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레터에서 반려견 입양을 결심하고 서류와 면접에서 광탈한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2탄으로 입양이 확정된 후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들려드리려고 해요. 계속 미끄러지기만 하던 반려견 입양 절차에 어떻게 붙었는지, 반려견이 집으로 오기 전 어떤 것들을 구매하고 준비했는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참, 지난 시간 1인 가구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빠트렸더라고요. 기왕이면 가족에게 입양보내는 편을 선호하지만, 낮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거나 최소한 야근이 적고 출퇴근 시간이 규칙적인 1인 가구라면 동물의 성향에 따라 입양이 가능해요. 1인 가구라도 본인이 정말로 동물을 잘 케어할 수 있는 여건과 자신이 있다면 용기 내 지원해보세요. (물론 대책없는 입양은 절대❌❌❌)

에디터의 품에 폭 안겼던 작은 강아지의 이름은 주노. 일명 ‘강아지 공장’이라 불리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어린 푸들이었어요. 주노를 입양할 수 있느냐 여쭤보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일단 주노는 제가 연락한 동물구조단체가 아닌, 개인이 구조한 동물이었어요. 더군다나 이 분은 구조한 동물을 주로 해외로 입양 보내는 일을 하고 계셨죠. 주노도 해외 입양을 준비 중일 거라는 설명이 붙었고요. 저는 일단 구조자의 연락처를 얻어 직접 연락을 드렸어요. 다행이 아직 입양처가 확정되지 않아 입양이 가능하다는 답변. 저는 그간의 내공을 발휘, 빠르게 서류를 작성해 보냈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답이 오지 않았죠. 엄마는 이번에 떨어지면 한동안은 지원 못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 만큼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소모가 많은 과정이었거든요. 반쯤 포기하고 있을 때 구조자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입양을 승인한다는 전화였어요.

😺입양 책임비? 

유기 및 구조 동물 입양에는 책임비가 발생해요. 이름 그대로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도 있고, 중성화 수술 비용 등 구조에 들어간 금액을 일부 보전하기 위함이에요. 

카라에 따르면 이런 책임비는 10만~15만원 수준. 하지만 모금 루트가 없고 재정이 열악한 개인 구조자 등의 경우 더 큰 금액을 책임비로 받기도 해요. 개인 구조자에게 입양한 에디터 역시 일반적인 책임비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했어요. 다만 구조자가 책임비 전액을 주노의 병원비로 썼다는 영수증을 제시하셔서 흔쾌히 부담하기로 결정했죠. 금액이 얼마 건 동물 단체나 구조자는 입양이 확정되기 전 책임비를 명확히 고지해야 해요. 혹시 알려주지 않는다면 꼭 확인하고 넘어가세요.😉

이제 본격적인 입양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여기부턴 새 이름인 흑임자로 부를게요!) 임자를 데리러 갈 날짜를 정하고 필요한 물건들도 하나하나 준비했어요. 기본적으로 사료와 잠자리, 배변패드, 하네스와 목줄 등을 먼저 구매했어요. 이 외에 강아지 계단이나 미끄럼방지 카페트, 현관에 설치할 펫도어 등도 주문해뒀고요.

임자를 픽업하러 가는 당일. 저는 비장한 마음으로 강아지 이동 가방을 메고 임자를 임시 보호 중인 경기도의 모처로 향했어요. 영문을 몰라 버둥거리는 임자를 다짜고짜 가방에 넣고 납치하듯(?) 택시를 타고 용산역으로 향했죠. KTX를 타고 엄마 집으로 향하는 내내 임자는 너무 놀랐는지 짓지도 않고 떨기만 하더라고요.😭 걱정 속에서 여행하다가 문득 보니까... 자고... 있네?? 

🚆반려동물과 KTX 타기

머리까지 집어 넣을 수 있는 이동장에 동물을 넣어야 탑승할 수 있어요. 광견병 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승무원께서 따로 서류를 요청하시진 않았어요. 별도의 반려동물 탑승 비용은 없어요.

서울시가 다음달 말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서울 챌린지'를 진행해요. 다회용 컵이나 에코백 등을 쓰는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1등 애플워치!)도 받을 수 있어요.

배우 공효진과 이천희·전혜진 부부가 출연한 환경 예능 프로그램이 극장판으로 나왔어요. 세 사람이 서해안의 섬 죽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30일 극장으로.

환경부가 음식쓰레기 처리장과 하수처리시설 등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2026년까지 2배로 늘리는 계획을 내놨어요. 특히 음쓰는 그동안 90% 이상이 사료나 퇴비로 처리됐는데, 앞으로는 절반 이상이 바이오가스 생산에 투입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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