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나 소설가의 기고, 작가노조와의 협약 소식 어느 터닝포인트에서
2026년의 절반을 살아낸 요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라는 말을 자주 생각합니다.
보통 마라톤에서 터닝포인트는 반환점을 말하죠. 일상에서 터닝포인트는 그 지점을 계기로 마음의 방향이나 태도, 생활 방식 등이 바뀌는 전환점을 이르기도 합니다. 인생 전반에서 보자면 어떨까요. 당신이 살고 계신 삶 속에서 터닝포인트는 지나갔을까요? 아직 오지 않으셨나요? 아니면 지금 터닝포인트를 돌고 계신가요? 저는 저만의 터닝포인트 어느 언저리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지금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돌고 있습니다. 5월 말 기부자님들을 모시고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시작 공유회>를 진행하며 설계사무소에서 직접 설계 초안과 방향에 관해 설명드리고 건축 현장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설계의 시간입니다. 조금 더 있으면 첫 삽도 뜨고 본격적인 건축의 시간이 시작될 것입니다.
조용히, 혹은 시끌벅적하게 도래한 우리들의 터닝포인트. 2026년 여름 건강하시길요.🙏
|
|
|
◲ 건립 기금, 후원회원 현황 (2026년 5월 31일까지) |
|
|
1) 현재까지 모금액(누적) : 5,994,791,856원 ※ 후원회원의 후원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후원 계좌에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2) 후원회원 현황
- 정기후원(평생친구) : 1,307명(2026년 5월 1일~5월 31일)
- 일시후원(추진위원 등) : 96명(2026년 5월 1일~5월 31일)
|
|
|
◲ [건립시작 공유회 개최]
"여러분의 마음이 병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
|
|
5월 27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함께 만든 시작, 함께 완성할 약속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시작 공유회」가 녹색병원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후원자들이 행사에 함께해 주셨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공유회에서는 녹색병원 임상혁 병원장의 환영 인사와 경과보고, 5월 출간된 책 『이 병원의 이름은 전태일입니다』 나눔, 건축 설계를 맡은 에이텍 설계사무소의 전태일의료센터 설계 방향과 공간 구상안 설명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원자들의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소감 나눔, 그리고 건립 예정지 라운딩
참석한 후원자들은 저마다 전태일의료센터에 힘을 보태게 된 이유와 기대를 들려주었는데요. 어떤 분은 예술로 함께할 방법을 고민했고, 어떤 분은 녹색병원을 오가며 다시 떠올린 ‘전태일’의 이름 때문에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각자 살아온 경험과 바람은 달랐지만, 그 속에는 하나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픈 노동자가 제때 치료받고 다시 일터와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 누구나 아플 때 차별 없이 돌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었습니다. 행사 후반에 녹색병원 투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예정 부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설계도 위에 존재하는 공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함께 상상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이제 ‘건축 설계’라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앞으로도 매 단계마다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눌 방법과 형식을 고민하겠습니다
|
|
|
“성과소비녀회와 예수회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기금이 남아서 전태일의료센터 기금으로 내자고 제안을 했는데 모두 선뜻 호응을 해줘서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손 내민 것이 이렇게 열매를 맺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조현철, 예수회 신부, 2026.05.27.) |
“이전 직장에서 몇 주씩 밤새는 경우가 있었는데,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앉아서 하는 작업을 하면서도 이렇게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는데,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일하고 유해환경에 노출되신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대기, 후원자, 2026.05.30.)
|
|
|
◲ [설계안] 모두의 열망을 공간으로 그려내기 |
|
|
설계를 맡은 ㈜ATEC 건축사사무소는 <건립시작 공유회>에서 전태일의료센터를 '기억을 담는 병원, 연대를 담는 병원, 환대를 담는 병원, 의료체계의 통합과 확장을 이루는 병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1층 ‘전태일 홀’과 ‘기부자의 벽’에는 전태일의 뜻과 시민들의 마음을 담고, ‘연대의 거실’과 ‘환대의 마당·정원’은 환자와 보호자,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머무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건물 안에 외래진료실, 병동, MRI·ANGIO 검사 공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이 배치되어 치료와 예방, 연구와 사회적 실천이 맞물리고 연결될 것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은 아픈 노동자를 치료하고, 아프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며, 다시 일터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어떤 모습으로 세워질지,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해 주세요. |
|
|
◲ [일,낸다 캠페인] 치유의 날들, 얼마나 쌓였나요? |
|
|
2029년 문을 열게 될 <전태일의료센터>.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할 아픈 노동자들의 병원비 2,113일 치가 확보되었습니다. 이는 2,113명의 노동자가 하루씩 치료받거나, 70명의 노동자가 한 달을 입원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일년 365일 병실의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연대의 선결제 <일, 낸다>에 함께 해주세요💡
|
|
|
◲ [한겨레21] 나의 1, 당신의 하루② : 이 무더위에 노동자를 살릴 장미의 꽃말, '연대' |
|
|
전태일의료센터는 한겨레21과 함께 동료 시민의 아픈 하루를 지탱하는 <일, 낸다>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연재를 진행 중입니다. ‘나의 일(1), 당신의 하루’라는 공통 주제로 매달 다른 필진이 각자의 ‘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두 번째 글은 전태일문학상 수상자이자 『인생여전』의 저자 양성민 작가가 전합니다.
양성민 작가는 장미가 상징하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연대의 의미를 따라가며,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조선소에서 더위로 쓰러질 뻔했던 본인의 경험과 끝내 더위를 건너지 못한 동료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운 일은 더위에 따른 조치를 하면 된다”라는 당연하지만 자주 외면되고 있는 원칙을 짚습니다.
무더운 여름, 노동자를 살리는 것은 개인의 인내가 아니라 물과 그늘, 충분한 휴식, 그리고 서로의 고통에 공감하는 연대입니다. 장미의 넝쿨이 담장을 넘어 서로를 받쳐주듯, 우리의 ‘일’도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
|
|
◲ [기부자 이야기]
🙏김재혁 님의 가슴 한 편에 남아있던 것 |
|
|
올해 2월부터 정기후원을 시작하신 한 후원자가 계십니다. 특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매달 정해진 날이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후원을 해온 김재혁 님이 지난달 5월, 1천만 원 후원금을 전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듣고 싶어 연락드렸더니, 전태일의 유서가 내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다는 답장을 주셨습니다. 전태일의 삶을 잊지 않고 실천해주신 김재혁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
|
◲ [마음상담소 소식] 청년노동자를 위한 새 이름 <프리-온(Free-On)>으로 첫걸음! |
|
|
노사발전재단 지원 사업에 선정된 녹색병원과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가 “프리랜서·플랫폼 청년 노동자를 위한 심리정서 및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의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의 관심 속에 선정된 새 이름은 바로 <프리-온(Free-On)>입니다!
불안정한 고용 및 노동 환경 속에서도 프리랜서와 플랫폼 노동자들이 심리적 안정과 회복력의 스위치를 '온(On)'하고, 내면을 따뜻하게 가꾸며 다시 나아갈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진행 중인 프로그램_ 1:1 심리상담 "MIND-UP" (10월까지 진행 예정)
|
|
|
내 일과 마음을 지키는 맞춤 교육, <프리-온> WORK-UP 신청 |
|
|
7월에는 노동 현장에서 나의 권리를 지키고 마음의 맷집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을 선보입니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탄탄하게 구성된 과정으로 일하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보세요!
☑️ 교육 프로그램 안내
① 이해하고 준비하는 프리랜서 노동 & 손해 보지 않는 갈등 대처
7/1(수) 기본강의: 가짜 삼쩜삼과 진짜 삼쩜삼 | 업무환경 점검(계약, 보수, 업무내용)
7/6(월) 심화강의: 신중하게 한 줄 한 줄-계약서 작성과 검토 | 분쟁 해결(좋게 말하기, 내용증명, 소송)
② 건드려지는 나에서 맷집 있는 나로 - 일하다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슬기롭게 대처하기
7/13(월) 기본강의: 건드려지는 나, 내 잘못이 아니다!
7/20(월) 심화강의: 맷집 있는 나, 내 안의 힘 찾기
|
|
|
제주항공조종사노조(JPU)와 업무협약 체결 & 집단프로그램 진행 |
|
|
하늘길이 더 안전해지도록 구조를 바꾸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항공조종사노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양 기관은 조종사의 정서적 회복 및 심리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제주항공조종사노조와 함께 3차에 걸쳐 집단 프로그램 <나를 돌보는 작은 숲>을 진행했습니다. 총 41명의 참여자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테라리움을 제작하며, 일상과 비행 속에 누적된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고 내면을 만나는 포근한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마음 비행 점검 1:1 심리상담>을 통해서도 조종사분들의 정서적 짐을 함께 나누고 지원하였습니다. |
|
|
“마음이 쓰여서 마음을 씁니다”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대 단체들과 손잡고, 사회적 고통에 이름을 붙이며 일하는 모든 사람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소외된 노동자와 청년들의 마음이 안녕할 수 있도록 늘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연대하는 상담소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입니다.
📧 maeum4maeum@gmail.com | ☎️ 02-6941-1015~6
|
|
|
⨠ 녹색병원 발전위원회 후원금, 후원회원 현황 |
|
|
○ 2026년 5월 현황
▲ 기간 : 2026년 5월 1일 ~ 5월 31일
▲ 월간 모금액 : 15,820,000원
▲ 월간 후원회원 : 개인 764명, 단체 25곳
☞ 정기후원 : 784명 (개인 759명, 단체 25곳)
☞ 일시후원 : 5명 (개인 5명)
▲ 4월 대비 변화
☞ 모금액 증감 : +414,000원 (증감률: +3%)
※ 산정 금액은 후원회원의 후원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발전위 후원계좌에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
|
|
작가들의 권익 향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위해 2026년 3월 말 창립한 작가노동조합(이하 ‘작가노조’)이 6월 12일 녹색병원과 <건강한 동행> 건강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도 작가노조와 업무협약을 맺어, 작가들이 겪는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나누고 존엄한 창작 환경의 조성을 위해 연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소설·에세이·칼럼·웹소설·웹툰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작업하는 작가노동자들은 지금까지 불합리한 계약 환경과 만성적 저임금 문제를 안고 각자도생해 왔습니다. 작가노조는 2025년 준비위원회 당시 조합원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다수가 ‘연평균 소득 1천만 원’이라는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 근골격계 질환을 안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빛나리 작가노조 위원장은 “작가에게 가장 큰 적은 ‘빈곤’, ‘고립’, 그리고 그로 인해 찾아오는 ‘질병’”이라 밝히면서 “작가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창작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마련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
|
|
베스트셀러 소설집 『혼모노』로 우리에게 친숙한 성해나 작가가 기부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에세이 「겨울 잔업」을 보내주셨습니다. 작가노조 출범 즈음해 전달된 이 에세이에는 글 쓰는 노동자로서 작가의 일과 일상, 글 쓰기 노동과 책의 가치, 작가노조 출범을 향한 응원, 연대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며칠 전 작가노조가 3년의 준비 끝에 출범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글쓰기는 노동이다. 작가는 노동자다”라는 표어는 나 역시 깊이 공감했고, 부당 계약, 임금 체불·미지급에 맞서 교섭하고, 안전한 창작 환경을 위해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절실히 와닿았다. 하지만 잘 되었으면, 염원하면서도 한편으론 잘 될 수 있을까, 라는 슬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종종 이곳이 몹시 양가적으로 굴러간다는 생각이 든다. (후략)"
|
|
|
⨠ 취약계층 및 이주배경 노동자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 |
|
|
녹색병원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이 2026년 6월 12일 <취약계층 및 이주배경 노동자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은 경제적·제도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의료취약 내국인과 이주배경 노동자를 대상으로 외래 및 입원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건강보험 가입 자격이 없어 국가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이주배경 노동자를 위한 기본 건강검진 지원이 새롭게 포함되었습니다.
양 기관은 의료 사각지대 노동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올해로 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이 협업이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라며 “아픈 노동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상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으로서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
|
|
사례1_구금 중 건강이상 겪은 난민, 인권치유기금과 연결
알제리 국적 난민 신청자 람손(가명) 님은 2010년 동반 체류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했고, 최근 약 20개월간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되는 동안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2024년부터 고혈압이 시작되어 다리 부종과 가슴 통증이 이어졌지만, 장기 구금으로 무소득 상태가 지속되자 진료를 받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알게 된 시민모임에서 녹색병원으로 요청을 하여 지역건강센터가 신속히 진료를 연계하고, 인권치유기금을 통해 5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진료 동행 이웃을 연결하고 일정을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등 람손 님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인권치유기금은 인권침해나 농성 등으로 건강이 손상된 이들의 치료를 돕는 의료지원 사업입니다. 녹색병원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건강상 어려움을 겪을 때 의료와 적절히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
|
|
※ 녹색병원은 여러분의 후원금과, 금융산업공익재단 등 외부재단이 협력사업을 위해 출연한 기금, 그리고 녹색병원 직원의 후원금 및 병원의 매칭펀드를 통해 제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건강약자를 찾아내어 의료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
|
전태일의료센터건립위원회greenfund2003@gmail.com(우)02221 서울시 중랑구 사가정로49길 53(면목동) 02-490-2002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