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폭염 가운데 들어섰습니다. 혹시 휴가 가셨나요? 국회 앞도 휴가의 영향인지 이전보다 한산한 느낌입니다.
6월 14일부터 국회 앞에서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평화나비네트워크에서 이담비, 최수빈 님, 서울겨레하나에서 강혜진, 신미연 님, 그리고 소나리나 님, 이정섭 님, 조영선 정의기억연대 이사이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님이 1인시위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정섭 님은 오늘(7월 28일)로 무려 4번째 1인시위에 나섰습니다. 7월 14일 보고드린, 폭우에 1인시위 중단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자 "바람이 세차게 불지 않는 한 이깟 비는 개의치 않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바로 그 분인데요. 오늘은 찌는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시간보다 앞서 1인시위를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시위 후에 멀~리 가셔서 바로 2교대 출근하시고 새벽 1시까지 근무를 하신다고요. 그래서 평소 이 시간엔 주무시는 시간이라 하십니다. 말씀 듣고 너무나 놀랐고, 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폭염에도 그리고 장마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고 잠을 줄여 실천에 임해주시는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30여 년이 넘게 피해자들이 싸워오며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국회 앞 릴레이 1인시위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덧. 요즘 매주 낮 12시 수요시위가 열리는 평화로(집회 장소: 국세청 옆)는 너무나 평화롭지 못합니다. 수요시위를 방해하고자 집회신고를 선점하고 있는 이들이 수요시위장 바로 근처에 대열을 짓고 참가자들을 향해 혐오의 목소리를 뱉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동시에 5명이 마이크를 들고 악다구니를 써서 수요시위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정의연은 자신들의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수요시위 방해 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종로경찰서에 항의서한을 보냈습니다. 부디 시간을 내어 수요시위 현장에 함께해주세요. 평화의 인권의 장을 여러분들의 힘으로 함께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