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 리포트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뮤즈로 동작시킬 수 있는 메타의 VR 안경  

#메타 AI 에이전트 인기

메타 뮤즈(Muse), 유통업체들 긴장


지난 주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뮤즈의 초기 성과가 공개됨. 첫 주 다운로드 50만 건.

흥미로운 건 이커머스 업계의 엇갈린 반응.

쇼피파이를 제외하고 아마존과 익스피디아 등 대형 유통·여행 플랫폼은 뮤즈의 접근을 막기 시작. 쿠팡도 막음. 유저 대신 물건을 찾고 결제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보급되면 플랫폼이 고객과의 접점을 잃기 때문. (동아일보 딥다이브)

메타는 2027년 봄 출시할 VR 글래스도 공개.

  • 가격은 1299달러(약 170만 원). 100g밖에 안 됨. 무거운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주머니에 넣는 별도 기기로 빼고 선으로 연결해 안경 무게를 확 줄임.
    소프트웨어에 수십조 투자해 완성도 높음. 컨트롤러 없이 손과 눈동자 그리고 뮤즈 음성으로 조작.
  • 디즈니와 아이맥스 등과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음. 
  • 게다가 단가를 낮춘 카메라 없는 스마트 안경과 젤리캣 인형 같은 아바타가 뜨는 시계 크기의 AI 기기 '참'도 함께 예고.

동동 필자 의견: 저커버그가 안경 같은 하드웨어에 집착하는 이유는 결국 플랫폼 독립. 예전에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 하나에 광고 매출 수십조 원이 날아갔던 트라우마가 있으니 소비자와 뮤즈를 직접 잇는 기기가 절실함.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하면 아마존과 쿠팡은 고객 데이터를 쌓는 플랫폼에서 물건만 배달하는 창고로 밀려남. 다만 SNS에서 떠드는 것만큼 실제로 많이 쓰이는 것 같지는 않음. (저커버그 인터뷰)

#대통령 권력

"이제 AI 대신 SI라고 불러야 함"


9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AI·반도체 업계 수장들을 모두 백악관으로 불러서 밥먹고 바로 행정발표 발표. 앞으로 AI(인공지능)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 이라고 부르라 지시. (조선) (백악관 발표문)

  • CEO들은 순순히 SI라 부르며 장단을 맞춤. 법에 이미 명시된 용어를 빼면 미국 정부 문서에서 모두 SI로 쓰이게 된다고.

  • 트럼프는 artificial 이라는 영단어가 내포한 부정적 어감을 싫어하는 듯. (인공이라는 의미에 더해 가짜, 부자연스러운, 꾸며낸.. 이라는 늬앙스가 있음) 단어 선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또 트럼프는 AI 속도 조절을 외치던 앤트로픽과 오픈AI 대표들 앞에서 '기업 자율 규제면 충분하다'며 선을 그음. 속도 조절론에 반대해온 젠슨 황과 일론 머스크의 손을 들어준 셈.

동동 필자 의견: AI 회사들이 바라던 (안전 규제라는 이름의) 진입 장벽 세우기 프로젝트는 당분간 물 건너갔음. 미국의 AI 산업은 일단 계속 발전을 외치게 됨. 

한편, 이 행정명령 서류에서 트럼프 직함에 오타가 났음. 뜻은 더 좋아짐.

#로봇 버블?

AMD, '물리 AI SI' 업체 월드랩스 인수


반도체 회사 AMD가 AI /SI 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가 창업한 3D 공간 생성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약 11조 원)에 인수. (AI타임스)

  •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이고 페이페이 리는 AMD의 최고과학책임자로 합류. 

  • 월드랩스는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3D 시뮬레이션 모델 분야에서 가장 앞선 스타트업 중 하나. 다만 매출은 거의 없음. AMD는 최근 메타와 앤트로픽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네이버에도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음. 하드웨어로 번 돈으로 AI 기술을 선점하려는 움직임.

  • 오픈AI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로봇·피지컬 AI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 묻지마 투자가 AI 때보다 더하다는 것.

인스타그램 @tmss.mag

앤트로픽 IPO 준비문서 유출


미국에서 기업이 주식을 상장하기 위해 회사 사업내용과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하는 S-1이란 문서가 있음. 회사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문서라고 보면 됨. 앤트로픽이 S-1 초안을 만들어 일부 투자회사들에게 돌린 것이 언론에 유출됨.


  • IPO(상장) 일정은 아직 안 나왔으나, 역대 최고인 약 2조 달러(1400조원) 가치의 상장을 예상하고 있음. 지난 번 스페이스X 상장(1.77조 달러)보다 더 큰 금액.

  • 특이하게도 앤트로픽은 S-1 문서의 상당부분을 '사업 리스크(위험요인)' 설명에 할애. 총 261페이지 중 80페이지를 리스크 설명에 썼다고. 사업 설명은 48페이지에 불과.

  • 가장 두드러지는 리스크는 'AI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리스크.' (이건 하나마나한 얘기 아닌가요? 인류가 멸망하면 주식 걱정은 할 필요도 없음)


#이번 주의 AI 모델

오픈AI 닷츠: 일자리 노리는 디지털 사원



오픈AI 닷츠(dots): GPT-6 기반으로 24시간 돌아가는 AI 에이전트.

  • 챗봇을 넘어 아예 자체 클라우드 PC를 하나씩 할당받음. 슬랙으로 대충 지시하면 4000여개 앱을 넘나들며 코딩과 제안서 수정 그리고 이메일 발송까지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끝내놓고 결재만 올림.
  • 메타의 뮤즈와 비슷한데 아직 실제 사용 사례는 많지 않음. 발표 직후 dot.com 주소로 접속하면 xAI의 그록 다운로드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설정돼 있어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묘하게 놀렸다는 말이 나옴. (오픈AI 발표)

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제미나이 3.1 이후 8개월 만에 나온 구글의 차세대 모델.

  • 한 번에 100만 토큰을 출력할 수 있어. 결과물을 책 한 권 분량으로 뽑아냄.
  • 벤치마크상 코딩 성능은 최상위권이지만 실제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서는 이미 한참 밀려 있어 기대가 크지 않은 게 문제. 다른 분야에서 얼마나 치고 나갈지 지켜볼 만함. (구글 블로그)


외신 브리핑
#중동
배관공이 이스라엘행 비행기 테러 저지

목요일 아침, 부기장이 기장을 칼로 찌르고 비행기를 추락시키려하자 승객들이 달려와 부기장을 제압하고 기수를 올려 비행기를 살려낸 극적인 사건 발생. 두바이 발 텔아비브 행 FlyDubai 1073편에서. 174명의 생명을 구함. (ABC뉴스 영상) (이스라엘언론 추가영상. 피 보임)

  • 부기장은 오만 국적. 범행 동기는 아직 모름. 현재 체포되어 조사 받는 중.

  • 기장(Smit Machchhar)은 인도인이며 칼에 찔렸는데도 정신을 잃지 않고 격투를 벌이며 객실로 나가는 문을 열어서 승객들이 들어오게 함.

  • 승객 대부분은 이스라엘인이었음. 야니브 하윤(Yaniv Hayun)이란 배관공이 먼저 조종실로 들어감. 다른 두 명의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해 헤드폰 줄로 묶는 동안 조종간을 뒤로 당겼음. 당시 비행기는 1분 만에 3만4천피트에서 1만8000피트로 급하강하고 있었음. (플라이트24 항적 보기 플레이버튼 누르면 시작합니다)

  • 공항에 마중 나온 네타냐후 총리가 하윤에게 '당신이 직접 조종간을 올렸소?"라 묻자 하윤은 "비행기 구조 영화를 봤거든요"라고 말함. 총리는 트위터에서 하윤을 칭찬하며 그의 배관공 평점 사진을 올렸는데 (이스라엘판 '숨고'에 해당하는 미드라그라는 서비스 화면') 고객 평가 10점 만점에 평점 9.93이었음. 아래 사진.

  • 상황이 진정되고 조종사 자격증 있는 두 명의 승객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시킴. 이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음.
  • 그러는 동안 치과의사 승객이 기장에게 응급처치를 해서 목숨을 살려냄.
  • 비행기 갈아타고 텔아비브에 착륙하자 이스라엘 승객들 노래 부르고 박수. 네타냐후 총리가 공항에서 맞아줌.

사건의 의미

  • UAE 정부는 아직 조사중이니 섣불리 단정짓지 말라는 중. 그러나 반 이스라엘 테러일 가능성 높음. 항공편명 1073은 10월 7일 있었던 하마스 테러 3주년이라는 의미로 선택한 게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 루머인데 그럴듯함)

  •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여론은 조금 개선될 듯. 늘상 테러의 위협에 살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고,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도 인상적. 다만 이번엔 운이 좋았을 뿐이지 좀 더 철저히 조종사 신원을 체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있음.

  • 인도인 기장은 인도와 이스라엘 양국에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음. (인도 언론). 오호츠크 리포트에서 몇 달 전 언급했듯이 인도는 이스라엘의 몇 안 되는 우방국. 둘 다 이슬람을 적대시하는 국가이며 영국에게 독립을 받아냈다는 공통점이 있음. 두 나라의 친분은 벤 구리온과 네루로 거슬러올라감.

  • 비행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북(Tabuk) 공항에 비상착륙.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아직 외교관계가 없음. 응급치료 등 인도적 지원은 해줬으나 이스라엘 정부의 항공기 파견은 거부하고, UAE 비행기편으로 돌아가게 함. 어쨌든 

기장 Machchhar가 회복해 인도 모디 총리와 영상통화 (X). 구자라트 동향인이라고.
#더 읽을 거리

  • 미국, 중동에 항공모함 시오도어 루즈벨트 호 등 1만명 규모 부대 파견. 기존에 배치된 항모 2대 중 한 대와 임무교대하는 것인지 추가 파병인지는 미확인. (WSJ)

  • 컨설팅은 안 망한다? 엑센추어 실적 8% 상승으로 주가 22% 급등. (FT) - AI가 보급되며 기업들이 컨설팅 회사를 안 쓸 것 같았지만 실제론 AI 전환을 위해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  (그러나 여전히 주가는 고점 대비 -50%라고)

  • 현실화되는 터미네이터 전쟁, 미군 '자율전투사령부' 신설 (지디넷)

  • 부자들의 비만약 오젬픽, 마운자로 체험기 (FT HTSI) - 파이낸셜타임스 주말 럭셔리 섹션에 나온 기사인데 흥미롭습니다. 영어지만 한 번 읽어볼만 합니다. (이 섹션은 늘 무료 열람 가능)


#주말송
Ella Fitzgerald - Fly Me To The Moon (Live in Japan,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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