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가을방학 계획서 제출하세요

#180 항공권 알아보는 뉴술레터

다들 가을에 해외여행 계획 있으신가요? 9월 추석,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뿐만 아니라 10월 1일도 임시 공휴일로 검토 중이라고 하니, 지금이라도 ✈️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 레터는 해외여행에서 사와야 할 술 추천과 해외를 나가지 못한다면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맛집을 소개해 볼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추천

술핑리스트

해외여행 갈 때 꼭 사와야 할 술 알려드립니다. 여권 챙기고 술도 꼭 챙겨오세요.

1️⃣넵모이 40🇻🇳

누룽지 사탕 맛으로 유명한 베트남 전통 소주 넵모이에요. 베트남은 해외 인기 여행지에 꼭 들어가는 나라인 만큼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술이기도 해요. 넵모이는 베트남어로 '새로운 찹쌀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맛 본 사람마다 누룽지, 고구마, 감자 등 다양한 후기가 있더라고요. 도수는 30도, 40도로 센 편인데도 보통의 보드카처럼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진한 곡물 향에 목넘김도 부드러운 편이에요. 로컬 마트와 공항 면세점에서 모두 쉽게 구입하실 수 있어요. 로컬 마트 VND 87,000 (한화 약 5,000원)

2️⃣파이퍼 하이직 레어 2013🛒

여행 전 면세점에서 샴페인 할인을 주목하세요! 레어의 경우 신세계면세점 기준 무려 48%의 할인율에다 면세점 할인까지 더하면 정말 좋은 가격이 된답니다. 레어 2013은 흰색 꽃과 홍차 향 그리고 시트러스가 나고 그 후에는 라임꽃, 그린 티, 고사리의 향이 등장하여 살구처럼 흰 과일의 향으로 이어져요. 복합적이고 섬세한 것이 매력이죠. 시즌에 따라 돔페리뇽, 크리스탈, 크룩 등 큰 할인폭은 조금씩 달라지니까 좋은 샴페인 한 병 장만하시려면 면세점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신세계면세점 $176.8

3️⃣이왁 아루메리 오리진🇮🇩

오래전부터 발리 원주민들에게 약용, 또는 종교 행사에 사용된 '아락'은 야자 수액으로 만든 전통주입니다. 이왁 아루메리는 진로나 참이슬처럼 다양한 아락의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브라만 출신 여성 양조인 푸스파가 할아버지의 레시피를 발전시켜 두 번째 증류 시 미들컷(초류와 후류 제외)하고 18개월간 숙성한다고 해요. 옅은 금빛에 계피, 생강, 정향과 같은 향신료와 달콤한 오렌지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인도네시아의 호텔, 바를 비롯해 면세점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응우라라이 공항 면세점 IDR 300,000 (한화 약 25,000원)

4️⃣상 수프르 블랑🇯🇵

일본 여행을 맥주나 사케말고도 꼭 마셔봐야 할 술이 있어요. 바로 와인!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는 다양한 와인을 마셔볼 수 있거든요. 특히 일본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물죠. 이 내추럴와인은 일본 동북부에서 델라웨어 포도로 만들었는데요, 청사과와 배, 시트러스의 푸릇함과 함께 요거트처럼 산미 섞인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서 무척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섬세한 스타일이라 와인 자체만으로 즐겨도 충분하고, 일식 특유의 달달한 요리들이나 생선회와도 잘 어울려요. 주류 전문샵 JPY 3,000 (한화 3만 원대)

5️⃣금문고량주🇹🇼

'대만 술' 하면 카발란 위스키와 함께 대표적으로 꼽히는 금문고량주. 대만의 외딴 섬 금문도에서 생산되는 고량주로 수수와 밀, 지하수로만 만들어 숙취가 적고 뒤끝이 깔끔해 국민 백주로 널리 사랑받는 술이죠. 대만에서는 편의점에서 사더라도 국내 판매가의 1/3 이하에 살 수 있으니 필수 기념품이라 할 수 있어요. 현지 대형 마트에서 38도, 58도, 블랙라벨을 판매하고 타이페이 시내의 REAL58%라는 주류전문점에서는 한정판 제품도 구할 수 있으니 대만 여행가면 한 번 들러보세요. 현지 마트 NTD 580(한화 약 24,200원)

✍️ 이번 주의 술공간

서울시 이탈리아구 중국동

연휴에 해외로 떠나기 어렵다면 한국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가게 입장하는 순간 여행 시작!

🐠이탈리아에 취하는 날

비행기 티켓 발권 없이 갈 수 있는 이탈리아가 송파구 석촌역 근처에 생겼어요. 1층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몽글몽글한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토스카노인데요. 컨셉만 그럴듯한가 싶었는데 음식도 정말 맛있는걸요?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포모도로 베이스에 관찰레를 구워 만든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빵과 곁들이기 좋은 소 내장 요리, 라비올리 속재료로 만든 볼 요리, 모두 맛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콜키지 프리가 2병까지 된다는 점. 이미 소문이 나서 식당엔 와인 좋아하는 사람이 가득해요. 다들 이탈리아 와인 가져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보아요!📍서울 송파구

🍏내 입맛 어디갔냐고, 중동 갔다고

페트라는 요르단 전통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에요. 메뉴판이 분명히 한글로 쓰여있는데도 낯선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그만큼 현지의 분위기와 맛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에요. 저는 양고기를 아랍 향신료를 넣고 구워낸 '코프타'와 으깬 병아리콩을 튀긴 팔라펠을 함께 주문했어요. 처음 먹어보는 향신료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은 제대로인데, 거부감이 들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배부르게 먹고도 더부룩하지 않은 건강한 맛이라는 점도 좋았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면 요르단 여행을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을 정도로 마음에 든 식당이었어요. 📍서울 용산구

👩🏻로컬 느낌 물씬나는 중식당을 찾는다면

중국 영화에서나 봤던 것 같은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중식당 마오에요. 이름이 마오라서 그런지 마오쩌둥을 연상케 하는 초상화가 메뉴판이나 벽 곳곳에 걸려있어요. 요리하시는 분들도 모두 중국인으로 정말 로컬 식당에 온 것 같아요. 이곳은 가성비 넘치는 가격과 코스로 유명한데요, 특히 점심 코스 구성이 좋아요. 깐풍기와 사천식 야채 두부요리, 돼지고기와 꽃빵까지 감칠맛 넘치는 메뉴들로 맛있고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답니다. 📍서울 강남구

🎓가깝고도 먼 나라 느낌만 낼게요

엔저 장기화에 나만 빼고 다 가는 거 같은 일본 여행. 별로 부럽지 않아요. 이토에서 그 분위기,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바 자리 외 2인석이 두 개뿐인 작은 가게라 진짜 신주쿠의 어느 가게에 들어온 듯해요. 신중하게 메뉴를 고르고 생맥주 한 잔 마시며 비장탄 위에서 공들여 구워지는 내 꼬치들을 구경하다 보면, 오늘 하루의 스트레스도 같이 구워지는 기분이에요. 경기아트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공연 전후로 간단히 요기하기에도 좋답니다. 📍경기 수원시

🤖라오스 음식을 아십니까

입구의 꼬불꼬불 글씨와 야자수 장식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오삐약. 내부로 들어가면 알 수 없는 광고 포스터와 인테리어까지 아 여기 동남아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해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라오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베트남이나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으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모닝글로리를 굴소스에 짭짤하게 볶아 항정살 구이를 올린 쿠아 팍봉, 닭고기로 육수를 낸 쌀국수 까오 삐약을 추천! 라오스 맥주까지 곁들여주면 지금 여기가 루앙 프라방인가요? 📍서울 용산구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더위에도 꺾이지 않고 마시기

1.마로네 바롤로 피께메이 2019 저의 일상음주에 자주 등장하는 양식문화. 오랜만에 양고기 코스를 먹으러 갔어요. 선물받은 마로네 바롤로를 가져갔는데요, 색이 참 고운 와인이더라고요. 잔에 따를 때 병에서 쏟아지는 주홍 빛깔이 능소화를 떠올리게 해요. 라즈베리, 산딸기 같은 붉은 과실과 약간의 향신료가 느껴지다가, 딸기잼처럼 쥬시하게 마무리되었어요. 와인 자체는 좋은데 양고기 특유의 향을 더 강하게 만들어서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저와 함께한 일행은 양고기 풍미가 극대화된다며 '호'의 의견이었는데, 같은 페어링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게 또다른 재미였어요. 주류전문샵 8만 원대

2.독립맥주공장 우리의 여름생수는 맥주잖아요. 정동 골목에 위치한 독립맥주공장에 수제 여름생수를 마시러 갔습니다. 라거파답게 정동 라거 2잔과 피자를 주문했는데, 의외로 맥주보다도 피자 맛집이더라고요. 바삭한 마늘 프레이크가 올라간 피자였는데 마늘의 알싸한 감칠맛과 치즈가 어우러진 맛이 집에 와서도 생각나더라고요. 게다가 피자 도우가 페이스트리로 만들어져 크러스트까지 맛있게 해치웠어요. 📍서울 중구

🍏계절을 놓치면 안 되니까

1,2.용당골 여름 민어 먹으려고 목포에 간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저예요. 관광객들에게는 영락횟집이 유명한데, 저는 현지분들이 많이 간다는 용당골로 갔어요. 민어 코스를 주문하면 회, 무침, 전, 지리까지 모두 맛볼 수 있어요. 민어는 식감은 쫀득한 삼치회 같고 살은 달큰한 것이, 맛있기도 하지만 뭐랄까… '비싼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귀한 부위라고 하는 껍질과 부레도 별미였답니다. 남도의 손맛이 가득한 밑반찬의 맛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전남 목포시

3.레돔 시드르 채소시장 마르쉐에 들렀다가 시드르를 구입했어요. 레돔은 프랑스인 양조자분이 충북 충주에서 내추럴와인을 생산하는 재미있는 곳인데요, 맛있기로 유명한 충주 사과로 시드르도 함께 만들고 있죠. 내추럴와인의 뉘앙스와 아카시아꿀, 사과향이 잘 어우러져 무척 맛있었어요. 안주로는 담백한 냉제육을 곁들였는데, 잘 익은 사과의 아로마 덕분에 한식이라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가을맞이 술을 찾는다면 향긋한 사과 샴페인이 딱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레돔 32,000원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비욘세 위스키'
서데이비스 탄생

비욘세가 모에헤네시와 손잡고 위스키 서데이비스를 탄생시켰어요. 제품은 금주법 시대에 집에서 직접 위스키를 양조하던 비욘세의 증조할아버지 이름을 땄다고 해요. 비욘세는 특별한 맛을 완성하기 위해 수년 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제품은 89달러(약 12만 원)로, 9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곧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고요.

김환기의 '우주'가
와인 레이블에

롯데백화점이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대표작 '우주'를 와인 라벨에 담은 와인을 3000병 한정으로 선보입니다. 새로운 라벨을 입게된 와인은 돈 멜초 2021인데요, 칠레 콘 차이 토로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9점을 받았어요. 29일까지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하면 7%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