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스피탈리티 테크 뉴스레터 위클리온입니다. 봄비가 내린다는 건 벚꽃이 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지난주 부슬비가 내리더니 벚꽃잎이 떨어지고, 찬 바람까지 불어 겨울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답니다. 벚꽃이 지는 건 아쉽지만 진정한 봄은 벚꽃이 지고 푸릇푸릇한 새잎이 나는 순간부터인 것 같아요. ‘진짜' 봄이 다가오는 걸 느끼며 이번 주도 시작해볼까요?
from. Editor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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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클리온
• 3·29 내수 활성화 대책, 여행·관광·숙박업 종사자가 주목할 부분
• Revenue Management가 중요한 이유
• 이주의 숙소 : 서울 근교 글램핑&카라반
🏨 산업 이야기
3·29 내수 활성화 대책,
여행·관광·숙박업 종사자가
주목할 부분
Editor Rachel
지난 3월 29일,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위클리오프에서도 발빠르게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이번 내수 활성화 정책은 관광 위주로 밝혀져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는지, 그리고 이가 여행, 관광, 숙박 등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톺아보겠습니다.

1. 왜 이런 정책이 나왔을까요?

‘내수’란 국내에서의 수요, 즉 정부와 민간에서 시행하는 소비와 투자의 총합을 말합니다. 작년(2022년) 말 이후 고물가·고금리 사태가 장기화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인데요. 최근 9개월 연속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소비 심리도 위축되었고요.

정리하자면 코로나 이후 보복 소비 심리가 나타났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 둔화 영향으로 소비 회복세도 함께 둔화 추세에 접어들자 국내 소비를 끌어 올리고 경제 선순환을 형성하기 위해 이러한 대책이 나왔다고 볼 수 있어요.

2. 대통령 曰 “내수 활성화 핵심은 관광"

특히 이번 정책의 주요 과제로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꼽혔어요.

그 이유는 관광, 숙박, 음식 등 대면서비스업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방한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30% 수준이고,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코로나 이전의 절반(54%)에 불과하거든요.

다만 2022년 7월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하락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것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소비 기반과 방한 관광을 모두 잡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3. 그래서 주요 정책 방안은요?

이번 내수 활성화 정책은 민관협력을 통해 내수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의 상생을 지원하고 생계비 부담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뒀어요. 

4가지 추진과제 중 여행, 관광, 그리고 숙박업에서 알아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요?
1️⃣ 내수 붐업(Boom-up) 패키지 마련
・50여 개 메가 이벤트 연중 개최로 관광 붐 확산
4월부터 한류 행사, 국제회의, 문화·체육행사 등 50여 개 대규모 행사를 연속 개최하여 본격적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K-pop 아이돌이 출연하는 드림 콘서트, 청와대 인근 관광상품,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대표적인 메가 이벤트로 꼽힙니다.

・전방위적 업계 동참으로 대규모 기업 할인행사 실시
위와 같은 각종 이벤트, 연휴 기간에 다양한 업종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면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겠죠?

4~5월 중 SRT, KTX 등 고속철도 할인을 확대하고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SRT는 4월(1일~17일)과 10월에 운임을 최대 30% 할인하고, 대상 열차도 작년보다 약 30% 늘릴 예정이에요. KTX의 경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다자녀 가족 이용 시 어른 운임을 기존 30% 할인에서 50%로 확대하고, 임산부 회원 운임도 50% 할인한다고 해요. 
💡보통 여행·숙박업계는 여름 휴가철이 성수기로, 그 외 비수기 매출에 대한 고민이 많을 텐데요. 철도와 숙박 할인을 제공하는 내수 활성화 대책에 따라 비수기에도 여행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수 여행비용 및 근로자 휴가비 지원 확대
앞서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임을 알 수 있었죠. 총 100만 명 대상으로 국내 숙박시설 예약 시 3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고 해요. 또 캠핑장 이용 시 1만 원 상당의 포인트 지급, 지역관광 결합형 KTX 최대 50% 할인, 내일로 패스 1만 원 할인 등을 지원하고요. 

이외에도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소상공인 등 최대 19만 명 대상으로 국내 여행비 10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숙박 할인 프로모션의 경우 코로나 기간 여행업계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숙박 대전’이란 이름으로 몇 차례 시행되어 왔어요. ONDA 데이터에 따르면 숙박 대전 시행 후 이를 시행하기 전보다 전체 숙박 시장 거래액이 13.9% 증가(2021년 기준)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번 숙박 할인 프로모션도 국내 여행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4월 중 숙박 할인쿠폰 발급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 하니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는 상세 참가 요건이 공개될 때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전국적 개최, 전방위 지원으로 지역축제 활성화
지역축제를 지원하기 위해 일명 ‘K-여행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를 테마별로 개최하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해요.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함께 협력하여 지자체별 소비쿠폰을 지급하거나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숙박·문화·체육시설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또 지역축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축제와 연계한 열차 편을 늘리고요. 
💡지역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자연스레 해당 지역의 관광상품이나 숙박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테니 숙소에서는 이를 미리 참고해 지역축제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면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거예요.
2️⃣ 국내 소비 기반 강화

아무리 휴가비를 지원하고 지역축제 활성화에 힘쓴다 하더라도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소용이 없겠죠? 정부는 ‘여행 가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워케이션(여행 친화형 근무제) 참여 희망 기업에 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해 유연근무제 시행 기업과 근로자 대상으로 주말 단기 여행을 유도한다고 해요. 

문화비와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4월부터 12월까지 각각 10%p씩 한시적으로 상향합니다. 

최근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한 것과 더불어 근로자가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여행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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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운영 Tip
수익경영에 대한 모든 것 1탄,
Revenue Management가 중요한 이유
Editor Rachel
“호텔의 꽃은 객실이고, RM 매니저는 객실의 매출을 좌우하는 결정권자라고 할 수 있죠 (Myrrine, ONDA 글로벌 팀)
많은 호텔은 RM 부서가 있거나, RM 매니저를 두는 등 수익 경영에 힘쓰고 있죠. 사실 이는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 외식업 등 다양한 업계에서 쓰이는 개념인데요.

호텔에서 수익 경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Revenue Management(RM), 무슨 뜻인가요?  
화제의 ChatGPT에 호텔 산업에서 RM이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봤더니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격을 최적화’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 답합니다.

“Selling the right inventory unit to the right customer for the right price, at the right time and in the right place”

또 코넬대 셜리 카임즈(Sheryl Kimes) 교수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수익경영은 적절한 재고(ex. 객실) 단위를 적절한 고객에게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즉 시간, 판매 채널, 그리고 고객군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을 최적화할수록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거죠.

Revenue Management 핵심 원리 6가지

수익경영의 정의는 HotelTechReport가 분류한 RM 핵심 원리 6가지를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1. Capacity
주어진 기간에 팔 수 있는 단위를 말하며 호텔의 경우 객실 수, 연회장 등이 이에 해당해요. 이때 연회장이나 미팅룸은 두 개의 방을 합칠 수도 있고, 하나의 큰 방을 두 개로 분리하는 등 조금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Variable costs
운영 비용은 크게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직원 임금이나 임대료 등의 고정비는 객실이 얼마나 팔렸는지와 관계없이 동일하지만, 어메니티 교체 비용 같은 변동비는 판매된 객실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3. Perishable inventory
객실은 소멸성을 띠고 있어서 특정 시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4월 10일의 객실은 4월 11일이 되면 판매할 수 없고, 상품 가치를 잃는 거죠. 

그렇다고 모든 객실을 팔기 위해 무작정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닌, 객실 점유율과 요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합니다.

4. Market Segmentation
예를 들어 일반 여행객인지 기업체 고객인지에 따라 고객을 분류하여 각기 다른 가격 정책을 펼치는 건데요. 다만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고 혼재되어 나타날 뿐만 아니라 고객 유형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시장 세분화를 단순히 생각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5. Willingness to pay
좋은 RM 매니저라면 고객이 우리 호텔 객실에 얼마를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시장 수요와 공급뿐만 아니라 호텔이 가진 가치와도 연관된 부분인데요. 고객이 객실에 기대하는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해봐야 하는 거죠. 

이러한 ‘가치'는 시간에 따라 달라져서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나라(의 호텔)를 기꺼이 찾지만, 더운 여름이라면 동일한 곳이라 하더라도 가치가 줄어듭니다. 

6. Varying demand over time
지난 10월, 부산에서 BTS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에 숙박업소 요금이 최대 200만 원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보통 숙박업은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누어 볼 수 있고, 이외에도 연휴(공휴일), 올림픽 같은 이벤트 등 수요가 갑자기 상승하는 기간도 유의 깊게 봐야 합니다. 수요는 주마다, 심지어는 날마다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RM은 왜 중요할까요?

Revenue Management는 메리어트 호텔이 항공업계에서의 'Yield Management'를 처음 호텔업계에 도입하고 성과를 거두면서 호텔산업에 적용되고, 발전한 개념이에요. 

여기서 Yield Management란 예약 시점에 따라 탄력적으로 객실 가격을 설정하는 등 객실과 같은 특정 매출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Revenue Management는 호텔 전체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한마디로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역할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 Revenue Management는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과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다방면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은’ 가격이라면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이는 곧 호텔에 낮은 매출과 수익을 가져다줄 테니까요.
💡글로벌 체인 호텔은 이미 Revenue Management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수익경영이 중요한 이유, 자세히 알아볼까요?
🏡 이주의 숙소
서울 근교 글램핑&카라반
Editor Joy
따스한 봄날에는 역시 주기적으로 글램핑 감성을 챙겨줘야 인지상정이죠! 주말에 반짝 다녀오기 좋은 서울 근교 글램핑&카라반 숙소들로 모아봤습니다. 

✔️춘천
✔️가평
✔️포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선별했으니 취향에 맞는 공간을 방문해보세요 :)
💌 오늘 위클리온은 어떠셨나요?
지난 위클리온에 보내주신 답장

  • 구인난에 대한 이유와 그 이유에 대한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주셔서 알찼습니다.
  •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다른 직종으로 바꿔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호텔을 여전히 좋아함에도 호텔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와, 호텔이 인력난을 겪는 이유에 매우 공감했어요.
  •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산학실습 연계 프로그램을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결국 신입 직원이 많아지는 상황이라 호텔 직원의 숙련도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고민입니다.
  • ‘적소적재’, 굉장히 의미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 구인난에 대해 여러 가지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소식 부탁드려요 :)
  • 구인난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들었어요.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 산업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던데 현실적으로 워라밸을 추구하는 게 많이 느껴지네요. 
많은 분이 호텔업계가 겪는 구인난에 공감하고, 또 고민하고 계신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지난 위클리온에서 전해드린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고민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의견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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