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요즘!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에디터도 봄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얼마 전, 에디터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 잡은 모차르트의 <그랑 파르티타>를 소개하려고 해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제10번 그랑 파르티타! 음악이 작곡된 배경과 모차르트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얼른 따라오세요~

🔖 하단에 글릿의 공지도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이후 빈에서 하숙할 집이 필요했던 모차르트는 알로이지아 가족이 운영하던 하숙집에 들어가기로 해요. 사랑은 사랑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런데 뜻밖의 인연으로 실연의 상처는 금방 아물게 됩니다. 알로이지아의 동생이자 베버 가족의 셋째 딸인 콘스탄체와 사랑에 빠졌거든요🙀 모차르트는 곧 콘스탄체와 결혼을 결심했고, 양쪽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사랑했던 여인을 처형으로 맞이한 모차르트이지만, 콘스탄체를 향한 마음은 아주 굳건했다고 하네요.

세레나데 제10번 K. 361 그랑 파르티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이었소. 그처럼 동경으로 가득한, 충족되지 못할 동경으로 가득한 음악이라니…”

영화 <아마데우스> 중 살리에리의 대사

약 50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을 가진 이 곡은 발표될 때부터 13대의 악기를 이용하는 거대한 편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래서 세레나데 제10번이라는 이름 외에도 “그랑(Grand, 거대한) 파르티타(Partita, 모음곡)”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죠. 이 별명은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 표지에 적혀있었다고 하는데요, 필체를 조사한 결과 모차르트가 쓴 것이 아니라고 밝혀졌고, 이로써 '그랑 파르티타'라는 이름이 모차르트가 아닌 타인에 의해 붙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784년에 작곡된 <그랑 파르티타>의 작곡 배경에는 두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배우자 콘스탄체를 위해 작곡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빈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수석 주자인 안톤 슈타틀러에게 의뢰받아 작곡했다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후자의 설이 더 설득력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곡을 처음 연주한 사람들이 슈타틀러가 포함된 빈 궁정악단 단원들이었기 때문이에요.

<피아니스트 김희재, 최현아 ‘피아노 듀오 파르티타’ 창단연주회>

위에서 언급했듯 “파르티타”는 음악 작품 모음집을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아니스트 김희재, 최현아가 결성한 ‘피아노 듀오 파르티타’를 보고 어떤 단체일까 참 궁금했는데요. 4월 26일, 피아노 듀오 파르티타가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뿌리로, 레오 스미트의 <디베르티멘토>,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까지 이어지는 음악의 줄기를 연주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모음곡'이라는 음악 장르로서의 파르티타가 아닌, 음악가의 큐레이팅으로 모인 곡으로서의 파르티타를 만날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될 거예요!

4월 13일에 예정되었던 북토크가 내부 사정으로 잠정 연기되었습니다. 신청해주신 분들에게는 개별로 연락을 드렸으며,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탄탄하고 알찬 구성으로 만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