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레터] '닥터 차정숙', '재벌집 막내아들' JTBC드라마 편성 비결?

2023.06.05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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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솔 에디터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드라마는 무엇인가요? 저는 2022년 '나의 해방일지', 2023년 '사랑의 이해'였어요.

제가 즐겨 본 드라마는 전부 JTBC 작품이더라고요.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대행사', '닥터 차정숙'까지 최근 바이럴 된 작품도 많았죠. 한동안 시청률이 낮았는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비결이 뭘까요?

드라마 편성을 담당하는 윤희웅 전략실장은 "Z세대 말고 40대를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고 해요. 지금 내 일의 메인 타깃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된다면, 이 아티클에서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TV와 가까운

X, M세대를 우선으로 두죠"

지상파 주말 드라마에서 발견한 '이것'

지상파 주말 드라마는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그런데 시청률은 늘 두 자릿수죠. 주말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은 살리되, 분위기를 세련되게 바꾸면 터지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TV를 자주 보는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잡았죠.

'시청자가 싫어하는 것을 먼저 찾아낸다'. 이게 대본을 검토하는 저희만의 기준이에요. ① Young 타깃만 보는 장르 ② 어둡고 우울한 콘텐츠 ③ 니치한 장르물, 3가지 기준에 속하는 작품은 안 합니다. 대중 선호도가 낮거든요.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콘텐츠만 반복해서 편성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요. 다양성은 시장에서 나오는 겁니다. 우리 안에서 찾지 말아야 해요. 대중성 있는 콘텐츠로 일관성 있는 저희만의 '결'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윤희웅 JTBC 전략편성실장

TV와는 다른 콘텐츠, 어디에서 출발할까

MBC, JTBC를 거쳐 카카오TV에서 제작 총괄을 맡고 있어요. 디지털이기 때문에 확실히 발칙한 기획들이 많이 나와요. 카카오TV는 미드폼(20분 내외) 콘텐츠라 분량을 채워야 한단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거든요.

성공의 법칙 이런 걸 안 믿어요. 방송국에서 일할 땐 시청률, 광고 등 명확한 성공 기준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다르죠. 만약 조회 수는 적지만 화제성 측면에서 바이럴이 많이 됐다면 그걸 실패한 콘텐츠라고 볼 수 있을까요?

디지털로 옮기면 다른 점이 있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현장은 변화가 없어요. 현장보단 흐름의 변화를 읽는 방향으로 간다는 점이 제일 달라졌죠.

오윤환 카카오TV 오리지널스튜디오 제작총괄

K-콘텐츠 30년사,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대표

영상 콘텐츠가 실제 공개되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지난 후에도 대중에 소구 될 이야기일지 판단하는 눈이 필요해요.

새로운 얼굴과 기획,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대결해야 해요. 예전엔 작가 위주의 제작이었지만, 지금은 IP 위주로 바뀌었어요. 이야기는 이미 존재하다 보니 ① 어떤 배우를 ② 어떤 비주얼로 표현하고 ③ 어떻게 연출하느냐, 즉 감독과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요해졌죠.

콘텐츠가 '서비스'가 된 요즘, 한국형 콘텐츠와 글로벌 콘텐츠를 따로 구분하는 건 의미 없어요. 단 같은 이야기라도 어떠한 '새로움'을 시장에 더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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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 마음산책

'나답게'가 화두입니다. 남을 따라 하는 대신 자기다움을 찾으라 해요. 그런데 나답게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아는 일'은 너무 어려우니까요.

임경선 작가도 '나다움'은 쉽지 않다고 해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생각과 실천을 반복해 더듬더듬 걸어가야 하는 좁은 길'과 같다고요. 그래도 '나답게' 살아야 내가 놓은 덫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을 피하고, 가능한 자유로워질 수 있답니다. '나다움'을 고민 중인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