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러니까 우리는 나와 비슷하지만 나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나는 저만큼 갖지 못할까봐 불안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 텐데" 하면서요. 여기에서 '준거집단'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과거 조상들에 비해 놀라운 수준의 번영을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의 조상은 나의 '준거집단', 즉 내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직 우리가 함께 자라고, 함께 일하고, 친구로 사귀고, 공적인 영역에서 동일시하는 사람들만큼 가졌을 때, 또는 그보다 약간 더 가졌을 때만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비교의 대상이 동네 친구, 학교 동창, 회사 동료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커진 것이겠지만요.

지금 우리는 이론상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스타그램 덕분에 대화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과 나의 일상적인 모습이겠죠.

준거집단이 어마무시하게 커진 겁니다. 소셜 미디어가 불안을 부추긴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자가 말하길, 이것이 현대에 와서 더욱 심각해진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상 때문입니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라는 프랑스의 철학자는 이것을 미국에서 관찰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고 실제로 가난한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사례들이 속속 생겼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모두가 그러한 운을 거머쥘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동기부여 서적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불안의 세 번째 원인인 '능력주의'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