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싸이월드를 아시나요? 파도에 파도를 타면서 친구의 친구, 그 친구의 친구를 찾아가는 여정이 꽤나 재밌었는데요. 비슷한 생각, 마음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면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종종 찾아가기도 했죠. 그러고 보면 전 그때부터 사람들의 TMI(Too Much Information) 읽는 걸 좋아했나 봐요.
<보낸이오지윤>을 읽다 보면 우연히 발견한 친구의 블로그, 아니 싸이 일기장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나도 그랬는데'라며 피식 웃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다가 그냥 오랫동안 글을 보내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지금처럼 오랫동안 솔직한 글을요. 사람들과 만나기도 대화하기도 어려운 요즘, 문득 누군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보낸이오지윤>의 '받는 이'가 되어보세요. 때로는 그냥, 그런 이야기가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잠깐, BE. LETTER 에디터의 TMI. 다음 주는 추석 연휴로 BE. LETTER는 한주 쉬어갑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반차입니다. 구독자님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에디터. 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