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4월은 어떤가요? 저의 4월은 일정은 촘촘하고, 마음은 붕 떠 있어요. 강의도 있고, 해야 할 일도 있지만 짧은 봄을 누리기 위해 틈틈이 봄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있답니다. 하루라도 더 벚꽃을 보려고 걷고, 봄에만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의 분위기도 누리고요. 미리 계획한 일은 아니지만 봄을 만날 기회가 찾아오면 마다하지 않고 나가고 있습니다. 삶의 어떤 순간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즐거워지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의 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여러분 마음 안녕하시죠? 
  지난 4월 3일 하리 클럽 정기모임에 MBTI 특강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그때 전문 사진작가가 오셔서 강의 장면을 많이 담아주셨어요. 10년 정도 강의하고 있지만 제 강의 장면을 누군가 전문적으로 찍어준 일은 거의 처음인 듯해요.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사진 몇 장 넣었습니다. 🙂

  제가 저를 설명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살짝 뭉클했어요. 서른 살부터 10년 간 강사로 살기 위해 공부하고 도전하고 이룬 과정들 중에 청중에게 소개하고 싶은 몇 가지를 추려 말하는 장면은 이렇구나...! 강의 할 때 만큼은 자의식이 많이 발동되지 않는 편이라 제가 어떤 모습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데, 찍힌 사진을 보니 ‘그동안 노력했구나, 잘 살아왔네, 앞으로도 잘 살자!’하고 격려와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 저를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MBTI를 만든 브릭스와 마이어스를 소개하는 장면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을 소개할 때 무엇을 말하고 계신가요? 물론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을 전문적으로 드러내야 할 때 무얼 말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자기 경영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이력을 보면서 이제까지 살아 온 자신을 보듬어 주고 격려하는 것도 스스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거 같고요. 
혹, 소개할 내용이 없는 것 같은 분, 아직 학생이신 분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만들어 가고픈 이력을 생각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남보기에 좋은 거 말고, 만족하며 지낼 세월로, 내가 밟을 길은 스스로 개척한다는 마음으로요.  
제가 청중과 소통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질문을 던지고 해당되는 답에 손을 들 수 있게 하는 거요. 이날 2030 청중은 아주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해주었답니다. 청중의 적극적인 반응은 강사를 신나게 하죠!

  여러분 마음 편지를 읽고 있는 지금은 몇 시입니까? 마음 편지를 쓰는 지금은 새벽 6시가 넘었습니다. 만약 독자분이 감각형이시라면 6시 몇 분일까? 궁금하셨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정확히 6시 22분 지나고 있습니다. 직관형이시라면 그냥 그렇구나 하셨을까요?
  단순히 “몇 시야?” 이런 질문에도 감각형과 직관형은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감각형은 구체적인 시각을 말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몇 시 몇 분이다.” 직관형은 이런 식의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여섯 시 넘었어, 다 되어가, 6시 20분 즈음?”

"감각형과 직관형의 차이"

  감각형과 직관형의 지표는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한 차이를 말합니다. 완전히 외향적이거나 완전히 내향적인 사람이 없듯이 감각과 직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감각과 직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허나 한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죠! 오늘도 감각이와 직관이 막대기 양끝에 세우고 여러분은 어디 즈음에 위치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감각형은 현재에 집중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 직접 경험한 것, 구체적인 사실로부터 정보를 얻어요. 그래서 ‘사과’를 떠올려 보라고 하면 감각형은 대부분 색깔을 먼저 말합니다. ‘빨갛다. 동그랗다. 껍질은 매끄럽다. 잘 익은 사과 향이 난다.’등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나열합니다. 반면 직관형은 백설공주, 뉴턴을 말하기도 하고 에덴동산을 떠올리는 분도 계십니다.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분도 있고, 사과의 다양한 용도를 설명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직관형은 사과 자체가 아니라 연상되는 것을 말하는 셈입니다.

  같은 정보를 만난 감각이와 직관이는 당연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겠죠? 나무를 보는 감각이와 숲을 보는 직관이, 짧고 간결한 문장을 사용하며 말하는 감각이(물론 감각이도 짧은 문장을 많이 말하면 길게 말하는 사람이 되겠지만 감각이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세세하게 알게 됩니다.)와 길고 장황하게 비유와 은유를 써서 말하는 직관이는 세계관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감각이는 현재, 눈에 보이는 사실과 증거를 중시하고 직관이는 미래가 중요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의도와 의미를 파악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감각이와 직관이의 다른 세계관"

  세계관이 다른 감각이와 직관이는 서로를 이해 못 해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다른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죠. 특히 범죄나 형벌과 같은 중대한 문제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고 해요. 감각형은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그리고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기존의 방법을 선호한다면 직관형은 사회 문제를 일으킨 근본 원인을 고려한 해결책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이제까지는 시도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내려고 한답니다. 오늘 결정한 정책들이 미래 세대까지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고려하면서요.

  눈에 보이는 사실을 중시하는 감각이는 구체적인 정보를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신상명세를 줄줄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반면 직관이는 방금 벗어 놓은 양말이 어디 있는지조차 기억을 잘 못하죠. 직관형(N)인데 인식형(P)이기까지 하면 잃어버린 물건인 줄 알았는데 어딘가에서 발견하고 기뻐하는 일이 종종 있겠죠? ‘분명 어딘가에 내가 잘 뒀을 거야’라는 자기만의 확신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각형이 잘할까? 직관형이 잘할까?"

  MBTI 검사를 진행하고 코칭 또는 강의를 할 때 많이 헷갈려하는 지표가 ‘감각과 직관’이기도 합니다. 두 지표를 구분할 수 있는 많은 단서들이 있지만 정보를 인식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기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감과 육감을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기억하시죠? 우리의 마음은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어떤 선호도 더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고, 단점도 있지요. 제가 감각형과 직관형을 안내하면서 늘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디테일에 강한 감각형과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하는 직관형 중에 누가 공부를 더 잘할까요? 지금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죠? 감각형! 직관형!이라고 답하시는 분도 계시고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과목에 따라 다르다 등의 대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바로 이겁니다. “공부는?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잘한다.”

  창의성도 마찬가지겠지요? 상상을 즐기는 직관형이 더 창의적일 것이라는 오해(?)들을 많이 하시는데 창의성도 여러 가지 형태를 띤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거 같아요. 직관형은 종종 창의적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향이 강할 테고요.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관찰하고 행동하니까요. 반면 감각형은 이미 발명된 것이나 구체화된 것을 새롭게 응용하는 방법으로 창의성을 나타낼 때도 있습니다. 직, 간접 경험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응용력을 발휘하죠. 물론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직관형이 신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정리하고 절차를 따라야 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감각형이 더 쉽게 적응할 테고요.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감각이와 직관이는 ‘저 사람 왜 저래?’라고 서로를 비난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경멸하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이해하면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어요. 둘이 사이좋게 지내면 시너지가 나는 관계가 될 겁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고요. 🙂

  여러분, 저 여러분이 마음 편지를 통해 MBTI 각 지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생기길 바라나 봐요. 오해와 오역 없이 MBTI라는 도구가 자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자기를 찾아가는 길 위에 있으니까요. MBTI는 그 길 위에서 잠시 우리를 안내해주는 올바른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 탐구를 돕는 도구는 MBTI 외에도 많이 있으니요!

  여러분은 감각이와 직관이 그 사이 어디 즈음 있으신가요? 저는 직관이와 더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나 감각이의 장점을 갖고 싶어 감각이를 바라보고 서 있달까요? 다음 마음 편지에서는 사고형과 감정형 안내해드릴게요!

  마지막 TMI : 이번주 메신저, 세린은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합니다.
1) 학부모님들과 온라인을 통해 'MBTI 활용 교육'
2) 키움 센터와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 준비 '퍼실리테이팅'과 직원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시너지 대화법' 
3) 안산 초등학교 임원들을 대상으로한 '리더십 특강'

   이번 한 주도 다양한 청중들과 소통하며 일상을 잘 살아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마음 담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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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을 연결하고 싶은 메신저, 세린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위해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