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새로운 모임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는 주로 자신의 현재 상태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태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동안 자신이 했던 수많은 선택과 결정 그리고 이에 기반한 실행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합니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이나 읽었던 책 혹은 받았던 교육 등입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내면에 있는 고유한 특성이나 기질 혹은 정체성 등도 영향을 줍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모습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처럼 현재의 모습에 영향을 준 것들이 앞으로의 모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기대하는 미래가 있고 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지나온 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모습에 영향을 준 것들을 찾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성찰(省察)이라고도 합니다.
성찰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거나 돌아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무엇을 했다든지 그때가 좋았다 등과 같은 회상이나 당시에 느꼈던 감정 정도를 돌아보는 것은 성찰의 출발점이자 성찰을 위한 기반에 불과합니다.
성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나 감정들을 분석해봐야 합니다. 단순하게는 성공한 일과 실패한 일 혹은 만족했던 일과 만족하지 못했던 일 등으로 나눠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에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마주할 수 있게 만들었던 당시의 선택과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도출해보는 것입니다. 만족했다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만족했는지를 도출해보는 것이고 성공했다면 그 배경과 원인을 비롯해서 당시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도출해보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더해 도출된 내용들이 여전히 자신에게 중요한지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등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스스로 찾은 답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해 줄 수 있고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 하게 되는 선택과 결정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제공해 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한다면 왜 하는지가 명확해지고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로 하지 않는지도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의 성찰은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이며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한 내면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잠시 시간을 내어 현재의 나를 마주하고 미래의 나를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