😂 몇 가지 의아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큰 틀로 바라볼 때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커라고 다 이러지는 않아요 😨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도배. 마스크도 검은색... 물론 잠입해서 검은색이라고 할 순 있겠지만 재민의 원수인 해커 또한 검은색으로 두르고 있습니다.

해커도... 밝은색 옷을 입습니다. 물론 저는 거의 올 블랙으로 다님ㅎ...😉 그건 단지 저의 취향일 뿐이고 제 주위에는 다채로운 색의 옷을 입는 분들이 많아요.

해커도 사람이랍니다. 다 똑같아요. 세일하는 티셔츠 있으면 사서 입고 청바지 입고 남들처럼 그러고 삽니다!!

지하 어두운 곳에 있는 동아리방...

해커도... 햇빛을 보며 비타민 D를 얻고... 밝은 곳에 있는 걸 좋아합니다. 실제로 제가 있었던(?) 동아리방도 6층에 있었고 굉장히 밝았어요. 은둔해있지 않습니다. 두더지 아닙니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은?

보면서 오그라드는 부분이 좀 많았다고 생각되네요. 아무래도 제가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용어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용어들이며 기술 또한 존재한다는 점, 베러월드에 대해 재민에게 소개할 때 나오는 대학 동아리들이 (물론 이름은 바뀌었지만) 실존하는 동아리라는 점 등을 미루어보았을 때, 조사를 굉장히 많이 진행하고 제작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미디어 속 해커들은 대부분 안경을 썼으며, 머리가 덥수룩하고 옷은 그냥 거적때기를 걸쳤으며 항상 초췌한 눈으로 불 꺼진 방에서 컴퓨터만 두드리는... 세상과는 벽을 쌓은 듯한 이미지로 나왔어요.

그나마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해커들이 가장 저희와 근접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도 남들과 똑같이 살아요. 😭 단지 평범한 사람이 컴퓨터, 그중 해킹에 대해서 공부하고 종사하는 것뿐입니다!

해당 영화에 관심이 생기신 분 (~~같이 고통받으실 분~~)은 네이버 시리즈온, 카카오 페이지, 티빙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s. 뒷광고 아닙니다. 제 돈 주고 사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