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플레이션 #커피 #원두값폭등
오늘의 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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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내 커피 잔에 들어왔다?

‘405잔.’

2023년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이에요. 세계 소비량 152잔의 2.7배나 되는 수치예요. 그만큼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유별날 정도로 대단해요. 거리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커피집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한국 사람들의 뜨거운 커피 사랑이 식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커피 원두 가격이 엄청나게 빨리 오르고 있어서예요. 원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커피값도 계속해서 오름세예요. 


앞으로 원두 가격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에요.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1월 31일 기준, 단위=달러/자료=뉴욕선물거래소, 런던선물거래소

커피값 이렇게 올랐다고?
지난달 31일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는 파운드(0.45㎏)당 3.78달러에 거래됐어요. 1년 전(1.94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어요. 올해만 가격 15.2%가 치솟았어요.


뉴욕 선물거래소는 석유를 비롯해 코코아, 커피 원두 등 농산물을 미래에 특정 시점에 일정 가격에 넘겨주는 선물계약이 이뤄지는 곳이에요. 상품의 가격 변화를 알려주는 지표 같은 곳이죠.


이곳에서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건 그만큼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의미예요. 유럽의 선물 시장에서도 원두 가격이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원두 가격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도 덩달아 늘어났어요.  지난해 커피(원두· 커피 농축물·인스턴트커피) 수입액은 13억7846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어요.


원두가격, 왜 오른거야?
커피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농사가 잘 안됐기 때문이에요. 올해 커피 원두 생산지역에 가뭄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해요. 세계적으로 커피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가격이 크게 치솟은 거예요. 


두 나라는 세계 커피 생산량의 55%를 차지해요. 커피 원두는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서 다른 곳에서 생산하기 쉽지 않아요. 기온은 섭씨 14~25도 사이여야 하고, 우기(비오는 시기)와 건기(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의 구분이 뚜렷해야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커피 원두를 재배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생산량이 소량에 그쳤어요.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원두 농사가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공급이 크게 줄어든다는 의미예요.

다시 내리는 거 아냐?
커피 업계에서는 원두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요. 기후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 재배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가뭄과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거의 매년 찾아올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와요. 커피 원두 재배는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는 의미예요. 


실제로 베트남 일부 농가는 커피 원두 재배를 그만두고 작물을 바꾸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키우기도 훨씬 편하고 가격도 괜찮게 받는 두리안을 키우는 농가도 늘어나는 추세예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두리안이 소개되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고요. 


커피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원두 농사가 줄어들고 있는만큼 커피 원두 가격도 계속해서 올라갈 것으로 전망돼요.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 커피 수출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었어요.


원두가격이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주요 커피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나섰어요. 커피 가격을 안 올린 브랜드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예요.

단위=원/자료=스타벅스, 폴바셋

기후변화가 먹거리까지 
기후변화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커피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카카오나 팜유·올리브유 등도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엄청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어요.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인 ‘기후플레이션’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와요.


지난달 26일 카카오를 가공한 코코아 가격은 톤당 9236달러였는데, 1년새 두배나 오른 거였어요. 카카오 세계 최대 생산 국가인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에요. 

*1월 31일 기준, 단위=달러/자료=뉴욕선물거래소, 런던선물거래소

과자나 라면에 주로 사용되는 팜유 가격 역시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올랐어요. 팜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이 이상기후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었어요.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자 올리브유 가격이 껑충 뛰었죠. 우리나라 주요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식음료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였어요.


우리나라도 기후플레이션에서 자유롭지 않아요. 지난해 가을 기온이 30도가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일 공급이 줄어든 거예요. 올해 겨울철 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높은 것도 이상 기후 영향이라고 해요.

불경기에 고물가도 덮치네요
실제로 기후변화는 물가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한국은행이 발간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농작물 가격 상승률은 0.4~0.5% 포인트 상승해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7%포인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어요. 


경기가 좋을 때 적정 수준 물가 상승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예요. 경기는 부진한데 물가만 오르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아 버려요. 국내 소비 시장은 더욱 어렵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에요. 자연을 위해서도,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요.

3줄요약
커피 원두 가격이 1년새 두 배 가까이 올랐음. 주 생산지인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사가 잘 안됐기 때문이었음.   
기후 변화가 거의 매해 지속되면서 농작물 가격이 오르는 '기후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음.  
앞으로 먹거리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옴. 국내 소비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임.   
오늘의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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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오픈AI·소프트뱅크 3자 회동

어제(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났어요. 이들은 ‘인공지능(AI) 동맹’을 논의했다고 해요.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AI 투자에 대규모로 투자 중인 소프트뱅크, 챗GPT 개발로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가 협력을 논의한 거예요.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해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 경영진과 정선아 카카오 대표도 만나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대요.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가운데)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매일경제 김호영·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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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선호에 힘들어진 20대 취업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20대 청년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어요. 한국은행이 어제(4일) 발간한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4%였던 20대 비경력자 고용률은 2021년에 34%로 10%포인트 하락했어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 비중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에요.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해 봤더니, 2009년 17.3%였던 경력직 비중은 2021년에 37.6%로 급등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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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한랭질환 조심하세요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에요. 오늘(5일) 아침 최저기온은 지역별로 영하 17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로 예보됐어요.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당분간은 평년보다 3~10도가량 낮은 기온이 전망된대요. 질병관리청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우려해 고령층과 아이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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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전쟁 시작됐어요

미국이 4일 0시(현지시간)부터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선포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중국에 대한 조치는 그대로 시행한 거예요. 중국은 즉각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어요. 향후 두 나라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요.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어요. 대통령이 국부펀드를 만들라고 지시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에요. 국부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금을 말해요. 경제 대국인 미국 정부가 직접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의미여서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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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디깅은 여기까지!
달콤한 지식 디저트를 준비했어요
개편을 맞아 새로운 코너를 마련했어요. 지금까지 조금은 복잡한 경제 뉴스를 여러분께 전해드렸는데요.
가벼우면서 의미가 적지 않은 다양한 지식도 디저트로 소개해 드릴게요. 뜨거워진 머리, 달콤한 지식 디저트로 식혀보세요!
오늘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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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들도

재태크를 해요

안녕하세요. 디그 에디터 June입니다. 오늘 뉴스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부펀드 설립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조금은 딱딱한 표현처럼 들리는 ‘국부펀드’란 뭘까요?

 

국부펀드는 한 나라가 가진 재산(국부)을 늘리기 위해 운용되는 기금을 말해요. 개인이 재산을 불리려고 주식투자를 하고 부동산도 사고팔듯이, 나라도 일종의 재테크를 하는 거죠. 보통 ‘펀드’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큰돈을 만들어 함께 투자하는 기금을 말하는데, 이 경우엔 그냥 따로 모을 필요 없이 나랏돈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거예요

 

국부펀드는 석유를 팔아 부자나라가 된 산유국을 중심으로 1950년대부터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1953년 쿠웨이트가 만든 쿠웨이트 투자청(KIA)은 최초의 국부펀드로 여겨져요. 이후에는 중동 국가들이 줄줄이 국부펀드를 만들었죠.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부다비 투자청(ADIA)을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공공투자펀드(PIF)라는 이름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요.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국부펀드 중 절반은 산유국이 만든 곳이라고 해요.

 

이후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복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국가 재산을 꾸준히 늘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유럽 국가나 우리나라 같은 다른 지역 국가들도 국부펀드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서 대부분의 국부펀드는 1990년대 이후 만들어졌어요. 여러 나라들은 국부펀드 투자로 돈을 벌어서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나 대규모 국가 사업에 쓰기도 해요.

 

국가가 만든 만큼 국부펀드는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경우가 많아요. 노르웨이와 중국,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00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해요. 그만큼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요.


하지만 국가가 만든 펀드이다 보니 제약도 있어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시설에는 다른 나라 국부펀드가 투자할 수 없게 하는 국가들이 있거든요. 첨단 기술이나 군사 기밀을 보유한 자국 기업에 다른 국가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 아무래도 찜찜하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부펀드를 관리해요. 한국투자공사가 운용하는 자산은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약 246조원에 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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