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26 | Nov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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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SBTi <넷제로 표준(Net-Zero Standard)> 주요 내용 소개
- 전문가 인사이트ㅣ『기업의 기후 행동과 넷제로(Net-Zero)』 마리아 멘딜루체(María Mendiluce) 글로벌 비영리 연합 We Mean Business Coalition의 CEO
- 뉴스로 보는 ESG 트렌드
- 한국협회 소식
- 본부 소식
- Gender Equality Korea(GEK): [McKinsey & Company, LeanIn.Org]
직장 내 여성 2022 보고서ㅣ[글로벌 다양성 우수 사례]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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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i <넷제로 표준(Net-Zero Standard)> 주요 내용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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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2022년 10월 26일에 발표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종합보고서(2022 NDC Synthesis Report)”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더라도 21세기 말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5℃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협정의 목표와는 크게 차이나는 수치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기후 행동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약속 이행과 더불어 민간 기업이 더욱 앞장서 기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based Target Initiative, 이하 SBTi)는 기업들이 기후과학에 근거하여 검증 가능한 감축목표를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기준과 자료를 제공합니다. 특히, SBTi는 기업의 감축목표와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가 일치하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2021년 10월 SBTi <넷제로 표준(Net-Zero Standard)>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먼슬리 인사이트에서는 유엔글로벌콤팩트 “넷제로 표준” 아카데미 코스의 내용을 번역, 요약 및 편집하여 그 주요 내용을 살펴봅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는 기업이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행동에 나서는 것을 돕기 위해 2015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연기금(WWF),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 발족한 이니셔티브로, 현재 30여개의 한국 기업을 포함한 4000여개 가까이 되는 기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22년 11월 10일 기준 3984개사). 현재 SBTi로부터 목표를 승인받은 국내 기업은 총 7개사로,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KB금융지주, LG전자, SK텔레콤 및 블루버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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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제로 표준 프레임워크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를 위한 실무그룹은 화석연료의 사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으며, IPCC는 현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지구 온도가 1.5°C를 넘어서는 것이 거의 불가피 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단 50%의 확률이라도 확보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해야 합니다.
SBTi는 기업의 넷제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스코프 1, 2, 3의 배출량을 전부 감축하거나 상쇄하여 넷제로 배출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의 잔여 배출량까지 감축하는 것. 여기서 넷제로 배출 목표는 글로벌 또는 섹터에서 1.5℃ 경로에 따른 수준이어야 한다.
- 넷제로 목표 연도에 모든 잔여 배출량*을 중립화(neutralize)하고, 그 이후 대기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하는 것.
*잔여 배출량(Residual Emissions)은 완화 시나리오의 특정 연도에 감축되지 않은 배출원을 의미합니다. 장기 과학기반 감축목표는 오버슈트가 낮거나 없는 1.5°C 감축경로 상 글로벌 또는 섹터 넷제로 연도의 잔여 배출량 수준과 일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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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넷제로 달성을 서약하는 기업의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견고한 벤치마크의 부재로 대중과 다른 기업들로부터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넷제로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론 또한 대두되었습니다. SBTi는 이에 대응하여 기업 넷제로 목표 설정을 위한 세계 최초의 과학기반 넷제로 기업 표준인 <넷제로 표준(Net-Zero Standard)>을 개발했습니다. <넷제로 표준>은 넷제로에 대한 공통된 정의를 확립함으로써 배출량 감축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을 기업에게 제공합니다. 또한, 장기 감축목표의 경우 심층적인 배출량 감축과 중간 목표를 강조함으로써 책임성을 확보합니다. 이 표준을 활용하여 개발된 목표는 SBTi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승인된 후 과학기반 감축목표로 게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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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및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번역한 SBTi 넷제로 표준의 국문판은 11월 29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Korea Leaders Summit>에 맞추어 발간될 예정입니다.
<넷제로 표준>의 대상 기업은 직원 수가 500명 이상인 기업으로, 중소기업은 간소화된 별도 루트를 따르면 됩니다. 현재 화석연료의 판매 또는 유통을 통해 수익의 50% 이상을 창출하는 기업은 SBTi의 넷제로 목표 검증을 받을 수 없으며, 금융기관의 경우 금융기관용 SBTi 지침 및 기준을 활용하여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넷제로 표준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4가지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업은 단기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합니다. 해당 목표는 1.5°C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한 경로와 일치하면서 향후 5-10년 동안의 배출량 감축을 다룹니다. 둘째, 단기 목표는 장기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통해 보완될 수 있습니다. 이는 늦어도 2050년까지 1.5°C 경로에 따라 배출량을 잔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셋째, 기업은 잔류 배출량을 중립화(neutralize)합니다. 장기 목표를 달성한 후 기업은 영구적인 탄소 제거 및 저장 등의 방법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해야 합니다. 마지막 네번째 요소는 가치 사슬 너머의 배출량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해당 단계는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합니다. 기업은 탄소 포집(DAC) 및 저장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REDD+*와 같은 고품질 탄소배출권을 구입하여 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REDD +: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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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및 장기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다섯 가지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완전성(Completeness): 감축목표는 기업 가치사슬을 걸쳐 모든 중대한 배출원을 포함합니다.
2. 조기 조치(Early Action): 단기 과학기반 감축목표는 기후과학에 부합하는 단기 기후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3. 목표 수준(Ambition): 감축목표는 견고한 기후 시나리오와 일치하며,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5℃로 제한하는 수준의 완화로 이어집니다.
4. 기간(Timeframe): 감축목표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5℃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와 부합하며 늦어도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는 시간표를 따릅니다.
5. 책임(Accountability): 감축목표는 견고하고 독립적인 책임 프레임워크를 따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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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축경로
단기 과학기반 감축목표의 경우, 감축경로는 필요한 배출량 감축률 또는 배출량 집약도(emissions intensity)의 감소율을 알려줍니다. 단기 과학기반 감축목표의 감축경로는 단기 목표 달성에 있어 감축해야 할 기업의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 목표연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장기 과학기반 감축목표의 감축경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도달해야 하는 전반적인 배출량 감축 또는 수렴 집약도(convergence intensity)를 알려줍니다. 이는 기업이 선택한 목표 연도와 상관없이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해당 경로를 사용하여 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목표 연도와 관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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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반 감축목표의 감축경로에는 섹터교차 감축경로(cross-sector pathway) 또는 섹터별 감축경로(sector-specific pathway)라는 두 가지 주요 선택지가 있습니다. 특정 부문을 제외한 모든 섹터의 기업은 단기 및 장기 절대량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섹터교차 감축경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섹터별 사용 가능한 감축경로 유형은 SBTi의 섹터별 지침*을 참고하세요.
*SBTi는 임업, 토지이용 및 농업(FLAG) 섹터, 에너지 및 운송 서비스 섹터 등 각 섹터별 과학기반 감축목표 설정 지침을 제공 또는 준비하고 있으며, 섹터마다 특정 기준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LAG 섹터에 속한 기업은 배출량 감축과 배출량 제거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또한,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려면 모든 섹터가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지만 발전 부문 등 다배출 섹터의 기업은 목표 설정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특정 섹터의 지침 및 기준은 SBTi의 섹터별 지침(sector guidance)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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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이 단기 및 장기 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SBTi는 단기 및 장기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5단계 접근법을 따를 것을 권장합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5단계 접근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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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기준 연도 설정: 단기 목표 및 장기 목표의 기준 연도는 동일해야 하며, 2015년 이전일 수 없습니다. 더 늦은 기준 연도를 선택한다고 해서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해 설정하는 목표 수준이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기준 연도 선택 시 해당 연도가 기업의 일반적인 온실가스 프로필을 대변해야 하며 목표의 수준은 미래 지향적이어야 합니다. 미래 지향적인 목표 수준이란 데이터상 가장 최근 연도에서 2050년까지 기간의 목표 수준을 나타내며, 목표 진척 상황뿐만 아니라 남은 배출량 수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당 연도의 스코프 1,2 및 3 배출량 자료도 정확하고 검증 가능해야 합니다.
② 기업 배출량 산정: 기업이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해 전사의 스코프 1 및 스코프 2 배출량의 최소 95%을 포함하는 완전한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스코프 3 스크리닝을 완료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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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인벤토리와는 별개로 보고되는 배출량을 산정합니다. 온실가스 프로토콜에 따라 인벤토리를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목표 범위가 온실가스 프로토콜 범위에 부합한지 확인
- 자회사를 어떻게 취급할지 결정
- 탄소 배출권 사용은 제외
- 회피 감축(avoided emissions)은 제외
- 스코프 3의 의무 배출량은 전부 포함
- 간접적인 사용단계(use-phase) 배출량을 어떻게 취급할지 결정
- 섹터별 지침 검토
③ 목표 범위 설정: 단기 목표의 경우, 기업 전반의 스코프 1 및 스코프 2 배출량의 95%를 목표 범위에 포함해야 합니다. 스코프 3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40% 이상일 경우 스코프 3 배출량의 최소 67%가 단기 목표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장기 목표의 경우 회사 전반의 스코프 1 및 2 배출량의 95%와 스코프 3 배출량의 90%를 포함해야 합니다.
④ 목표 연도 설정: 단기 목표의 달성 목표 연도는 제출일로부터 5-10년 이후의 연도여야 합니다. 장기 목표의 경우 2050년 또는 그 이전이어야 하며, 전력 부문의 기업이라면 장기 목표 연도가 늦어도 2040년이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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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목표산정: 다음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목표 설정 접근법입니다. 기간, 부문 및 배출량 범위에 따라 다음 방법 중 하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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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접근법의 구체적인 절차 및 기준은 SBTi의 <넷제로 표준(Net-Zero Standard)> 및 <금융기관 과학기반 감축목표 지침(Financial Sector Science-based Targets Guidance)>을 참고하세요.
4. 목표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경우
이미 넷제로를 약속했거나 SBTi의 <넷제로 표준>이 출시되기 전에 단기 목표를 제출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넷제로 표준>에 부합하도록 기존 목표를 다음과 같이 업데이트해야 할 수 있습니다. SBTi의 새로운 요건을 검토하고 기존 목표 또는 새롭게 수립한 목표가 이러한 변경사항을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① 스코프 1 및 2의 목표는 최소5°C 상승 시나리오에 부합해야 합니다.
② 스코프 3 목표는 지구 온도 상승이 2°C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 부합해야 합니다.
③ 단기 목표의 타임프레임은 최대 15년이 아닌(기존 기준) 최대 10년까지만 허용됩니다.
5. 가치사슬 너머의 배출량을 완화하는 방법
SBTi는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계층적 완화(Mitigation Hierarchy)”를 토대로 우선순위 접근법을 취합니다.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가치사슬 내의 배출량 감축이지만, 가치사슬 밖의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고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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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기업이 모범 사례에 근접할 수 있도록 SBTi는 새로운 지침과 자료를 꾸준히 공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지침을 더욱 견고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SBTi의 웹사이트를 통해 넷제로와 관련된 최신 자료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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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Economist Impact가 2022년 9월 진행한 인터뷰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번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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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멘딜루체(María Mendiluce)
ㅣ글로벌 비영리 연합 We Mean Business Coalition*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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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ean Business Coalition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협력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자하는 글로벌 비영리 연합입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BSR, 세리스(Ceres),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 등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세계적인 목소리를 내는 7개의 비영리 단체가 뜻을 모아 설립하였으며, 비즈니스 및 정책 대응을 촉진함으로써 넷제로 경제로의 포괄적 전환을 추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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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넷제로 전략 개발 시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또한 넷제로 전략에서 어떤 긍정적인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가?
기업은 속한 섹터에 따라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예를 들어, 중공업은 기술과 솔루션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현시점에서 탈탄소화 달성이 훨씬 더 어렵다. 그러나 넷제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에게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볼보 자동차(Volvo Cars)가 고품질의 무화석 철강(fossil-free steel)을 운송수단에 최초로 사용하기 위해 무화석 철강을 생산하는 SSAB철강(SSAB steel)과 협력한 것과 같이, 흥미로운 협업 사례들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 걸친 정책 일관성의 부족은 기업이 직면하는 과제 중 하나이다. 정책 일관성이 부족할 경우, 기업은 새로운 기후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한 R&D에 투자하거나, 저탄소 에너지 및 운송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탈탄소화에는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법이 필요하며, 이는 지속가능성 창출 기회를 모든 부서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큰 조직에서는 넷제로 장벽으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나 넷제로를 향한 세계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고객, 직원 또는 금융기관이 기업에게 기업운영의 탈탄소화를 요구하는 경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업의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에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포함해야 하며, 거버넌스, 혁신, 자본투자, 조달 및 채용과 관련된 기업의 정책도 모두 넷제로 목표에 완전히 부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한 속도와 규모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없을 것이다. 일례로, 기업은 제조, 물류, 운영 및 R&D에 있어 저탄소 및 넷제로 솔루션을 식별하고 배치하는 작업을 수행해볼 수 있다. 동시에 에너지 구매 및 조달 담당 부서는 냉난방 및 기타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배출량 감축 외에도 무배출 전기 및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다.
■ 넷제로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기업의 넷제로 전략은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넷제로 표준(Net Zero Corporate Standard)>에 따라 과학기반 감축목표(Science-based Targets)를 설정하고, 철저하면서도 신속한 배출량 감축을 위해 가치사슬 전반을 대상으로 야심찬 단기(5-10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중소기업(SME)의 경우에는 맞춤형 넷제로 목표 수립을 위해 중소기업 기후 허브(SME Climate Hub)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넷제로 목표 설정을 위해서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 측정해야 한다. 또한, 일단 감축목표 수준이 정해지면 이행조치를 취하고, 기후 정책을 옹호하며 기업의 기후 약속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우리는 앰비션(Ambition), 행동(Action), 옹호(Advocacy) 및 책임감(Accountability)을 기후 리더십의 4A라고 칭한다.
■ 스코프3를 측정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기업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는가?
대부분의 배출은 기업 공급망(스코프 3) 내에서 이루어지기에, 공급망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배출원부터 먼저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별 후에는 Tier 1 공급업체부터 시작하여 과학기반 감축목표 설정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공급업체의 넷제로 전환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전에 넷제로 전략 수립에 활용했던 자원이나 중소기업 기후 허브(SME Climate Hub) 가입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두번째로, 현재 생산 중인 제품들의 디자인과 생애주기를 재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급업체의 배출량을 감축해야 할 경우 공급업체에게 기대하는 바와 타임라인을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일례로, 무배출 철강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동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스틸제로(SteelZero)는 기업들이 무배출 철강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 기업이 지역 및 국가의 기후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들은 공동 서한과 같은 활동을 통해 정책 변화를 도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우리는 특히 화석연료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서 이러한 물결을 목도했다. 약 800여개의 기업이 G20 정상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석탄과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공공 조달에 전념하며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170여개 이상의 일본 기업들은 일본 기후 리더쉽 파트너십(Japan Climate Leaders Partnership, JCLP)를 통한 성명에서 기시다 후미오 수상에게 그의 ‘새로운 자본주의’ 구상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및 1.5° C 경로와 일치하는 여타 조치들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기업의 옹호 활동은 큰 영향력이 있다. 기업이 목소리를 높이면 정부는 더욱 과감한 기후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기업들의 강력한 재생에너지 지지 활동에 따라 재생에너지 인허가를 10MW에서 100MW로 증가시키려 계획하고 있다.
한편, 크고 복잡한 조직에서는 기업의 기후 행동이 요구하는 변화가 기업 전반에 걸쳐 채택되지는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성 부서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설정을 주장할 수 있지만, 홍보 부서는 여전히 기후 규제완화를 위해 로비하는 무역 그룹의 구성원일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책임있는 정책 참여란 기업의 모든 기후 및 옹호 활동을 배출량 감축목표와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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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통해 기대하는 핵심 협상 결과는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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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수정을 통해 기후 목표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은 전 세계의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는 비용∙효율성 측면에서도 더욱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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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며, 전 세계 지역사회 및 경제의 평화와 안정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국가들의 가시적인 약속과 발표가 도출되어야 한다.
민간 부문은 COP27에 따른 정부의 명확하고 전지구적으로 일관된 정책 결정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책에는 재생에너지 보급의 신속한 확대, 100% 무배출 자동차 판매 약속, 에너지 효율을 위한 공공 지출 증가, 2035년까지 전력의 완전한 탈탄소화, 2030년까지 선진국의 석탄 화력발전 종료 등이 있다. 2025년까지 모든 화석연료 보조금을 사람 중심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2022년 실행계획 또한 포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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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oices: María Mendiluce on how companies can accelerate climate action and reach net zero, Economist Impact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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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조업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에 따르면, 기업의 82.0%는 현재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목표를 계승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내용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0’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탄소중립’ 관련 규제가 점차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탄소감축 의무 완화는 수출 경쟁력에도 부정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서 임원급에 해당하는 여성 비율은 불과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장급 이상인 2직급 여성 비율은 14%, 과장급 미만인 3직급 여성 비율은 22%로 확인되면서, 기업의 남녀 간 고용·임금 사이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남녀 노동자 및 임금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직급별 고용·임금 현황을 담은 자료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입니다. 상위 10개 기업별 1직급 고용 현황을 보면 10곳 중 여성 임원 비율이 1%에 그친 곳도 있었으며, 과장급 이상에서도 여성 노동자 비율이 4%에 불과한 곳도 두 곳이었습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1.27) 10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법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현 정부는 연내 로드맵 발표를 목표로, 현재 각계 분야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은 산재사망 사고를 5년 안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위험성 평가 기반 자율 예방체계 구축 △노·사 공동 위험요인 발굴·개선 △맞춤형·스마트 기술 지원 확대 △직업성 질병·암 예방체계 구축 등을 방향으로 논의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마다 노사가 함께 작업 매뉴얼을 만드는 등, 자율·예방 측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습니다.
💬 글로벌 ESG 공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기업들이 기후 관련 시나리오 분석을 사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ISSB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기준에서 직접 배출량인 스코프1, 2뿐만 아니라 공급망 협력업체를 포함한 가치사슬 전체의 간접배출량인 스코프3 보고를 포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SSB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가 개발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 기업에 관련 자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에너지전환은 일자리의 변화를 수반합니다. 오늘날 에너지전환의 의미는 탄화수소에 기대왔던 에너지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에너지전환의 선두에 있던 덴마크는 전환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노동자가 없도록 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역시, 그린뉴딜로 특정 지역의 일자리가 사라지려 한다면, 해당 지역에 새로 도입 가능한 다른 종류의 산업을 유치할 것이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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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앰비션 액셀러레이터(CAA) 프로그램 결과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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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원 인력의 역량 고도화를 위한 해운업 탈탄소 행동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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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비즈니스 리더들, 보다 강력한 기후 행동 촉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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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 27: 기후변화에 대해 민간 부문이 취할 수 있는 핵심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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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C 아카데미 COP27 디프리핑 세션 안내 (12/4 밤 11시, 영어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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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퀄리티코리아(Gender Equality Korea, GEK)는 우리 기업의 성평등과 여성경쟁력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UNGC 한국협회가 런칭한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본 플랫폼은 우리 기업 및 기관들이 국내외 기준에 맞는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고, 여성대표성 향상과 여성역량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Monthly Insights는 국내 및 글로벌 여성정책 동향, 기업 다양성 우수 이행사례, 젠더 투자 사례 등, 다양한 GEK의 컨텐츠를 매달 소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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