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 프로그램 소식과 신여성에서 탄생한 재미있는 글을 보내드립니다!
신여성 소식
📢 신여성 9월 소식! <퀴어 스탠드업 코미디 쓰기>, 팀 우프 <모텔전, 눈 뜨고 꾸는 꿈> 북토크, 신여성 추석맞이 <가족 비판 세미나>, <물고기 아닌 물살이, 경계를 넘어서기>, <소설로 OO하기 8기: 소설로 소란하기> 등 다양한 세미나와 글쓰기 워크숍이 열립니다. 자율요금제 기간도 쭉 이어지고 있어요. 낼 수 있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신여성 공간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9월에도 신여성에서 신나는 시간 보내요!
퀴어 스탠드업 코미디 쓰기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요. 태어나서 고추를 먹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사람을 골든 레즈비언이라고 해요.”
“제일 좋아하는 색은 남색이에요. 근데 여색만 해봤어요.”

참 이상하고 기이한 세상입니다. 여성과 남성이 사랑을 하다니. 성별을 뛰어넘은 사랑이라니.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아직 세상에 가득하지 않은 말을 발굴하고 농담으로 만듭니다.

헤테로가 성소수자 되는 특별한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진솔

팀 우프 『Without Frame! Vol.3: 모텔전, 눈 뜨고 꾸는 꿈』 북토크

창작 그룹 우프의 세 번째 책  『Without Frame! Vol.3: 모텔전, 눈 뜨고 꾸는 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2023년 10월 27일 저녁7시부터 28일 아침 7시까지 12시간 동안 열린 퍼포먼스형 전시 《모텔전: 눈 뜨고 꾸는 꿈》에서 이어진 이 책은 승인받지 않은 기억, 사건, 사람들에게 영원히 살 곳을 주기 위해 2024년 4월 지어졌습니다. 우프는 이번 책을 통해 사라짐보다 강력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적인 슬픔과 공적인 슬픔을 경계 짓는 폭력적인 질서에 저항합니다.

팀 W/O F.

신여성 추석맞이 '가족 비판 세미나' (희음)
물고기 아닌 물살이, 경계를 넘어서기 (민선)
소설로 OO하기 8기: 소설로 소란하기 
(김슬기)
치명적 에세이 쓰기 5기 (배윤민정)
"제발 조용히 해주세요"
전자기기 없이 책 읽는 모임
신여성에서 만나요!
신여성 자율요금제 기간이 계속됩니다! (8/1~10/31)

  • 자신이 낼 수 있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신여성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 신여성은 연중 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합니다. 주록 글 쓰는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OK!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를 환영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 원데이, 1~4주 멤버십 신청 가능합니다.
  • 원두 커피와 여러 종류의 차가 제공되며, 외부 음식 반입 가능합니다.
  • 편의 물품: 사물함, 냉장고, 정수기,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전기주전자, 가습기, 의약품, 슬리퍼, 독서대, 무중력체어 등 
  • 등록하기 전에 보러 오셔도 좋습니다. 신여성 카카오톡 new-woman 또는 이메일 newwoman201@g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신여성 친구들의

신여성 <물살이 비질, 소리와 쓰기로 기록하기>를 함께하며 쓴 글입니다.

어떤 눈을 떠올린다. 물에서 나고 자란 이의 눈.


어릴 때 세 마리의 물살이를 길렀다. 사실은 하얀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는데, 엄마아빠는 그건 허락해주지 않았지만 대형마트의 ‘애완동물’ 코너에서 물살이는 사 주었다. 나는 매우 신나고 기뻤다. 건강이, 비실이, 그리고 반쪽이는 둥글고 작은 어항에서 오손도손 살아갔다. 그애들은 멸치와 꼭 닮았다. 건강이와 비실이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마지막 반쪽이가 자신의 배를 드러낸 채, 뒤집혀 죽었을 때. 나는 그 날 이후로 엄마가 된장국에 넣는 국멸치를 못 먹게 되었다. 멸치의 껍질 조각이라도 발견하면 싫다고 난리를 했던 것 같다. 


(나는 어릴 때 가졌던 어떤 감각들 중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나는 이제 된장국의 멸치를 심상하게 골라내고, 또 별 생각 없이 ‘수산코너’를 지나칠 수 있다. 죽은 포유동물과 물살이의 사체를 별 생각 없이 식재료로 인식했다가 어느 날은 징그러워했다가, 또 어느 날은 별 생각 없이 먹는다. 어떤 감각은 간신히 얻어지고 손쉽게 사라진다. 


물살이 비질을 다녀온 8월 6일에는 그럴 수 없었다. 나는 그 날 찬양을 들으며 마트에 갔다. 서울역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지점, 한국인만큼이나 외국인이 많은 거대하고 체계적인 공간. 나는 야채코너를 지나, 수산과 정육 코너에 도착해, 녹음기를 켜 놓고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기도를 했다. 이것은 예배, 희미하고 자신없고, 자기모순과 뒤섞인 최소한의 양심으로 드리는 예배였다.


신여성 친구들 소식
커피 한 잔 값으로 신여성 뉴스레터에 광고를 실을 수 있습니다.
신여성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소식, 생일 축하 문구 등을 전해주세요.
신여성
newwoman201@gmail.com
서울 마포구 신촌로2길 5-14 2층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