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다양한 어투를 구사하는 톤앤 매너 조절로 유명한데요. 이 때문에 게임 산업에서는 NPC에 이를 속속 접목하고 있었습니다. NPC는 Non Player Character의 약자인데요. 비플레이어 캐릭터, 즉 컴퓨터 캐릭터입니다. 사람 플레이어가 아닌 컴퓨터 공간에 있는 모든 캐릭터를 NPC로 보시면 됩니다.
유령 작가의 등장
특히 이날 어새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개발사로 유명한 유비소프트(Ubisoft)에서 인공지능 도구인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를 공개했어요. 유비소프트의 벤 스완슨 연구원은 고스트라이터를 활용하면 작가들이 크게 네 가지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했어요.
- NPC 대사를 줄줄이 생성할 수 있다.
- 캐리턱 주변 수근수근대는 소리를 만든다
- 사람 플레이어가 말을 걸면 맞춤 대화를 한다
- 같은 말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실제 시연 장면을 보니, 고스트라이터를 활용한 작가가 NPC 캐릭터의 성격을 몇 번 클릭하고 입력할 문장을 넣으면 되더라고요. 매우 토커티브한 NPC, 매우 쾌할한 NPC를 클릭하고 사람 사용자가 아이템을 들고 오면, “그건 너무 비싸서 네가 못 사”하고 말을 하도록 설정. 그러면 고스트라이터가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말을 생성합니다. “오호! 그게 얼마짜린 줄 알고, 그걸 사고 싶다면 가서 뭐 좀 더 갖고와” 또는 “아직도 안가고 거기 서있니? 돈을 더 갖고 와야한다니까?” 등등
한데, 스완슨 연구원이 이날 “고스트라이터가 인간 작가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후 유비소프트가 정정을 해서 무마. 이날 선보인 것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뜻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앞에서 쓴 말을 다른 단어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패러프레이징 기능이었습니다. 매번 다른 말을 하다보니 사람 같죠? 이를 통해 보다 게임의 사용자 경험을 높였다는 평가였습니다.
블록체인과 만난 챗GPT
며칠 전에는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인 애드버킷그룹이 챗GPT를 접목한 다중 플랫폼 메타버스인 메타가이아라는 이벤트를 열었어요.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인데요. 챗GPT로 반려동물을 가상현실에 구현했다고 합니다. 게임에 있는 반려 동물이 그 때 그 때 주인에게 앙증맞은 목소리로 계속 다른 말을 하는 것이죠. 또 가상공간 곳곳에 코인이 있어 이를 줍는 이벤트도 했고요.
중국 게임사인 넷이즈(NetEase) 역시 저스티스 온라인(Justice Online)이라는 롤플레잉 게임에 챗GPT를 접목했는데요. NPC가 중국의 전통 시 소설 노래 등을 줄줄이 읊는다고 합니다. 컴퓨터 캐릭터를 점점 리얼하게 만들어 사용자 경험을 높이려는 전략 같아요.
코딩 짜는 Gen AI
로블록스도 이번 GDC에서 Gen AI 게임 도구를 내놓았는데요. 이름 하여 코드 어시스트와 매터리얼 제너레이터입니다. 코드 어시스트는 챗GPT처럼 프롬프트에 원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코드를 생성해 주는 Gen AI이고요. 매터리얼 제너레이터는 아이템이나 배경 질감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더 진짜처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입니다.
🔎 크게보기
GDC에서 본 생성형 인공지능이 NPC를 보다 인간처럼 만드는데 쓰이고 있었는데요. 여기 몇몇 분들에 물어보니 앞으로는 개개인마다 전혀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는 맞춤형 게임을 만드는데 생성형 인공지능이 적극 사용될 것 같다고 합니다. 또 유명 배우들을 섭외해 텍스트 투 스피치(Text-to-speech)와 딥러닝을 활용할 경우, 게임 속 배우 캐릭터가 나만을 위한 메시지를 전단할 것 같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