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서

올 여름 첫 콩국수 개시하셨나요? 국수집만이 아니라 중국집에서도, 두부집에서도 계절메뉴로 콩국수를 들고 나오는 계절입니다!

전라도는 설탕파, 경상도는 소금파라고 하는데 산내 인근 지역은 전라도 남원과 경상도 함양을 가로지르기 때문인지 콩국수 자체의 간은 약하게 되어 있고 비치되어 있는 설탕과 소금을 기호에 맞게 뿌려 먹는 집이 많아요. (참고로 저는 강경설탕파) 산내의 냇가집에서는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리송차이나에서는 채식짬뽕 채식짜장과 함께 먹을 수 있구요! 차 타고 5분 거리인 함양 마천의 수제두부에서도 갓 갈아 싱싱한 느낌이 확 드는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답니다. 여러분 주변의 콩국수 맛집은 어디인가요? 😊

지리산에서 온 편지는 매월 두번째, 네번째 주에 보내고 있는데요. 다음달에는 제가 긴 출장이 있어서 7월만 7월 6일, 27일에 보낼 예정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리며 이만 총총...👀

From. 지리산이음 활동가 누리

📍 작은변화 기록원
[함양] 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서 - 슬렁슬렁 동네 탐방 ①
[남원] 춘향 영정 문제로 일그러진 근대 축제의 효시, 춘향제

🏃‍♂️ 소소탐방
[미식]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산골버거 5종 시식기 🍔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오마이TV] '지리산 개발 광풍' "황금같은 땅 망치지 마!" 국시모 윤주옥 대표
[대신홍보] 본격 아는 시골언니 만들기, 시골언니 프로젝트!
[대신홍보]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라이프> 북토크 @곡성
　　
✨ 보낸사람
[후기] 변화를 위한 데이터·기술-캠프닷(dot)

✅ 위 목차의 밑줄 친 제목, 또는 본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관련된 글로 연결됩니다.

📍 작은변화 기록원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작은변화활동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주체인 '사람'에게 활동비를 지원합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 사는 기록분야의 활동가들은 각 지역의 사람과 모임, 활동, 그리고 이로부터 생겨난 작은 변화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기록이 쌓이면 정다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역사가 됩니다.

#함양 #기록활동가_자야 #지금여기

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서

슬렁슬렁 동네 탐방 ① 오후공책, 그림책방퐁당, 지리산생명연대, 모우나, 빈둥

여행 후 유독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다.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자연 풍광이나 장엄한 유적지 같은 건 의외로 쉽게 잊힌다. 오히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다정다감한 주인장이라든지, 날마다 같은 식당에 들러 먹고 마시던 로컬 음식이라든지, 아니면 해 질 녘 어느 사원 앞마당에서 주민들과 뒤섞여 기도하던 시간에 울린 요령 소리 같은 것을 떠올릴 때, 무덤덤하던 가슴이 열리며 그리움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때 그 자리에서 내가 경험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시간이 흘러도 소멸하지 않는 순간들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언젠가 함양을 떠났을 때, 아니 떠나지 않더라도 한참 시간이 흘러 돌아봤을 때 지금 이곳은 어떤 장면과 이야기로 기억될까? 이 질문을 품고서 지역민들에게 과거와는 조금 다른 시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그 안쪽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어느 볕 좋고 바람 서늘한 날 슬렁슬렁 산책이라도 다니듯.

(본문으로부터)

#남원 #기록활동가_김양오 #곧이곧대로_기록하기

춘향 영정 문제로 일그러진 근대 축제의 효시, 춘향제

학술세미나로 정체성 확립하고 영정 문제 해결해야

춘향제는 93년 동안 단 한 번도 제사를 거른 적이 없다. 일제의 탄압과 6.25전쟁, 박정희 군사 쿠데타 시기에도 다른 행사를 하나 못 해도 제사만큼은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었다. 그 말은 춘향제의 핵심이 바로 ‘제사’라는 뜻이다. 그 제사의 핵심은 바로 ‘춘향 영정’이다.

그런데 춘향 영정에는 우여곡절이 많다. 1937년 중국까지 침략한 일제가 내선일체(일본과 조선은 하나다)정책을 펼치면서 그 방법의 하나로 그동안 탄압하던 춘향제를 악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가부키 극으로 춘향전 연극을 만들어 전국 순회 공연을 하고 거기 등장하는 가부키 춘향이의 모습처럼 얼굴이 하얗고 젊은 춘향으로 영정을 새로 그려 사당에 올려 버린 것이다. 일제의 지시로 그림을 그린 이는 당시 최고의 실력가이자 친일파 화가였던 김은호였다. 사당은 신사처럼 개조되었고 입혼식(신사에 신을 올리는 의식)을 한 뒤 새 춘향 영정을 올렸다.

(본문으로부터)

🏃‍♂️ 소소탐방

소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지리산 탐방! 지리산권 곳곳의 흥미로운 공간들,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곳들을 한발 먼저 찾아가 보고 안내합니다.

#소소탐방 #지리산이음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산골버거 5종 시식기 🍔
고하버거, 지리산버거, 지리산NO475버거

지리산권에 새로 생긴 식당과 카페, 빵집을 호시탐탐 조사해보던 중 '산청 중에서도 골짜기에 햄버거 집이 있는데 유명하더라'라는 제보를 들었어요. 그래서 오? 하고 찾아봤더니 아니 중산리 계곡 입구에 글쎄,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있지 뭐예요! 읍내에서도 선택지가 롯데리아밖에 없는데…. 햄버거가 혹시 등산객들의 소울푸드인가!?

그 자잘한 호기심으로부터 버거 5종 시식기라는 소소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둥)

포장해서 차에 싣고 제법 오래 험하게 달려왔기 때문에 버거의 비주얼이 다소... 매장에서 먹는 모양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활동가 개개인의 먹거리 취향이 반영되어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오늘의 지리산 & 대신홍보 📢

이번 편지와 저번 편지 사이에 지리산에서 생긴 일들이 궁금하신가요? 제보로 직접 전해 듣거나, 인터넷의 바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오늘의 지리산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함께 알았으면 하는 지역과 관련된 소식들도 가끔 전합니다.

#오마이TV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인터뷰

'지리산 개발 광풍' "황금같은 땅 망치지 마!"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 인터뷰

"저희가 (지자체마다 지리산을 개발하려고 하는 끝없는 시도들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다행히 지리산이라고 하는 게 전국민들이 다 '지리산은 어머니산이야, 보존해야 돼'라는 마음을 갖고 계신 것처럼 저희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제가 구례에 산다고 해서 '남원의 산악열차는 아 이건 난 몰라'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럴 때 해당 지역의 주민들만이 나서는 게 아니라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이 마음도 보태고 실제 행동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래서 지리산은 현재까지는, 아직은 잘 보존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영상 인터뷰로부터)

#대신홍보 #시골언니프로젝트
본격 아는 시골언니 만들기, 시골언니 프로젝트!

아무리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더 가까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더라도,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청년이고 여성이라면 특히 더 고민이 들 것 같은데요! 그럴 때 ‘아는 시골언니’가 있다면 든든하지 않을까요? 시골살이를 아는 언니, 그리고 시골로 가고 싶은 내 맘을 아는 언니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사펀드, 그리고 전국 각지 12개 지역의 언니들이 준비한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5박6일, 또는 10박11일 동안 시골언니들과 먹고 자고 놀고 쉬고 다니면서 언니들의 동네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거예요. 지역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아서 염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지리산이음은 약~간 다른 형태로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여름 지나서 깜짝 공개할게요!

#대신홍보 #들녘의마음 #북토크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라이프> 북토크

@ 곡성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 6/24

팜프라촌이 양아분교에서 지낸 시절을 돌이켜보면, 이상하고 아름다웠다. 청년들은 꿈꾸던 촌 라이프를 이루었을까? 아니, 그들이 남해에 온 순간 이미 이루었던 것은 아닐까. 그들이 현재 시골에 살고 있는지, 도시로 돌아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이 판타지로 갖고만 있던 일을 직접 현실로 만들어 보았다는 것이다. 팜프라에게 팜프라촌도 그렇다. 우리는 꿈꾸던 공간을 만들었고, 지금도 새로운 팜프라촌의 모습을 하나씩 실현시키고 있다. (책 본문으로부터)

지리산권 5개시군에도 속속들이 동네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섬진강 이어지는 길의 이웃 동네 곡성에도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토요일 오후에는 남해 팜프라촌 3년의 기록을 한 권의 책에 담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로 북토크를 열 예정이라고 해요. 당장 내일이라 시간이 조금 빠듯하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눈여겨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보낸 사람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캠프닷 #작은변화베이스캠프들썩 #행사후기

변화를 위한 데이터·기술-캠프닷(dot)
정보공개센터X지리산이음X슬러기시해커스

문제가 해결됐다. 지방의회 회의록 자연어처리. [함께 만들어가기] 세션이었는데. 7명에서 작당모의 했다. 회의록을 분석하고 챗 GPT로 필요한 파이썬 코드를 작성했다. 문제정의도 코드작성도 하나씩 누가 기여한지 모르는 등산로 돌탑처럼 만들어지는데 그 모습이 재밌어서 한참을 웃었다. 협력도 이야기도 힘이 됐다. 앞으로도 늘 순탄할 것 처럼. (본문으로부터)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들썩에서 '캠프닷' 행사가 있었습니다. 공익활동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캠프 '캠프닷'은 이번이 첫 모임이었고 앞으로도 이어 나갈 예정이에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에 참가자 후기가 올라왔길래 살짝 공유해봅니다 👍💕

지리산이음
eum@jirisaneum.net
전라북도 남원시 천왕봉로 725 (063)635-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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