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도 말라리아 발생국가?

2023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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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하이라이트 🙌

1. 열심히 말라리아/뎅기열 가져오는 모기 이야기부터
2. 그 외 쪼꼬미 뉴스들도 기대하시라

#환경

그거 아세요?
우리나라도 말라리아 발생국가에요.

Black And White Mosquito GIF By Okkult Motion Pictures

주제

세계 곳곳에서 모기 매개 질병이 이어지고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전세계적으로 : 최근 20년간 뎅기열 환자 수가 10배 이상 급증했어요. 특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페루 :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부 장관이 사표를 냈어요.
미국 : 5건의 미국 내 말라리아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었다고.
유럽 : 유럽이 따뜻해지면서, 뎅기열 / 치쿤구니야열 등을 전염시킬 수 있는 모기가 유럽 북쪽 / 서쪽으로 퍼진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해당 연구 내용

사람 외에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을 죽이는 동물은 모기뿐일 정도로, 그야말로 질병 캐리어로 행동하고 있는 거에요.

모기 매개 질병, 왜 계속 이어지는 거지?

모기 매개 질병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기후 변화가 꼽히는데요.

1. 모기 번식 천국, 북극 : 기온이 올라간 탓에 빙하가 녹으며 물웅덩이가 곳곳에 많아져 모기 유충 부화장 노릇을 하고 있어요.
2. 모기를 위한 주거 공간 : 홍수, 폭풍과 같은 기후 재난은 물웅덩이 발생 확률을 증가시켜요. 모기가 딱 좋아하는 환경이죠.
3. 벌크업 하는 모기 : 적당히 따뜻한 지역이 늘어날수록, 기온이 올라갈수록 모기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수명이 길어져요. (다만 지나친 폭염은 모기에게도 좋지 않다고.)
4. 겨울잠도 거의 안 자 : 추운 기간이 줄어들수록, 모기의 동면 기간이 짧아져요.

실제로,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경우 매년 4.7킬로미터씩 추운 지방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을 정도예요. 이 외에도 늘어나는 국제 여행 규모, 도시화, 높아지는 인구 밀도 등이 모기 전성시대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우리나라는 어때?

우리나라도 모기 매개 질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아요. 1993년을 시작으로, 비무장 지대 인근에서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말라리아 발생 국가가 되었거든요. 현재에는 매년 400명 가량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이 외에도 일본 뇌염 등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죠.

한편, 황열 + 뎅기열 + 치쿤구니야열 + 웨스트나일열 + 지카바이러스감염증과 같이 해외 관광하면서 걸려오는 모기 매개 질병도 경계해야 할 녀석들인데요. 현 뎅기열 환자 수가 작년 동기간(10명) 대비 5.5배(55명)로 늘어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유입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뎅기열 모기를 달고 올 수 있고, 뎅기열 바이러스와 국내 모기가 결합할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 국내 토착화 가능성을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 동남아 여행객에 한해서 공항 / 항만 검역소 등에서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이유도 이러한 흐름에서 생각할 수 있어요.

그냥 모기 없애버리면 안 되는거야?

사실 이 논쟁은 과학계의 기나긴 논쟁이에요. 모기를 없애도 되는가, 안되는가. 모기를 없애면 안 된다 측은, 모기가 생태계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주장해요.

1. 물 속에서 : 곳곳의 물웅덩이에 가득한 모기 유충은 물고기 등의 점심식사가 되어주는 등 수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요.
2. 하늘에서 : 날아다니는 어마어마한 모기떼는 지나가는 새/박쥐에게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는 등 날짐승의 소중한 먹이 역할을 해요.
3. 식물에게 : 꿀 빠는 숫모기 한 마리가 옮기는 꽃가루는 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모기의 수가 어마어마하기에, 모기들이 옮기는 전체 꽃가루 양은 무시하기 어렵죠.
4. 북극에서 : 동물들은 모기를 피해 움직이기도 해요. 일례로 북극 툰드라 지역의 순록 떼는 모기를 피해 이동하는데요. 이러한 이동이 툰드라의 식물, 육식동물 분포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모기 매개 질병에 의해 인간의 열대우림 파괴 속도가 늦춰졌다는 분석도 나오죠.

한편 모기를 없애도 된다 측은, 생태계에서 모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이고 + 모기가 없으면 그 자리가 타 생명체로 대체될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모기를 주식으로 먹는 포식자는 많지 않은데요. 대부분 이것저것 다 먹는데 "모기"도 같이 조금씩 먹을 뿐이거든요.

더슬랭

모기 매개 질병을 줄이기 위해, 그간은 물웅덩이를 줄이거나 살충제를 뿌리는 등의 대응이 이어져 왔는데요. 최근에는 모기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중이래요. 암컷 모기에게 치명적인 유전자를 가진 유전자 변형 모기를 자연에 풀거나, 모기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못하게 막는 특별한 박테리아(월바키아 박테리아)를 사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는 것.

++ 백신/치료제 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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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길이의 이슈를 다뤄요.

쪼꼬미 뉴스

1. 안전신문고앱에서 신고할 수 있어요, 인도 주/정차 케이스

단 1분만 차를 세워도(주/정차) 과태료를 내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특히 안전신문고앱을 통해 신고 가능한 "5대 주정차 금지 구역"은 아래와 같죠.

소화전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 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 보호구역

그런데 말이죠. 앞으로는 "6대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이름을 바꾸게 생겼다고. 7월부터 안전신문고앱 신고대상에 "인도 주/정차 케이스"가 추가되기 때문. 앞으로는 주차 공간 없다고 인도에 차 댔다간 -> 안전신문고앱으로 신고 당해 1분 만에 승용차 기준 최소 4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는 것. #해당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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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딱 6번 도와주는 지니

서울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이시라면 주목! 아래 조건을 만족하는 구에 가사서비스를 지원해주겠다고 서울시가 말했거든요.

- (임산부 가구) 임신 ~ 출산 후 1년 이내 가구

- (맞벌이 가구) 부부 모두 주 20시간 이상 근로하고 있는 가구

- (다자녀 가구) 공고일 기준('23.6.19.) 미성년 자녀(만 18세 이하)가 2명 이상인 가구

청소, 설거지, 쓰레기 배출, 세탁 등을 대신해준다고. 다만 횟수 제한이 조금 짜요. 1가구당 총 6회(회당 최대 4시간)의 제한이 걸려있거든요. 게다가 이번 주 목요일(7.6)까지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케이스에 해당하신다면 신청을 서두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기를 눌러 신청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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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어난 아기, 숨길 수 없어요.

아기가 태어났다는 정보를 공공기관이 전달받는 ‘출생통보제’를 담은 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의료기관은 아기가 태어났다는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 알려야 한대요. 이 정보는 관할 시·읍·면의 장이 받아, 출생 신고 여부를 파악하는 데에 쓰인다고.

출생신고 안 된 ‘미등록 아동’의 수가 2236명*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태어난 아기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법으로 만들어진 거에요.

*2015년 ~ 2022년 기준. 절반 이상(약 1400명)이 베이비 박스에 맡겨진 케이스인데요. 그 외의 아이들 대부분은 행방이 묘연해서,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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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앞으로는 0살로 태어나 매년 생일에 1살을 먹어요.

6월 28일부터 만나이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기초연금 수급 나이, 공무원 정년 나이, 연금 수령 나이, 선거 가능 나이, 복약 지도 나이 등은 애초에 만나이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었거든요. 이번 만나이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법령/계약에 나온 나이를 기본적으로 만 나이로 해석하게 되었다는 점 정도라고

다만 아래와 같이 오랜 기간 연나이로 운영되던 정책들은, 혼란 가능성을 고려해 그대로 연나이 운영한대요.

초등학교 입학 나이 : 연 나이로 입학하는 만큼, 같은 반 내에서도 생일에 따라 학생 간 만나이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법제처에서는 만나이가 달라도 친구끼리 호칭을 다르게 쓸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한두 살 차이를 엄격하게 따지는 서열문화를 없애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술·담배 구입 가능한 나이
공무원 시험 볼 수 있는 나이
군대 가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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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몸이 되기 위한 대한항공+아시아나의 몸부림

커다란 기업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세계 곳곳에서 기업결합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독과점 가능성에 대한 심사를 받는 것인데요. 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독과점 가능성이 없거나 낮음을 증명하는 것"이래요. 이 때문에 각 기업은 다양한 전략을 쓰곤 하죠.

1. 대한항공 - 아시아나의 경우 :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기 위해 가진 자산을 반납하고 있어요. 시정요구에 따라 항공사에게 중요한 자산인 슬롯(특정 시간에 이·착륙하기 위한 권리)을 세계 각국에 반납해서, 해당 국가에서의 독과점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것.
2. 마이크로소프트-블라자드의 경우 : 스스로를 디스하며 약하다고 주장해요.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자신들이 만드는 게임기(Xbox)가 경쟁사의 것(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보다 뒤처졌다고 주장했죠.

현재 합병을 준비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경우, EU + 미국 + 일본의 허락만 받아내면 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잃게 될 슬롯의 수가 많다 보니, 합병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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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줄로 설명을 끝내요.

🦠 마이크로 뉴스 🦠

1. 자꾸 보여요, 식인 상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것은 모기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열대지방에 살던 상어들도 조금씩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죠. 무시무시한 식인 상어(백상아리, 악상어 등) 사체가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서 3연속 발견된 것도 비슷한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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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르핀을 진통제로 쓰는 것처럼

마약류로 분류되는 환각버섯 추출물(Psilocybin) + 엑스터시(MDMA), 앞으로 호주에서는 정신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대요. 환각버섯 추출물(Psilocybin)은 우울증을, 엑스터시(MDMA)는 PTSD를 치료하는 데에 쓰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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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슬랭 원탁 회의 🗡️

많은 분이 이전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주셨는데요, 일부를 적어보자면...

폐의약품 관련 내용이 유용했어요. 서울 사는 카톡 친구들에게 소식 전하느라 바빴네요.
정부 천일염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보고 싶어요. 정확히 어느 곳에 가야 정부 천일염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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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모든 피드백,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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