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문해력이 강조되는 진짜 이유 [문해력 특집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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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7일

Today's Linky Letter

지금, 문해력이

강조되는 진짜 이유

✔️ [문해력 특집 1편] 지금 왜 문해력인가?

✔️ 소소마켓 : 콘텐츠 이용 시 15세 인증 도입,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링키PICK] 간추린 교육 정보

SKY 그만두고 의대 가는 인재들 / 난방비 폭탄에 등록금 올리기도··· / 집에서 체험해요! VR 과학관

✔️ [링키INSIGHT] '마을 방과후 학교'를 아시나요?

✔️ 이번 주 활동 정보

[문해력 특집 1편]

지금 왜 문해력인가?

원문 : <[교사가 이야기하는 문해력] ① 지금 왜 문해력인가?>

by. 교사 D.K

📢 새학기를 맞아 2월 한 달간 매 화요일 레터에 [문해력 특집]을 담아 보내드려요. 문해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해력이란 말이 언제부터 유행어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되었을까요? <예스24>에 따르면 ‘문해력 키워드’를 달고 나온 도서는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문해력 키워드로 검색되는 550종 중 466종이 지난해 이후 출간된 도서라고 합니다. ‘심심한 사과’, ‘사흘’ ‘금일’로 인해 불거진 문해력 논란은 코로나로 인한 아이들의 학습 공백과 학력 저하의 우려가 맞물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에 이르렀어요.

그러나, 문해력은 어휘력만을 뜻하지 않아요.

단어의 곡해로 인해 불거진 문해력 논란은 어휘력을 문해력으로 잘못 규정하며 엉뚱하게 세대 간 갈등을 야기시키기도 했어요. 유네스코는 1956년부터 문해력을 ‘최소 문해력’과 ‘기능적 문해력’으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는데, 최소 문해력은 글을 읽고 쓰는 기초 능력을, 기능적 문해력은 글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과 관련된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한 것을 바탕으로 창작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기능적 문해력이고 따라서 우리가 목표로 두어야 할 것은 어휘력이 아니라 기능적 문해력이 되어야 하죠. 어휘력은 ‘최소 문해력’의 일부에 불과하며 단어의 뜻은 모르면 사전을 찾아보거나 물어보면 됩니다.

사실 이 논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잘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거나 물어보는 등 실생활의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써 언어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는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덮어두고 비난과 질타부터 한 양측의 태도인데요. 이는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포용의 결여 측면에서 그 심각성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지식의 반감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어요. 지금 문해력이 강조되는 진짜 이유는 이전 세대보다 현세대의 문해력이 심각하게 낮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다루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정보의 양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지식과 거짓 정보가 넘쳐나, 자신이 접한 정보의 진위여부를 끊임없이 검증해야 하죠.

현대인들은 자신이 동시에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고 믿어요. 하지만...

MIT 신경과학자 얼 밀러(Earl Miller)를 비롯한 다수의 뇌과학자는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과제 사이에서 주의를 끊임없이 전환할 뿐이며 이는 뇌를 비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인지적 수행 능력 뿐 아니라 신체적 수행 능력까지 떨어뜨리게 만들어요. 또한 반복된 과제의 전환은 불안을 야기시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과 투쟁-도피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생산을 증가시켜 공격성과 충동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 뇌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치가 있어 정보가 더 많아질수록 형편없는 선택을 내리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인간의 뇌에는 뉴런이라는 독특한 유형의 신경세포가 있어요. 출생 시 대략 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뉴런 간 연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죠. 뇌가 발달한다는 것은 바로 이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인데요. 뇌의 연결성은 뒤쪽에서 앞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연결이 일어나는 부위가 바로 전두엽이에요. 특히 논리, 분석, 문제해결, 계획, 의사결정, 통찰, 판단력을 발휘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우리 뇌의 중앙관리자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피질(전두엽 중에서도 이마 쪽)의 발달이 가장 느려요. 연구에 따르면 무려 만 20세 이후가 돼야 발달이 완성된다고 해요. 다시 말해 이해력, 논리력, 판단력, 문제해결 능력과 같은 고등사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가능성(뉴런의 양은 같음)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가능성을 얼마나 발현(뉴런과 뉴런의 활발한 연결)시키냐는 각자의 몫이에요. 이것이 우리가 아동기와 청소년기 학습의 결정적 시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뇌 무게는 1.22kg(평균 1.4kg)으로 평균보다 가볍지만, 단위 무게 당 뉴런의 연결 개수는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고 해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지식을 연결해 내는 능력을 창의성으로 정의하기도 하는데, 흥미롭게도 멀리 떨어진 엉뚱한 뉴런들끼리의 연결이 활발할수록 창의성도 높다고 해요. 전전두엽피질의 뉴런은 거의 모든 뇌 영역과 광범위하게 양방향으로 연결되며 발달한다고 하는데, 자극과 경험이 많아질수록 뉴런은 더 커지고 연결도 더 많아지고 복잡해지죠. 전전두엽피질이 발달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과 적절하고 좋은 자극이 지속해서 제공되어야 하는 이유예요.

🧠 전전두엽피질을 어떻게 자극하면 좋을까?

너무도 뻔해서 약간은 실망스럽기까지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예요.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줄글, 오디오북, 동영상처럼 각기 다른 매체로 접할 때, 전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는 양상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오디오북과 동영상에서는 별로 활성화되지 않았던 전전두엽피질이 글을 읽을 때 활발하게 활성화되었어요. 글을 읽을 때 고차원적인 추론 능력이 사용되면서 전전두엽피질의 상위 인지능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책 읽기는 가장 좋은 뇌 훈련법인 것이에요.

또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필요가 있어요. 과거에는 정보습득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획득한 정보는 신뢰할 만했기 때문에 별도의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었죠. 그러나 오늘날에는 즉각적 정보습득은 가능하나 정보의 신뢰도가 낮아 스스로 획득한 정보를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해요. 또한 정보제공자 혹은 편집자의 편향, 사전 선택 효과 등을 고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러한 모든 능력이 바로 비판적 사고력이에요.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첫째,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아이들이 질문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소크라테스가 끊임없이 질문하며 상대방이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도록 도왔던 것처럼, 교사와 부모의 사명은 질문하며 아이가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질문하도록 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고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해요.

둘째, 수치정보의 타당성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활동 즉 어림하기를 잘하도록 훈련하는 것이에요. 사회가 복잡해지고 정보가 많아지면서 수치 형태로 된 정보를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중요해졌어요.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지만, 실질 문맹률은 85%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수치로 된 정보를 제대로 읽어 내기 힘들어하죠. 따라서 수치를 논리적 생각하고 판단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검증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해요.

마지막으로 문해력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협력하여 잘 살아가기 위함일 것이에요.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서로 타인의 관점에 대해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해요. 나와 다른 다양한 관점에 대해 끊임없는 접촉이 이루어져야 하고요. 이러한 접촉을 늘리는 방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시장에 가보고, 다른 문화와 다양한 삶의 현장에 가볼 것을 추천해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경험할 수 있거든요.

🛒 소소마켓

: 콘텐츠 이용 시 15세 인증 도입,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소소마켓에서는 15세 인증 시스템 도입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청소년 관람불가인 등급의 콘텐츠는 성인 인증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에 반해 12세 이상, 15세 이상 이용을 권장하는 콘텐츠는 보통 어떠한 인증이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은 본인의 연령에 이용하지 적절치 않은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요.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혹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대중매체 등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에서 노출이 되고 있지요.

그래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성인 인증을 받는 것처럼, 15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입이 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방법 : 👉네이버 폼👈 통해 응답하기
기간 : 23.2.2(목) ~ 23.2.8(수)
선물 :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권 3천 원(20명)
당첨자 발표 : 23.2.10(금) 스쿨잼 블로그에서

🔑 링키 PICK

: 핵심만 간추린 교육이슈

SKY 그만두고 의대 가는 인재들 🩺

좋은 대학에 이미 합격하고도 다시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많아요. 바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인데요. 기초과학이나 첨단 분야 같은 이공계는 물론, 문과 계열 인재까지 몰리고 있어요. 의사 면허증만 있으면 정년과 관계없이 일할 수 있으며 워라밸은 없지만 높은 급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중간에 그만둔 학생은 모두 1874명으로 상당수가 의약학 계열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예상돼요.

난방비 폭탄에 등록금 올리기도··· ♨️

급격한 난방비 인상은 학교도 마찬가지였어요. 이에 학교는 다른 곳에 쓰려던 예산을 공공요금 납부에 우선 배정하는가 하면, 일부 사립학교는 등록금 인상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공공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학교 기본 운영비를 증액하려 했지만, 증액분 1829억 원 전액이 서울시의회에서 삭감된 상황이에요. 이에 시 교육청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 밝혔어요.

집에서 체험해요! VR 과학관 🔭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전국 5대 국립과학관을 모두 가본 것과 같은 경험을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온라인 VR 전시관을 소개해요. 온라인 특별전 통합 전시관은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다섯 곳의 과학관에서 열렸던 특별전을 파노라마 VR로 촬영하고 제작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요.

🔎 링키 INSIGHT

: '마을 방과후 학교'를 아시나요?

최근 학교에서 저녁 8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늘봄학교'가 추진될 정도로 맞벌이 가정의 방과후 아이 돌봄은 큰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마을의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조성한 '마을 방과후 학교'가 있어 소개해요. 마을 방과 후는 그 명칭에서 벌써 설명이 되듯이, 마을을 토대로 방과 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어울려 활동을 하는 곳이에요. 학교처럼 돌봄을 외주화한 기관도 아니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도 아니죠. 그러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가 제작되기도 했어요. 이 영화를 제작한 황다은, 박홍열 감독은 과거 가정에서 이루어졌던 돌봄이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에 아이가 아이답게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어요.

💡 이번 주 활동 정보

[공모전] 2022년 제 1회 IT 코딩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2.28.)
[공모전] 제5회 멸종위기 야생생물 상상그림 공모전 (~3.10.)
[공모전] 4·19혁명국민문화제 제1회 전국 카툰 공모전 (~3.31.)
[체험활동] [겨울방학 현장 교육] 천년의 문자 계획 (~2.19./서울)
[체험활동] [청소년] 청소년 자원봉사 <서울역사지킴이> 모집 안내 (2023년 1차) (~2.25./서울)
[전시] 송파책박물관 웰컴 투 조선 - 책 속에 남겨진 조선의 이야기 (~8.31./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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