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참가 보고

 

개발과 삼림 보호 논쟁의 중심 브라질 벨렝(Belém) 개최  (보고문 전문 보기 >>>>)

ICE네트워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옵저버 NGO로서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브라질 벨렝(Belém)에서 개최된 제30차 유엔기후당사국총회(COP30)에 참가했습니다. 기후운동 연대단체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소속 민주노총, 플랜1.5, 녹색연합 등에서 활동하는 8명의 활동가들로 COP30 시민사회참가단을 구성했고, ICE도 비상행동 참여단체로서 이 참가단에 함께 했습니다.
 
회의 개최지인 벨렝은 브라질 북부, 아마존 삼각주의 일부인 과마강(Guama River) 하구에 자리하고 있어 아마존의 중심도시로 불립니다. 또한 도심 곳곳에서 망고나무가 분포하고 있어 망고나무의 도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벨렝은 포르투갈어로 베들레헴(Bethlehem)을 뜻합니다. 약 14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벨렝은 유럽이 아마존 삼각주 지역에 설립한 첫 식민지였습니다.
 
벨렝은 18세기 이후 목축업이 성행하기 전까지는 설탕 교역의 중심지였고, 19세기 이후 아마존 고무 수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아마존 고무 추출은 사양산업이 되어, 국내에서 소비되는 고무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브라질의 주된 산업은 목축업입니다. 특히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세계시장에서 28%를 점유하며 세계 2위의 수출국입니다. 또한 세계 제1위의 대두(大豆)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브라질의 목축업은 아마존 삼림 채벌의 주된 요인인 대두 재배에 기반하고 있어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역량을 훼손해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변화로 인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가뭄이 장기화되고 산불 발생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축업은 아마존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물의 원천이며 탄소흡수를 통해서 지구 기후시스템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아마존 열대우림은 이제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배출원이 되고 있습니다.
 
목축업에 숲을 빼앗긴 선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나, 매년 브라질에서만 수십여 명의 선주민 운동가들이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목축업자들에 의해 고용된 청부살인업자들로부터 피살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기후총회 기간이었던 11월 16일(일요일 새벽) 총기로 무장한 청부살인업자 20명이, 목축업자에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저항해온 과라니 카이오와(Guarani Kaiowá) 선주민 마을을 급습해 마을 지도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략) ...
*시민사회 참가단이 묵고 있는 카푸친 수도원을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슝 추기경
화석연료 전환로드맵 등 핵심 의제 합의 못해
정책 이행 COP의 의미 퇴색

파리기후협정 10주년을 맞는 올해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이하 COP)는, 지난해 파리협정 이행규칙(rule book)을 마무리했기에, 그동안 협상을 통해서 약속했던 정책의 이행을 본격화할 ‘이행(implementation) COP’의 의미를 갖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인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 삼림파괴 중단 로드맵에 대한 합의, 정의로운 전환(재생에너지 전환 등 산업부문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지역사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 메커니즘, 개도국을 지원할 기후재원목표 확대 수립 등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 아시아 지역 내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고강도 관세 조치), 포플리즘의 부상, 유럽의 재무장이라는 국제정세 등은 국제정치 무대의 우선순위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밀리는 상황을 야기했습니다. 또한 파리기후협정에 조인한 전 세계 당사국들은 각각 다른 이해관계가 있는 데다, 한 국가라도 동의하지 않을 경우,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없는 유엔기후총회의 의사결정 절차도 진전된 합의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유엔기후총회의 최종 결정문(mutirão, 라틴아메리카 투피-과라니(Tupi-Guarani) 선주민 언어에서 유래된 포르투갈어. 공동체 정신으로 공동 목표를 향한 공동의 노력 의미))에 화석연료 전환과 삼림파괴 중단 로드맵은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파리협정에서 저지하기로 약속했던 기온상승 1.5도가 지난해 초과했고, 이에 따른 기후재난이 전 세계에서 재앙적 수준으로 전개되는 상황이기에 빠르고 과감하게 화석연료를 줄이고 퇴출하기 위한 이행경로의 수립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80여 개 이상의 당사국들이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을 지지했음에도 2년 전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총회 결의사항(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을 더 진전시키지 못했는데 이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보고문 전문 보기 >>>>>
기후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
2025 레드 어워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

ICE네트워크와 푸른아시아, 작은형제회 JPIC가 공동 제작한 기후변화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 가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시상하는 2025 레드 어워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되었습니다.  레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매년 자본의 착취와 국가의 폭력, 사회적 차별에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선정해 시상해왔습니다. 12월 13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주목할 만한 광장, 기록, 담론, 시선, 토대, 연대, 형식, 반동 등 총 8개 부문 10개 수상작이 발표되었는데, 선정위원회는 "2020년대에 이미 벌어진 파괴와, 이에 맞서는 동맹과 연대의 모습을 또렷하게 그리며, 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소중이 "기록이 되고 있다"며 <바로 지금 여기>의 선정 이유를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