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쓰는 밤사이
밤을 채워주는
음악 뉴스레터 <밤사이>
안녕하세요. 🧭모든입니다.
지금 저는 헝가리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에요! 
책상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밤사이를 쓰는 건 처음이네요. (여행 중이라 34호 편집은 은조이가 맡아주었어요. 고마워요!)
그동안 독일, 체코, 헝가리를 여행했는데요. 마침 크리스마스 전이라 각 나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볼 수 있었어요.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근사한 저녁식사도 하고, 트램을 타고 목적지 없이 다니기도 하고요. 사실 그동안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많이 못 돌아다녔는데, 앞으로 남은 여행은 즐겁게 다니고 싶어요.


사진보다 눈에 담자 주의라(이렇게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는 변명을 하며..) 멋진 사진은 많지 않지만 여행사진 몇 장 공유해봅니다.
아기자기했던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마켓
신기한 체코 프라하 천문시계
너무 예뻐서 감탄만 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야경
🎒 혼자 유럽여행 중에 듣는 플레이리스트
이번 밤사이에서는 여행하면서 자주 듣거나 흥얼거리게 된 음악을 소개할게요.
독일을 가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5년 전 그곳에 살았을 때 만난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였어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옛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앳된 얼굴이었던 친구가 수염 난 얼굴로 딱 나타나는데 세월의 흐름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5년 전 그 다정함은 그대로. 언어의 한계는 있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또 다른 날은 너무 보고 싶은 어르신들을 만나러 갔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여러 이유로 만나지 못했어요. 그날은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속상해서 눈물이 쏟아지는 거 있죠. 
🌞 almost monday - sunburn
누군가를 만나러 먼 곳을 온 건 처음인데요.
옛 인연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도 그들이 제게 남아있었다는 걸 크게 깨달았어요. 또 지금 여행하는 순간이 미래의 제게 오래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사에 공감하며 이 노래를 계속 듣게 돼요.

'The days we spent were temporary
(우리 함께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But you'll always be that sunburn on me'
(넌 언제나 햇빛 그을린 듯 내게 남을 거야)
번역출처: VIBE
🎸Jacob Koller - God Father Love Theme
부다페스트에서 트램을 타고 마냥 구경하다가 어느 공원에서 내렸는데, 분위기가 참 여유롭고 좋았어요. 날씨가 좋아서인가? 싶었는데 그것보다 길에서 기타를 연주했던 분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이 없었다면 그 특유의 좋은 분위기가 안 났을 것 같거든요.
그 음악은 영화 <대부>의 Love Theme을 잔뜩 편곡한 곡이었는데, 원곡보다 이 음원이 더 비슷한 것 같아서 소개해봅니다. 여행하며 많이 듣는다기보다 많이 흥얼거리게 된 음악이에요.
🌳 카더가든 - 나무
여행할 때 날씨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죠. 맑은 날은 걷기도 좋고 똑같은 풍경도 훨씬 멋지게 보이지만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은 그 반대가 되기 쉽잖아요.
그동안 흐린 날이 많았는데, 이 곡은 자칫 여행 의욕을 꺾어버릴지도 모를 우중충한 날씨를 운치있는 날씨로 만들어줬어요. 비 올 때 버스에서 이 노래를 듣는데, 어쩜 이리 칙칙한 분위기를 차분함과 잔잔함으로 바꿔주는지 한참을 반복재생했어요.

‘그대 춤을 추는 나무 같아요
그 안에 투박한 음악은 나예요
네 곁에만 움츠린 두려움들도
애틋한 그림이 되겠죠 그럼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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