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님, 혹시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라 걸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지도가 추천해 주는 길 대신, 마음에 발길을 맡겨 걷는 걸 좋아하는데요. 조금은 돌아갈지라도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걸어가는 산책길 강아지의 뒷모습을, 취향에 딱 맞는 빵집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인생도 나의 마음과 선택에 따라 마주하는 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한 주 온기님이 걸어오신 그 길들을, 한 걸음 한 걸음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하며 오늘은 자신만의 길을 따라 멋지게 걸어가고 계신 20살 온기님의 이야기를 소개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 된 온기입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에, 성적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더라고요. 여러 좋은 대학들, 써보려고 했지만 제 성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니 노력이 부정당한 기분이었어요.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저는 재수를 결심하고 원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도전도 안 하고 포기했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정말 펑펑 울면서 결정했고, 충분히 고민했으니까요.


재수를 결심한 지 오래됐고 그 마음엔 변화가 없지만 가끔, 정말 가끔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가족들은 감사하게도 저를 응원해 주지만, 그 외는 아니거든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마주친 적 없는 사람에게 따스한 응원을 받아보고 싶어서 편지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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