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대체육 #기후변화 목장 없이
고기 먹는 시대가 온다?
┃글 June |
|
|
혹시 ‘대체육’에 관해 잘 아시나요? ‘맛없는 콩고기’ 정도로 알고 계실 수도 있겠고, 직접 채식주의를 하면서 이것저것 소비해 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대체육도 생산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아직 우리가 구해서 먹어볼 수 없는 것들도 많은데요. 이 ‘고기 같은 가짜 고기’를 대중적으로 먹을 시대가 곧 찾아올 분위기라고 해요. 기술 수준은 높아지고, 이 고기들을 받아들이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먼저 발전한 식물성 대체육
대체육은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인공 식품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진짜 고기처럼 만든 가짜 고기쯤 되는 거예요. 대체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식물 성분을 조합해 고기처럼 만드는 ‘식물성 대체육’과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배양육’이 있죠.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배양육의 경우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직은 사업성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먼저 대중화 단계에 돌입한 건 ‘식물성 대체육’이에요.
|
|
|
미국 배양육 기업 멤피스미츠가 만든 배양육 샘플과 식물성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가 판매하는 식물성 육포. /사진=멤피스미츠, 비욘드미트
|
|
|
콩과 같은 곡물에서 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만드는데, 단순히 콩을 갈아 만드는 콩고기와는 달라요. 콩, 밀, 녹두, 버섯, 토마토 같은 식물성 재료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섬유질·효모 등을 혼합하고, 가열·냉각하거나 압력을 가해서 맛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들거든요. 코코넛 오일 등의 기름을 활용해서 고기의 육즙도 흉내 내는 건 물론이고, 고기를 구울 때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까지도 구현해 냈다고 해요.
아무래도 동물에서 세포를 추출한 뒤 고기로 만들어 내는 배양육보다는 기술적으로 쉬운 편인 데다, 생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배양육보다 먼저 성장했어요.
주목받기 시작한 배양육
그런데 몇 년 전까지 잘나가는 듯했던 식물성 대체육은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어요. 이 분야 대표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비욘드미트’의 경우 식물성 대체육 기술로 주목받으며 2019년에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데뷔했지만, 최근 2~3년간 적자를 거듭하면서 주가가 최고점 대비 97% 이상 하락한 상태예요.
|
|
|
아무래도 비싼 가격에 비해 진짜 고기보다 맛은 없다 보니 ‘비싸고 맛없는 고기’라는 인식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에요. 채식주의자와 환경주의자의 소비만으로는 충분한 대중화가 어려웠던 거예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맛이 실제 고기와 비슷한 ‘배양육’의 시장 진입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것이긴 하지만, 동물 세포로 만든 배양육이 실제 고기에 훨씬 가깝거든요. 소나 돼지, 닭 같은 동물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다음 각종 영양물질이 포함된 액체에 넣어 근육과 지방 조직을 갖춘 고기로 키워내는 방식이니까요.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이제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도 잘게 다진 고기(다짐육)는 실제 고기와 거의 구별이 힘들 정도로 발전했다고 해요. 반면 우리가 구이나 스테이크용으로 쓰는 덩어리 고기(덩어리육)의 경우 실제 고기와 같은 맛 구현이 아직은 쉽지 않대요. 덩어리육의 맛은 근육이나 지방뿐 아니라 힘줄, 피 등 세포를 둘러싼 다양한 물질이 함께 만들어 내기 때문이에요. 또한 일반적으로 배양육은 대량생산이 쉽지 않고, 생산 가격도 실제 고기보다 비싸다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해요.
|
|
|
다가오는 ‘목장 없는 고기’ 시대
세계에서 배양육이 판매되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지금까지 배양육 판매를 정식 승인한 국가는 싱가포르와 미국, 이스라엘뿐이에요. 2020년에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허용했고, 2022년엔 미국이, 올해는 이스라엘이 승인했어요. 네덜란드는 부분적으로 시식만 허용한 상태예요.
지난주에 영국은 반려동물 사료 제조용으로 배양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어요. 아예 판매를 승인한 건 아니어도 사료를 통해 대체육 기업들에 일부 시장을 열어준 거예요. 우리나라의 경우 배양육 판매를 제도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어요. 첫 단계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2월에 배양육 원료를 기준·규격 인정 대상에 추가했어요. 배양육 제조에 쓰는 원료들이 예전엔 아예 ‘식품 원료’로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면, 이제는 인정받을 길이 생긴 거죠. 물론 정식으로 배양육 판매가 승인된 건 아니에요.
|
|
|
*기존 육류,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만 고려한 비중 변화. /자료=스태티스타
|
|
|
여전히 프랑스, 이탈리아 등 ‘축산업 보호’를 더 중시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배양육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배양육을 미래 식품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예요. 세계식량기구(FAO) 등 국제기구와 정보 분석 기업들은 2030년대부터 세계 육류 소비에서 배양육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할 거라고 분석해요.
식량·기후 문제 해결의 열쇠?
대체육 기술의 발전은 ‘미래 식량’ 문제의 해결과 맞닿아 있어요. 지구의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인간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동물도 많이 필요해요. 동물 수를 계속 늘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존재하고요. 세계 인구가 늘어날수록 인간이 먹을 고기는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에요. 국제연합(UN)은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해 2050년엔 약 20억 명에게 단백질을 공급할 식량이 추가로 필요해질 거라고 분석했어요.
기후 변화도 문제예요. 기후 변화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점점 농사를 지을 땅이 적어지면 가축의 먹이가 줄어드니까요. 또한 고기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마구 늘리는 건 오히려 기후 변화를 촉진하는 위험한 행위예요. 축산업은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 산업이거든요.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 정도는 축산업에서 배출한대요. |
|
|
인구가 증가하고 기후가 변화한 미래에는 고기가 아니라 ‘식량’ 자체의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가축을 키울 때는 사료로 엄청난 양의 곡식을 써야 해요. 지금도 지구에서 생산되는 곡식의 3분의 1가량이 가축 사료로 사용된다고 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체육이 인류의 식량 문제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단으로 주목받게 된 거예요. 고기와 조금이라도 더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체육, 과연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인류의 식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
|
|
┃3줄 요약
· 대체육 기술이 주목받고 있음. 먼저 주목받은 식물성 대체육에 이어 배양육을 제도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도 늘어나는 추세.
·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성 재료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가공해 만들고,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제조하는 방식.
· 대체육 기술의 발전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인구의 미래 식량 문제와 맞닿아 있음.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함.
|
|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구속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됐어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 때문이에요. 그동안 김 위원장은 SM 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항변해 왔지만, 법원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에 관여했다고 판단한 검찰의 손을 들어줬어요.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한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큰 충격에 빠졌어요.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일파만파이용자가 각각 4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요. 입점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요.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이달 초에 처음 불거졌지만, 2주가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요. 200~300개의 판매자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 금액은 최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대요. 티몬·위메프·인터파크 등을 운영하는 '큐텐'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요.
10명 중 9명 유지한 청년도약계좌출시 1년을 맞은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율이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어요. 시중 은행 1년 만기 적금의 중도해지율이 5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에요. 청년도약계좌는 연 6%대 금리에 월 최대 70만원씩 5년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에요. 고금리 적금에 대한 청년층의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풀이돼요. 정부는 향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는 청년에게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하는 등 추가 혜택을 약속했어요.
바이튼 사퇴, 새 후보는 해리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참모들마저 발표 직전에 통보받았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죠. 바이든은 사퇴 직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어요.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정식 대선 후보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미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해리스가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에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향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어요. 미국 대선이 유례없는 돌발 변수로 얼룩지면서 세계 경제도 극도의 불확실성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어요.
중국, 5개월 만에 또 금리 인하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또 인하했어요. LPR은 중국 시중 은행이 기업과 개인에 대출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를 의미해요. 중국이 LPR금리를 인하한 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예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4.7%로 시장 기대치(5.1%)를 밑도는 등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번 LPR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은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 등 경제 회복의 큰 장애물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경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요. |
|
|
안녕하세요. <디그>를 만들고 있는 디그팀입니다.
저희 레터를 읽어주시고,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의견도 남겨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해요.
구독자분들이 남겨주신 애정어린 조언도 벌써 2만 6천 개가 넘게 쌓였어요. 팀원 모두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력이 없어 일일이 답변하지 못했는데, 오늘 일부를 꼽아서 답변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해요.
|
|
|
📝
- 뉴스 주제를 경제를 거의 모르는 입문자도 술술 읽힐 수준으로 잘 구성했다는 점. 주제 자체의 난이도를 낮출 것이 아니라, 낮은 수준부터 설명해 줬다는 점이 좋다. 이 장점을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
- 항상 어려운 주제도 쉽고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동안 보고 싶어요 , 디그!!
|
|
|
저희가 많이 받는 피드백 중 하나가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쉽게 설명해 줘서 좋다'는 건데요. 매번 읽을 때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말랑말랑하고 쉬운 주제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다소 어렵더라도 중요한 주제를 선별해 최대한 쉽게 전달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 소식을 꼭꼭 씹어서 잘 소화한 레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
|
📝
- 물론 디그만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뭐만 하면 연준 파월 총재가 나와서 무슨 발언을 했다. 금리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기사가 많습니다. 한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너무 자주 나오면 독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거나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생각을 자주 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고 계실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가능하면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
아무래도 금리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금리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전해드린 것 같아요. 비슷한 이야기가 너무 자주 들린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어요. 최근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뤄 달라'는 요청이 많아, 최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유럽에 부는 극우 바람' '세계 우주 전쟁' '대체육' 이야기 등을 전해드린 것도 이런 맥락이에요. 경제와 연관이 있으면서도 구독자분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주제를 선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일게요!
|
|
|
📝
- 전에 디그 팀에서 다뤘지만, 못봤던 뉴스레터 추천받고싶어요! 기본지식 다루는 뉴스레터 위주로요.
|
|
|
기초 지식을 쌓고 싶으시다면, 저희 홈페이지에서 'Digtionary'를 방문해 보세요! 채권, 기준금리, 통화정책 등 필수로 알아야 할 경제 용어를 쉽게 설명해 놓았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전 '한입경제' 코너에서 다뤘던 경제 용어 설명 콘텐츠들을 아카이빙 해 놓은 거예요!) 혹시 다른 뉴스레터 추천이 필요하시다면 홈페이지 QnA 게시판에 문의를 남겨 주세요. 다른 레터도 은밀하게(?) 추천해 드릴게요. |
|
|
📝
- 기사 작성 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 내용이 간결했고 한 주제에 대한 양쪽의 입장을 모두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
|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서 좋았다는 피드백도 많았어요. 디그팀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분량 제약상 양쪽의 이야기를 동일한 비중으로 전달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
|
따뜻한 격려와 함께 보내주신 조언, 잊지 않고 새겨들을게요.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어디가 좋고 아쉬웠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 버튼을 눌러 알려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