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이너 박준우와 함께, ‘왜 이 공간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가’를 들여다봅니다. 06
벌써 6월이라니요. 해를 거듭할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듯한 건 기분 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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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4년 만에 해외여행을 갑니다. 몽골로요! (아마 이 레터를 받으실 때쯤이면, 저는 이미 몽골에...)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인 에디터 정은도 함께합니다.
별을 즐기러 가는 여행이라 일 생각은 하고 싶어도 나지 않겠지만, 혹시 모르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찾아올 수도...? 여행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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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올의 유산이 피어나는 정원,《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 - 4.19(토)~7.13(일)
디올 하우스 80년의 아카이브를 한국적 감각으로 풀어낸 전시가 DDP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지 숲과 조각보 리본, 그리고 색의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디올의 꿈과 디자인의 진화를 따라가 보세요.
- 우주와 일상이 충돌하는 상상, 톰 삭스《Space Program: Infinity》 – 4.25(금)~9.7(일)
DDP에 착륙한 톰 삭스의 ‘우주 프로그램’은 익숙한 사물들로 완성한 수공예 우주선입니다. 물걸레 통부터 합판까지, 200여 점의 작품이 우주 탐사의 판타지를 유머와 철학을 곁들여 펼쳐 보여줍니다. 일상과 기술, 물질과 영성 사이를 넘나드는 여정이 기다립니다.
- 서울의 감각을 입은 전시,《시대복장 Iconclash》 – 5.30(금)~7.20(일)
일민미술관이 동시대 패션 스튜디오 세 곳의 실험적인 언어를 통해, 미술과 패션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를 엽니다. 서울의 에너지를 담은 옷들이 하나의 시각 예술로 펼쳐지는 경험을 제안합니다.
- 츠타야-CCC 아트랩 서울 팝업 - 5.30(금)~7/13(일)
나인원 한남에서 츠타야의 첫 팝업 스토어가 진행됩니다. 아트북과 잡지 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작은 책방‘,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취향의 조각’, 일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의 정원‘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빛이라는 언어로 건네는 마음의 결,《빛아, 아 빛!》 – 5.31(토)~7.13(일)
한남동 나인원의 지하 공간에 41인의 작가가 각자의 빛을 담아 조용히 침잠한 감정을 풀어냅니다. 감각을 낮추고 천천히 걷다 보면, 당신만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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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캐비넷 | Ep.3 박준우 공간 디자이너 누적 방문객 1,900만명✨수원 스타필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트렌디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글로우 서울 (1)
인터스텔라를 닮은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살라댕 템플, 365일 비가 오는 카페 호우주의보 등 한번 쯤은 들어봤을 핫플레이스들.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일상적인 경험으로 트렌디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글로우 서울의 공간 디자이너 박준우를 만났다. 그 중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 도서관 프로젝트를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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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글로우 서울의 공간 디자이너 박준우이다. 글로우 서울에서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살라댕 템플*과 레인리포트 그리고 인스파이어 푸드홀의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를 대표적으로 설계했다. 현재는 회사에서 전반적인 공간 기획, 브랜딩, 마스터 플랜 일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살라댕 템플은 리뉴얼을 거쳐 글로우 성수로 오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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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서울은 어떤 회사인가?
- F&B 시장 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으로 자극적이고 센세이션한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글로우서울은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프롭테크 기업으로, 공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건축·인테리어를 넘어서 콘텐츠·브랜딩·시공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스타필드 수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글로우 서울에서는 크게 세 가지 부분을 맡아 진행을 했었다. 1) 가장 메인이 되는 중앙 아트리움의 별마당 도서관, 2) 추후 화서역에서 이어지는 공중 보행 동선을 연결하는 진입 광장 그리고 3) 옥상층에 펫파크를 맡았다.
스타필드 수원은 단순한 다섯 번째 매장이 아니라, 신세계가 지향한 '스타필드 2.0'의 시작이었다.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민했고, 대형 공간임에도 세부적인 편의성과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설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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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별마당 도서관인가?
-스타필드 수원은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로, 중앙의 4개 층을 아우르는 아트리움이 특징이다. 수평·바닥 면적이 제한된 구조 속에서, 4층부터 7층까지 시선이 자연스럽게 별마당 도서관으로 모이도록 설계해 공간의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스타필드가 이미 별마당 도서관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던 점을 사용한 결과다.
기존 별마당 도서관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거대한 책장으로 상징성을 만들었다면, 수원 별마당 도서관은 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명확한 기획 의도와 화제성을 함께 담았다. 단순히 시선을 끄는 요소를 넘어서, 고객이 실제로 머물고 쉴 수 있는 사용성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45도 각도로 꺾인 책장 뒤편 공간은 보통 장식적 요소로만 쓰이기 쉬운 곳이지만, 수원에서는 박스형 공간을 만들어 독서와 휴식이 가능한 실제 행위의 장으로 유도했다. 이는 아트리움의 한계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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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 서울에서 주로 진행하던 매장들과도 차이점이 있을까?
-있다. 공간을 해석할 때는 화제성과 분위기를 함께 본다. 글로우서울은 보통 화제성 중심으로 매장을 설계하는데, 스타필드 수원은 두 요소를 모두 잘 담아냈다. 별마당 ‘도서관’이라는 공공적 문화 콘텐츠가 실질적인 행동(읽기·쓰기)으로 공간을 채우며 분위기를 만들었고, 발주처의 과감한 의지와 예산 유연성 덕분에 화제성과 고객 경험을 모두 반영한 디테일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뿌듯했던 순간은?
-사실 디자이너로서 현장에 나가 결과물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 현실적인 문제로 구현이 안된 부분이 있다던지, ‘이렇게 했으면 좀 더 좋았겠네’하는 후회가 있다던지 말이다. 그래도 내가 만든 건축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 이 일을 시작하고, 글로우 서울에 합류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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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캐비넷 인스타그램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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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문장들
- book 「공간의 진정성 」
모든 공간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감각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자각하는 순간, 꽤나 흥미로운 대상으로 다가옵니다. 당신이 스쳐 지나온 모든 곳들에는 오늘도 수많은 언어들이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문장으로, 공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1 대영박물관 그레이트 코트 The Great Court, Bloomsbury
도심의 공동장소를 떠올려 보자. 수많은 사람이 건축 형태와 공간에 따라 걷고, 머무르고, 오르고, 내려간다. 개개인의 삶을 합친 하나의 거대 생명체를 상상하면, 이 생명체가 도시 공간의 안무에 따라 춤을 추는 격이다. -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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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테이트모던 미술관 터빈 홀 Turbine Hall, Southbank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어떤 빛이 좋은 빛인가? 켈리의 실험과 터빈 홀 프로젝트는 모두 빛에 의한 공간과 분위기의 변화를 보여 준다. 사실 빛의 쓰임에 대한 답은 공간 속 삶에서 찾아야 한다. (중략) 하이데거가 말한 참다운 거주 공간에 인공 태양은 어울리지 않는다. -113p
3 데 블라스 주택 De blas House, Madrid
이번에는 공간을 올라가 보자. 부아 도이에 성의 폐허. 위로 향한 계단 상부에서 빛이 내려온다. 어둠 속을 헤매다 이제야 밝음을 향해 올라간다. 저 아래의 알 수 없는 암흑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가벼워진다. 올라가는 계단은 새로운 풍경을 기대하게 한다. -5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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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게 겐조와 쿠마 켄고, 두 시선이 교차한 도쿄 올림픽
1964년과 2020년, 두 번의 도쿄 올림픽을 통해 단게 겐조와 쿠마 켄고의 건축이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건축 철학을 해석하고, 그들의 건축적 매력을 탐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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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면화 좋은 타월의 기준이 되다.
왜인지 박준우 디자이너님과 잘 어울릴 것 같은 타월로지스트의 로브, Sepia Brown입니다.
타월로지스트가 북반구와 남반구의 면화를 적절히 섞는 이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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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Next,
✨다음주 블루캐비넷에선 수원 별마당도서관부터 성수 살라댕 템플까지 — 글로우서울 박준우 차장의 팟캐스트가 이어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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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주정은 임한슬
Trend News 천세운
Design 임한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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