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디님,
강추위와 함께 맞이한 새해입니다. 곰들이 모두 잠에 든 12월 끝자락 화천 시설의 추위도 이렇게 지독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훨씬 더 거세진 화천의 강추위가 깊은 잠에 든 곰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겠네요. 곰들이 잘 잠에 들 수 있는 것은 곰보금자리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덕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12월 31일은 달려온 한 해를 끝내고 마무리하는 시간인데 하룻밤 자고 나서 맞이하는 1월 1일은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참 묘하게 느껴집니다. 매일 매일 주어지는 하룻밤인데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의 하룻밤은 유달리 더 특별해지는 것이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하달까요.
사육곰 산업에 있어서 2025년 12월 31일과 2026년 1월 1일은 특히나 의미가 큰 하룻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농장에 남아있는 곰 한 마리 한 마리에게도 의미가 큰 하루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법은 바뀌었고 언론에서는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곰은 여전합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올해도 작년과 같기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무 일 없이 그저 평안하고 무탈한 한 해를 보내기를 빌었습니다. 그렇지만 곰들의 올해는 작년과는 전혀 다른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전한 하룻밤이 아니라 뛰고 뻗고 구르는 것을 행하고 상상할 수 있는 밤이 모든 곰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소원은 일단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