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총 3조 5천억에 달했던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이유는
초과 유통량 때문이에요. 애초 위메이드는 거래소에 2억 4천만개의 위믹스를 유통하기로 했는데요. 대출 담보로 3천 7백만개를 추가로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어요. 이를 당시 유통 가격이었던 2,500원을 적용하면 934억원에 달해요.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코인 시장에서 유통량이 늘어난다는 건 초과 공급을 의미해요. 보통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돼요. 이에 대해
- 닥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지난 10월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위메이드에 소명을 요청했어요.
- 위메이드는 담보 물량은 시장에 실제로 유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량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닥사의 결정에 불복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요.
- 법원은 위메이드가 16차례 걸쳐 소명한 내용이 수시로 번복되는 것을 확인해 소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유통량이 초과된 것으로 판단했어요. 위메이드의 소명 자료에 따르면 위믹스의 유통량은 2억 5천개, 2억 3천개, 3억 1천개, 3억 4백개, 2억 4천개 등으로 들쭉날쭉했어요.
위메이드, 앞으로 어떠하나.😧
위믹스의 상장폐지로 위메이드 그룹 주가도 폭락했어요. 어제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각각 20.29%, 20.50%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어요.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기반으로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을 연결하는 위메이드 세계관을 형성 중에 있었어요. 내년 초까지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 할 계획이었으며, 올해 위믹스 3.0 독자 메인넷,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를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했죠. 하지만 이번 상장폐지로 위메이드의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어요.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어요.
그럼에도 위메이드는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에요. 애초 국내에서 P2E게임이 불가능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게임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 만큼 해외 거래소에 위믹스를 상장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위메이드의 목표예요.
현재 오케이엑스, 쿠코인, 바이빗 등 해외 거래소에는 위믹스가 상장되어 있는데요. 위메이드는 코인 베이스, 바이낸스 등 거대 해외 거래소에도
위믹스 상장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한편 국내 거래소인
'지닥'에는 어제 위믹스가 상장됐어요. 다만 '지닥'은 원화 거래가 불가능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마켓에서만 거래가 가능해요.
또 어제부터는 위메이드 대표작인
'미르M' 글로벌 버전 테스트가 실시됐어요. 이는 전 세계 170여개국 동시 서비스를 대비한 테스트로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또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시리즈 3종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했어요.
머니뉴스 전망: 위믹스 상폐 논란에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달 25일 하한가에 이어, 어제도 20% 넘게 떨어지며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에요. 사업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가는 만큼, 저점 매수 기회도 잡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뉴스는 특정 주식 종목 매수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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