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살롱 뉴스레터 60호

레퍼런서 여러분,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살롱지기 소영입니다.

저는 인생의 요소 중에서도 '시간과 관계'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매년 연말과 연초에는 "한 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매월 첫 주에는 "한 달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매주 월요일에는 "이번 주는 어떤 일을, 어떤 사람을 만나지?"의 기준을 정하는 게 '시간의 배분' 이기도 하고요.

체력과 에너지의 한계를 알기에, 경계를 정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는 것을 체득한 삶의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취미 부자/덕질/사이드프로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에너지를 발산하시는 분들을 보면 무척 부러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돌아보면 제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주 수요일에는 제 레퍼런서 살롱이 열립니다. 40대 이후 익숙했던 안전지대를 벗어나 미지의 세계에서 고민했던 Between의 시간에서의 고유한 서사를 나누는 시간이니 '제 세계'로 닿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일수록 시간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일들은 이미 시간의 자리를 잡았고, 아이의 플레이데이트도 늘어납니다. 남편이 갑자기 초대한 사람들이 집에 찾아오고, 오래전 잡은 약속도 취소할 수가 없어요. 막상 하루가 끝나서 고요한 시간이 찾아오면 자꾸 딴짓을 하고 쉬고 싶습니다.


"어떤 영역에서든, 인생의 어떤 맥락에서든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면 적절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무언가를 해내기엔 몹시 어려워요."

읽을까 말까를 망설이다 11월 펼쳤던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철학자 제임스 윌리엄스 박사가 말한 내용입니다. 시간과 몰입의 중요성을 알지만, 유자녀 기혼여성으로서의 삶의 시간표는 피자 한 판을 가족 구성원과 나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롯이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의 한계와 가족/사회 구성원으로서 공유해야 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도 하고요.


곧 연말이 다가옵니다. "또 누구를 만나고, 올해 어떤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할까?" 고민이 시작되겠죠.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삶의 우선순위'를 배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스케줄을 펼쳐 멍하니 응시하며,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고민하고 배치하고 있겠지요? 촘촘하고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나의 속도와 시간에 맞춰 하나씩 고민하고 찾아가고 있는 삶의 여정을 이번 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번 시즌 6에서 뵙지 못하는 분들도 친정 나들이처럼 오랜만에 창고살롱에서 편히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은 하루, '제 세계'에 잘 닿아, 여러분의 '세계'에도 가 닿을 수 있도록 준비해 볼게요.

- 살롱지기 소영 드림 

지난주 수요일, 시즌 6의 첫 번째 스토리 살롱은 영화 <여덟 개의 산>으로 시작되었어요.

창고살롱 여자 이동진으로도 불리는 살롱지기 민지님은 '우정-가족-인생'의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아름다운 자연 속 인상 깊었던 장면과 보이지 않는 섬세한 서사와 복선도 전달해 주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조화된 대화는 다음 3가지로 나눠 보았습니다.


 " 세상에는 여덟 개의 산과 바다가 있대. 그리고 중심엔 커다란 산이 있어. 수미산이지.
누가 더 많이 배울까? 여덟 개의 산과 바다를 여행한 자와 수미산에 오른 사람 중에 말야. "
1. 현재 나의 인생은 여덟 개의 산과 바다를 여행한 자(피에트로), 세상 중심의 가장 큰 
수미산에 오른 자(브루노) 어느 위치에 있을까요? 

" 도시인들만 이걸 자연이라 부르죠. 마음이 추상적이니까 말도 추상적인 거예요. 우리는 그냥 숲, 방목장, 강, 바위, 오솔길이라 부르죠. 손으로 가리킬 수 있고 쓸 수 있는 것들요. "
2. 생각이 관념적(이론적) 것과 구체적(실재적)인 것이 우리가 표현하는 언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 세상에 나말고 누가 브루노를 알았을까? 브루노 말고 누가 날 알았을까?
3.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나에게 우정은 어떤 의미일까요?

늘 충분하지 않은 소그룹 시간의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연말을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도 영화를 보고 함께 질문을 스스로 나눠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자세한 후기는 곧 창고살롱 인스타그램으로도 만나실 수 있어요.
서울시가 주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4050인생디자인학교에 스텐드랩X창고살롱이 함께 참여<프로젝트 실험실> 11/18 프로젝트 발표로 마무리되었어요. 비즈니스(혜영), 콘텐츠(소영), 크리에이티브(민지)의 3가지 팀의 러닝메이트로 참여했어요.
새로운 도전과 열정은 나이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에게도 창고살롱 밖에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해보는 전환점의 시간이었어요.
12/6 (수) 14시에 동대문 DDP 디자인홀에서 서울미래학습포럼 전시 및 발표가 진행되니 관심 있으신 분은 놀러오세요. 자세한 후기는 이 곳에서.
살롱지기 혜영이 라이프 스킬 살롱 중
<취향 살롱>을 2회 차에 걸쳐 진행했어요.
이번 살롱을 준비하며 혜영 님의 취향 찾기는 일의 의미와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정체성 찾기의 여정이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해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계속 '질문'을 던지고 더 많이 '경험'하며 '배움'을 이어가면 고유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정의해 갈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로 전했어요.
이번 주 11/29 (수) 밤 21시 30분,
창고살롱지기 All Ears Connector 소영이 레퍼런서 살롱을 진행합니다.
<듣는 자리에 머물렀더니 내가 더 또렷해졌습니다>라는 주제로, 40대의 Between의 시간 속 어떻게 고유한 '일과 가정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지 여정을 나눕니다.
나의 Why를 질문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Why로 연결된 소영님의 결단과 삶의 태도를  소개합니다. 이번 레퍼런서 살롱은 오픈 살롱으로 진행되니, 시즌 6에 멤버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어요. 살롱지기 소영의 서사를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짧은 시즌 6의 기간이지만, 소모임도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첫 번째로 레퍼런서 이윤승 님의 <저널링 5기: 실전반>이 시즌 6 멤버 중 기존의 소모임을 들으셨던 분들을 대상으로 실전반이 이번 주 12/1 (금) 밤 10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이번 주 수요일 14시에는 장수 소모임으로 매 시즌 새로운 주제로 그림책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레퍼런서 김종은 님의 그림책 테라피가 오픈될 예정입니다. 12/7 (목) 밤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이후 창고살롱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지켜봐 주세요.

기획, 편집 : 창고살롱지기 소영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창고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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