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희망 묘약 도착!
 Thirty LAB. 01 희망
2022/1/25 화요일  |  웹으로 보기  |  구독하기
🧪1월의 연구 주제: 희망  
🧪묘약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 4분 21초

웰컴레터는 잘 받아보셨나요? 첫 뉴스레터를 보내고 나서 호들갑을 떨었답니다. "거의 100명이 구독해 주셨어!"... 뉴스레터를 읽어보지도 않은 채로 무엇을 믿고 구독을 하셨을까요. 매력적인 연구원들의 인싸력이 큰 요인이겠지만, 저는 그대가 써티랩을 통해 희망하는 썸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기대감 한 방울이 써티랩과 만나 어떤 ✨묘약✨으로 만들어질까요? 우리는 한 편의 편지를 통해 어떤 연대를 하게 될까요?
🙋🏻무지의 자문자답
희망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그 알바몬 광고 보셨나요? N포 세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가수 영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는 포기한 적 없는데요?”라고 되묻는 재미난 장면이죠. 세대를 정의하는 단어는 늘 존재했습니다만, 지금의 우리를 정의하는 어떤 표현들은 마냥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오늘만 산다, 끈기가 없고 포기가 빠르다, 자기만 안다...' 많은 말이 모여 결국 우리는 희망 없는 때를 사는 사람들이 되고 말았지요.


희망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자 여러분, 깨어나 봅시다. 우리에게 왜 희망이 없는가라고 묻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희망은 타인이 나에게 바라는 일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삶의 지향점이자 생활방식에 존재합니다. 쉽게 휩쓸리지 않는 견고한 곳에 두어야 하지요.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나만의 안정을 위해 위태로운 존재를 외면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 희망은 함께 기뻐하길 소망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온전히 나답게 창조적인 삶을 이루어 내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희망을 희망하는 이상, 제 희망을 결코 사라질 리 없습니다.

"당신의 희망은 무엇으로부터 옵니까?"

🦫비버의 채집노트
용기를 내본 적이 언제였더라?
요즘 용기라는 단어에 꽂혀있습니다. 그래서 희망에 대하여도 용기라는 단어로 풀어보려고 해요.
(빨간망토 차차의 세 주인공을 그려보았다. 나름의 용기랄까)

용기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빨간망토 차차>가 떠오릅니다. 차차와 뚜뚜, 빙빙 삼총사가 각자 사랑, 용기, 희망의 힘으로 힘을 합쳐 적들을 물리치는 애니메이션이죠. 사랑스러운 차차와 범생이 같은 마법사 빙빙을 좋아라 했지만, 늑대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늑대인간 뚜뚜는 싫었습니다. 어린 제 눈에 뚜뚜는 부주의하고 막무가내에다가 힘만 센 그런 바보 캐릭터였습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제 머릿속에서 용기라는 단어가 왜곡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듯 괜한 말썽을 일으키는 자신감이라든지, 힘 있고 스펙 좋은 사람들만 내는 목소리 따위로 말이죠. 여러분에게 '용기'란 어떤 이미지인지 궁금합니다.


용기라는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를 말합니다. 용기를 뜻하는 영단어 Courage도 찾아보았는데요. 롱맨(Longman) 영영사전에는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을 직면할 때 용감해지는 자질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자질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갑자기 뿅 하고 생기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죠. Courage의 어원까지 찾아보니, 용기의 원천을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Courage는 심장, 마음을 뜻하는 라틴어 'Cor-'에 어원을 두고 있어요. 그러니까 용기란 심장을 뛰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보고 듣고 읽은 콘텐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의 2019년 서울대 졸업 연설입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세상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이용당하는 모습에 분노했습니다. 그의 분노는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지키는 용기였고, 음악 산업의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소망이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빨간망토 차차>의 주인공 삼총사를 떠올려보니, 사랑과 용기, 희망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용기를 낼 때 우리에겐 희망이 있는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 사랑하는 것을 위하여 작은 용기를 내보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 희망이 보입니다.
🐶더기의 월간 노동 회고
나답게 일하고 있나요?
"제 새해 목표는 조이답게, 조이스럽게 일하는 겁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시무식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전 직원 개개인의 새해 목표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희망을 말하는 자리가 이렇게 삭막해도 되나 싶어 괜히 장난스럽고도 나다운 말투로 다짐을 전했다.

자기 계발서 제목엔 나다움이라는 말이 참 많이 사용된다. 모두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다움은 왜 필요하다고 하는 걸까? 정영욱 작가는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내 기준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일터에서의 나를 사랑하고 수많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 기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나답게 살기로 했다. 하루 8시간, 우린 이 짧은 시간 안에도 많은 것들에 흔들린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노련한 선배의 말, 담당자와 관리자 중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없는 마이크로 매니징. 이렇게 타인의 말과 행동에 흔들릴 때면 모니터 옆에 붙여진 나만의 행동 강령을 한 번씩 읽곤 한다. 이 세 문장은 다소 뜬구름 잡는 허황된 말로 보일 수 있지만 나다움을 잃거나 칭찬과 비난에 일희일비하는 마음을 다잡는 데 특효약이다.

✔ 첫째. 나의 진정성이 나의 원동력이 되게 만들자.
✔ 둘째. 일에서 기쁨을 얻으려 하지 말고 기쁨으로 일하자.
✔ 셋째. 그저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언젠가 순진과 순수의 차이를 설명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순진은 투명한 잔이 비워져 있어 그 안에 깨끗한 물이 채워질 수도, 더러운 물이 채워질 수도 있는 상태이고 순수는 투명한 잔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잡것의 섞임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진실로 순수하게, 나답게 일하고 싶다. 일터에서 탁한 것에 오염되지 않고 내 잔에 맑은 물로만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내 기준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 지켜가는 방법뿐인 듯하다. 삭막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언제나 나다운 목소리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
💧아콧의 취미생활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을까?

지난 11월 사랑해 마지않는 호빗 시리즈가 재개봉 한다는 소식에 첫 날 부터 극장을 찾았다. 기억 속 빌보와 드워프들의 모험을 상기하며 들뜬 마음으로 자리에 앉은 나는 여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찔끔찔끔 눈물을 흘렸다.


평온했던 일상을 불현듯 깨부수고 들어온 불청객(간달프와 드워프들)의 초대에 겁많은 빌보는 선뜻 발길을 떼지 못한다. 그가 누리던 삶이 안락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문 밖의 삶이 두려웠기 때문일까. 알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용)의 광대함과 포악함을 들먹이며 호빗 겁주기에 맛들린 드워프들은 결국 그를 기절시키기에 성공한다. 잠시 정신을 차린 빌보에게 간달프는 그의 어린 시절을 가득 채웠던 호기심을 일깨우며 언제부터 어머니가 남긴 그릇이 깨질까 벌벌 떠는 어른이 되어버린거냐 묻는다. 아니 나에게 묻는다. 나는 언제부터 내 불안한 자아가 깨질까 벌벌 떠는 어른이 되어버렸을까.


우리는 누구나 첫 시작을 앞두고 두려워한다. 늘 새로운 무언가를 마주하는 설렘보다 첫 발을 내딛는 두려움이 컸기에 쉽게 제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나만의 성을 쌓곤 했다. 실패할 일 없는 안전한 시도들을 반복하며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더 멀리 날아가지 못하도록 내 자신을 제한해왔던 건 어쩌면 내 자신이 아니었을까.


돌아보면 어린 날의 나는 넓은 세상을 돌아보고 싶었다. 가보지 못한 곳을 눈에 담고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것을 통해 한 뼘 더 큰 사람이 되기를. 그래서 작은 손이나마 내밀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토록 궁금해하고 꿈꿔 왔던 세상은 책이나 지도 속이 아닌 저 문 밖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지만 그 세상으로 뛰어드는 길은 늘 막막하고 두렵기만 했다.


길을 잃으면 어떡하지? 넘어지면 어떡해? 강도를 만나게 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의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줄까?


나와 마찬가지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빌보에게 간달프는 이렇게 말한다. 한 번 떠나면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장담컨대 돌아온다면 그의 삶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홀로 잠에서 깨 문을 박차고 나간 빌보는 이윽고 14번째 원정대원이 된다. 그렇게 낯설고 두렵기만 했던 미지의 여정은 일단 한 발을 떼고 보면 새로운 것으로 가득차 아름답고 함께 걷는 이가 있어 즐거운 소풍길이 된다. 때로는 순탄한 길을 걸으며 콧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난관에 가로막혀 끙끙 앓기도 하면서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걱정했던 것 만큼 이 여행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집돌이 였던 빌보는 여행길에 올랐기에 그의 빛나는 재치를 발휘할 수 있었고 혹여나 깨질까 벌벌 떨던 접시들보다 훨씬 값진 보물을 얻어 돌아온다. 그렇게 그는 그 누구보다 오래 살고 그 누구보다 멀리 가 본 호빗의 영예를 안고 우리가 익히 아는 반지의 제왕 첫 씬을 장식하게 된다.


호빗은 2022년의 첫 달, 30대의 시작점에 선 나에게 응원가 같은 영화였다. 어디로든 떠난다면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 거라고.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가는 이들이 네 곁에 있다고.


선택의 기로 앞에서, 또는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서 두려워하고 있다면 기억하자.


우리는 누구나 홀로 길을 떠나지만 누구도 홀로 걷고 있지 않다.

⚗️1월의 묘약⚗️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는 용기 정 500밀리그람"

[유효성분] 💊1정 중, 용기 200mg, 실천력 200mg, 나다움 100mg
[효능] 나의 가치와는 다른 기준들이 주는 압박과 불안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용법] 매주 1회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과 그것을 위해 지금 내야 할 용기가 무엇인지 적어보기📝>
[저장 방법] 자주 볼 수 있는 다이어리, 책상 앞, 머리맡 등에 붙여 두세요.
[사용 기한] 1월 25일 ~ 2월 21일

[기타] 약효를 높이기 위해 적은 메모를 sns에 올려 주세요. 당신의 용기에 응원을 보낼 써티랩 연구원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누구도 홀로 용기 내지 않도록!👏🏻
💡구독자 100명 감사 이벤트💡
써티랩 구독자가 벌써 100명이 되었어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구원들이 쓴 손 편지를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구독자는 자동 응모되며, 당첨(4인) 되신 분들께는 2/8(화) 이메일을 통해 별도 안내할 예정입니다.
😉나도나도 서티랩 참여하기
당신의 이메일 서랍 속 묘약💊
써티랩이 제조한 다음 뉴스레터는 
2월 22일 화요일, 오전에 나온답니다:)
 연구원 채널 구경👇🏻
🙋🏻 무지 🐶 더기  🦫 비버 💧 아콧

🙋🏻 무지: 써티랩의 연구소장. 궁금한 것을 참을 의지가 없는 무지의 팔은 31년간 내려올 줄 모르고 연쇄적 질문을 일삼고 있다.

🐶 더기: 일터에서의 성장은 곧 나의 기쁨! 나답게 일하는 법을 실험 중이다.

 🦫 비버: 오늘도 생각의 집을 짓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열심히 자료를 수집한다.

💧 아콧: 공감왕 아콧은 오늘도 별것 아닌 이야기에 눈물짓는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게 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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