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은 몸에 쌓인다
다시 저녁은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저에게는 꽤나 중요한 일을 겪으면서, 정신이 없다 보니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었었어요. 커피를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코로나 백신 맞은 이후로 정말 심해져서, 이젠 커피를 거의 못 먹어요. 그래서 달콤한 음료들을 주로 먹기 시작했고, 살이 더 찐 것 같아요.
무기력은 몸에 쌓입니다. 다시 상체에 살이 붙기 시작했어요. 그게 싫어서 저녁에 샐러드를 먹는 식단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팠는데요, 이제는 조금씩 적응 중입니다.
살과 무기력의 관계는, 정말 묘해요. 왜 내가 살을 빼고 싶어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 '남들의 시선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몸'이라는 결론에 늘 도달하기 때문에 그에 초연해지고 싶어지면서도, 매번 거울에서 확인하는 무기력의 증표들은 제 기분을 더욱 수렁으로 넣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어쨌든 살을 빼자"라는 결론으로 가지요.
조금 더 건강하게 먹고, 조금 더 당이 적은 식단으로 가기 위해서 만든 저만의 노하우는 "무기력만큼이나, 긍정적인 경험을 몸에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청명함도 몸에 쌓인다
1. 우유는 아몬드 브리즈로, 초코라떼는 아몬드 브리즈 초코 맛으로
저는 우울할 때나 걱정이 많을 때 달콤한 걸 먹는 편이에요. 특히 초코라떼를 자주 시켜 먹는데, 확실히 몸에 좋지는 않더군요.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라떼에 넣는 우유는 아몬드 브리즈로, 초코라떼는 아몬드 브리즈 초코맛으로 대체하는 걸 추천합니다. 칼로리가 정말 적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 기한도 길어서 우유에서는 맛볼 수 없던 신세계를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2. '오늘은 채소 먹어볼까..?' 싶은 날 만들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가장 큰 방법은, 채소와 과일만이 줄 수 있는 신선함의 경험을 스스로가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어서, 매일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늘은..?" 싶은 날, 삘이 딱! 오는 날에는 망설이지 말고 과일, 채소를 마트에서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물이 떨어지는 채소를 먹는 아삭함, 달달한 음료나 디저트에서는 얻을 수 없는 과일의 청명함은 우리 몸에 그대로 좋은 기억을 남기거든요.
한번 이러한 '맑은 기쁨'을 경험하면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또다시 안 좋은 식단으로 돌아오더라도, 내 몸에 남은 이 원초적인 기억을 향해서 돌아올 수 있어요. 그거면 되는 겁니다. 한동안 폭식, 무리한 절식,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등을 해온 나 자신에게 절망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시 시작하면 돼요. 무기력만큼이나 긍정적인 기억도 내 몸에 쌓입니다. 그걸 조금씩, 전보다는 조금 더 오래 기억해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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