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동물과 인간 : 인수공통감염병

코로나와 동물과 인간 : 인수공통감염병

‘One-health’ for all of us : Spillover

저자 김스피

(Authors) Kim, Supi

출처 인스피아 저널, (25), 2022.1.26, 1-8 (8pages)

(Source) Journal of the Inspia

지난회차 https://page.stibee.com/archives/107426

(Archive)

키워드: 코로나, 인수공통감염병, 동물, 바이러스, 원헬스

1.머리말

2.왜 위험할까? : 상상도 못한 정체

3.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인간 불청객

4.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5.맺음말

＊이번회차의 맨 하단에 ‘인스피아 읽는 법-인스피아 세계관’에 대한 글 링크가 있습니다. 인스피아라는 글의 형식, 세계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신규 연구자님들을 위한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머리말】

안녕하세요. 연구자님. 느릿하게 해찰하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 김스피입니다.👤

2020년 10월 덴마크에선 약 1700만마리의 밍크가 죽임당했습니다. 덴마크 밍크 농장들에서 코로나가 대량 발생하면서였는데요. 이 밖에도 과거 니파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돼지 수백만마리가 죽임당하는 등 감염병이 돌면서 동물들이 ‘살처분’당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을 지배한지도 어언 만 2년이 지나고 있는데요. 그간 동물과 코로나를 연결지어 생각해볼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장 우리의 일터와 가족, 자신들이 위험하니까 동물에게까지 신경쓸 여력은 적었죠.

코로나 시대에 동물을 생각하는 것은 단지 ‘동물들을 위해서만’중요한 게 아닙니다.

코로나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이라는 뜻인데요. 최근 메르스, 사스 등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감염병의 60%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이고, 20세기 이후 생긴 신종 감염병의 75% 이상이 야생동물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엔 일부에서 오미크론이 동물로부터 전염된 변이 사례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기도 한데요.(💬링크)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감염의 연결을 끊지 않는다면 사람들만의 방역으론 완벽할 수 없는 것이죠.

<fig.1> 2020년 코로나에 감염된 밍크들은 '살처분'되었습니다.(왼쪽) 우리는 마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성벽 밖의 적'에 대항하는 것처럼 여기곤 하는데 과연 인수공통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성벽 밖의 적'이란 관점은 타당할까요? ⓒAP연합뉴스,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공식포스터

우리는 흔히 감염병을 ‘성벽’ 밖의 미지의 거인으로 상상하게 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거인만 퇴치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고 문제를 없애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감염병은 태초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온 하나의 생태계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시각이 특히 코로나를 비롯한 인수공통감염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외려 더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왜 위험할까요? 우리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레터에서는 데이비드 콰먼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로널드 아틀라스 <원헬스: 사람·동물·환경>, 브뤼노 라투르 <나는 어디에 있는가> 등을 지팡이 삼아 이상 세가지 질문에 대한 나름의 궁리를 해보려 합니다.

【2.왜 위험할까? : 상상도 못한 정체】

에볼라(1976), 에이즈(1981), 조류독감(1997), 니파(1998), 사스(2003), 메르스(2012), 코로나19(2020)… 　

이 감염병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동물과 인간을 모두 공격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것입니다. 국제가축연구협회(ILRI)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상위 13개 인수공통감염병은 매년 24억명 환자를 발생시키고, 22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링크)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2012·영문 초판 기준)는 과학 저술가 데이비드 콰먼이 오랜 기간 ‘인수공통감염병’의 역사를 파헤친 훌륭한 책인데요. 저자가 코로나 훨씬 이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에 꽂힌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인수공통감염병의 ‘의외성’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동물-인간 전염 과정에서 ‘상상도 못한 정체’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의 핵심 특징은 ‘종간변이’인데요. 쉽게 말해 인간에서 동물로, 또 동물에서 인간으로 장벽을 뛰어넘어 옮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줄넘기’를 할 때 상상도 못한 돌연변이가 생길 확률은 높아집니다.

코로나도 현재 알파, 베타부터 오미크론까지 총 5개의 주요 변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단지 사람들 간의 전파라면 변이가 생길 확률이 높지 않아, 병을 정복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인수공통감염병의 경우 바이러스가 자꾸 줄넘기를 하면서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가 한층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인수공통감염병들은 자꾸 변신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맞지 않아 백신이 잘 개발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링크) 에볼라 백신이 발생 약 20년만에 만들어졌을 정도니 말 다했죠.

“요점은 바이러스에게 종간전파를 일으킬 기회가 많이 주어질수록, 새로운 면역계에 대항하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일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돌연변이는 마구잡이로 일어나지만 놀랄 만큼 빈도가 높고, 엄청나게 다양한 방식으로 뉴클레오티드를 새롭게 조합시킨다. “그러다 보면 조만간 새로운 숙주에게 적응하는 데 딱 맞는 조합을 발견하는 바이러스가 나오게 됩니다.”

-데이비드 콰먼,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이하 동일)

그런데 왜 20세기 이후 이런 심각한 인수공통감염병들이 갑자기 많아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를 한 가지로 딱 짚어내긴 어렵지만(과거엔 아예 바이러스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는 점도 영향이 있긴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두 가지 원인을 짚고 있습니다.

1.인구, 가축 수가 크게 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변했다.

2.비행기 등 운송수단이 발전하면서 이동이 편리해졌다.

우선 첫째, 인수공통감염병은 갑작스런 변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간 인류는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곤충학자 엘런 베리먼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가장 심각한 대발생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종의 대발생”이라고 했는데요. 실제 인류는 흑사병 이래 14배나 증가했습니다.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 성가신 존재들(👥)이 단기간에 어마어마하게 ‘전파’된 것이죠.

<fig.2> 전세계 인구수를 그린 그래프. 2021년 말 기준 전세계인구는 약 79억명으로, UN은 2037년 세계인구가 9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출처 population education

공장식 축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급격한 변화죠. 콕시엘라 버네티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네덜란드에선 염소 농장이 진원지가 되었는데요. 이곳엔 1983년만해도 염소가 7000마리 있었지만, 2009년엔 약 37만마리로 급증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론 70억 인구를 먹이는 데 무려 240억마리의 식용 동물이 사육되었다고 합니다.

감염학자 맥팔레인 버넷은 책 <감염병의 자연사>(1976)에서 앵무새열 감염병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앵무새들도 야생에서 자연상태로 살도록 내버려둔다면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어쩌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새 사냥꾼과 중간상인 X씨는 그들의 자연스런 삶을 단절시켰다. ‘포획된 새들은 붐비고 지저분한 곳에 살며 운동을 하거나 햇빛을 볼 기회조차 없었으므로 잠복감염이 급성질병으로 나타난 것도 당연한 일이다’

둘째 원인은 비교적 쉽게 이해되실텐데요. 세계 어디서든 감염병이 발생하면 수많은 항공 노선을 통해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것이죠. 불과 1세기 전만해도 어떤 감염병이 대륙을 건너는 것은 어려웠지만 지금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입니다.

물론 이상의 두가지 요인은 물론 바이러스의 ‘씨앗(발생 원인)’이라기보단 ‘토양(전파 조건)’에 가깝습니다. 바이러스의 근본 원인에 대해선 과학자들이 열심히 연구 중이죠.

씨앗이 언제 떨어지든 한번에 확 퍼져나갈 수 있는 조건에선 바이러스들이 퍼져나갈 기회들이 풍부해집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고 생태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고 이동량이 증가할 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가 바이러스의 입장에선 씨앗을 틔우기 좋은 따뜻하고 온순한 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에겐 그닥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요. 　

즉, 이상을 요약하자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은 최근 들어 한층 복작복작해진 세상 위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기회’를 더 많이 얻고 있고 그것은 인간에게 심각한 위협이되고 있는 상황인겁니다. 저자가 코로나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에 주목했던 이유입니다.

<fig.3> 코로나 이전(2019·왼쪽), 코로나(2021) 시기 인천공항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관광이 자유로워진게 1989년이란 걸 생각해보면, 이처럼 급격히 이동이 늘어난 상황은 바이러스에겐 기회일 수 있겠죠.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응조차 어렵고, 바이러스가 활개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면 우리는 그저 코로나가 ‘충분히 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을까요?

하지만 슬프게도 그저 수풀에 얼굴을 묻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것도 썩 좋은 해결책은 못됩니다. 최근 오미크론의 위력이 이전 변이에 비해 약해진 것에 대해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코로나는 언젠가 잠잠해질거야. 왜냐면 코로나도 먹고 살아야되니까.” 이는 앞서 역사가 윌리엄 맥닐이 역저인 <흑사병과 민족들>(1975)에서 주장한 유명한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숙주를 빨리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원체는 스스로 위기를 맞는다”) 　

그런데 저자는 꼭 바이러스의 결말이 ‘약화’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숙주를 ‘빨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건 분명히 바이러스에겐 문젭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천천히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는거죠.

대표적으로 광견병이나 19세기 유입된 유럽 토끼가 호주 등지에서 지나치게 번성하자 토끼 수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점액종 바이러스 사례가 있는데요. 점액종 바이러스의 경우 초기에 엄청난 전파력과 함께 99%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여 외래종 토끼 약 99.7%를 몰살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대가 거듭되면서 백신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치사율의 변이부터 치사율 90%에 이르는 변이형들이 생겼고, 최종적으론 치사율이 가장 낮은 변이가 아니라 치사율 70%대의 변이가 살아남았다고 합니다.1) 저자는 말합니다.

치사율이 매우 높지만 항상 치명적인 것은 아닌 균주가 야생상태에서 번성하여 진화적 성공을 달성한 것이다. 독성이 약한 균주, 즉 등급 V(치사율 매우낮음)는 소멸했다. 경쟁력이 없었단 얘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윈주의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생존하지 못한다.

1)토끼 점액종 바이러스 사례는 종종 병원성 균형 이론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상황, 종에 따라 치명률의 차이는 있지만, 핵심은 반드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약한것'이 최종적으로 남으리란 보장은 없다는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할만한 글들을 첨부합니다 (참고1) (참고2) (참고3)

【3.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인간 불청객】

우리는 이 무시무시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물음 이전에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로부터’ 벗어나냐는 것이죠.

에볼라가 1994년 발병했을 때 그 원인은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 주거지, 연료 등을 구하려고 숲의 생태계와 그 안에 살던 생물들을 교란시킨 것”이 었습니다. 저자는 에볼라가 십수년에 걸쳐 아프리카 대륙 각 지역에서 잠잠해졌다가 다시금 또 마구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과정을 추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에볼라는 어디에나 있으며 아무 데도 없다. 에볼라는 분명 존재하지만 설명할 도리가 없다. 에볼라는 틀림없이 가까운 곳에 있지만 어떤 곤충이나 포유동물, 어떤 새나 식물 속에 숨어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에볼라는 우리의 서식지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에볼라의 서식지 안에 있다.(해당 강조는 원문)

저자에 따르면 이처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 과정에선 기존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간의 행동이 근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점에선 벌집을 찔렀다고도 볼 수 있겠죠. 저자는 이에 대해 “각각의 질병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고, 우리가 저지른 일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걸 순전히 인간이 자초한 일이라고 하는 건 인간중심주의일 수 있는데요. 라임병 연구자인 릭 오스트펠드는 “모든 감염병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생태계”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나쁜 짓’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바이러스의 목표는 인류의 멸종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가 잘먹고 잘사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도 아닙니다. 바이러스는 언제든 인간 혹은 인간의 주변에 항상 존재합니다. 생태계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변화로 이어지는 ‘문턱’을 넘으면 증상이 발현되거나 급격히 전파가 시작되는 것이죠.

모든 바이러스가 ‘한 개의 단백질로 둘러싸인 나쁜 소식’은 아니다[...]때로는 그저 중립적인 소식이다. ‘감염’되었다고 항상 몸에 어떤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 ‘감염’이라는 단어는 그저 몸속에 어떤 미생물이 들어와 평화롭게 자리를 잡고 사는 상태를 가리킬 수도 있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숙주가 병에 걸린다고 반드시 뭔가를 얻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의 관심사는 오직 복제와 전파 뿐이다[...]모든 것은 상황에 달려있다.

실제 코로나에 걸린다고 해도 ‘무증상 감염’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 　

<fig.4> SARS가 유행하던 2003년 5월 홍콩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사스, 멈출 수 있을까?"라고 쓰여진 잡지 포스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AP

바이러스는 우리 곁 보이지 않는 곳에 항상 존재하며, 전파를 위한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경우엔 그저 ‘숨어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책엔 처음 HIV바이러스가 미국에 들어왔을 때 거의 10년간 ‘잠잠하게 숨어있었던’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한 사스의 경우에도 엄밀히 말하면 ‘사스 완전 박멸!’이 아니라 일부 숙주에 조용히 숨어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가 ‘사스 청정지역’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그런 선언은 현재 인간 사회에서 사스 감염이 유행하지 않는다는 뜻일 뿐이다.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았다[...]사람들은 유행의 종식을 축하하지만 많은 것을 알수록 축하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스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있을 뿐이다.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인수공통감염병은 종간 감염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씨앗’을 찾아내는 것조차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단 지금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명백한 기원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과거 돼지 등으로 원인이 지적됐던 감염병들의 경우 결과적으로 나중에 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긴 중간숙주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살처분 역시 전파를 약간 늦출 순 있겠지만 근본적인 답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되레 어떤 숙주의 ‘대학살’은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불러와서 또 다른 위험을 만들 수도 있는 일이죠. 이 때문에 현장의 영장류 연구자들, 감염병연구자들은 굉장히 사려깊게 동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여전합니다.

헨드라 바이러스라고요! 분노에 찬 외침이 터져나왔다. 그 사람들이 그런 걸 허용하면 안되는 거예요[...]아예 없애버려야 해요. 박쥐들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습니까?[...]박쥐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싸그리 없애버려야 돼[...]정부라는 게 사람들을 보호하라고 있는 거지! (강조는 원문)

한 말 조련사는 말과 인간을 감염시키는 헨드라 바이러스에 대해 분노를 터트렸는데요. 그의 말은 감염병에 있어 ‘우리’와 ‘적’을 나누는 일반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자주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박쥐조차도 ‘문제의 근본 원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안에 우리 주변의 동물들에 있어왔고, 어떤 요소에 의해 그것이 갑자기 팽창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어쩌면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도 인간, 동물, 바이러스 등으로 이뤄진 생태계를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바꾸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4.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과학자들은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원헬스(One-health)’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헬스란 인간과 동물, 환경을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서 문제를 관리하는 관점을 뜻하는데요. 원헬스라는 말을 처음 쓴 건 19세기 후반, 의사 루돌프 피르호입니다. 그는 ‘인수공통감염증’이라는 말을 처음 쓰면서 “수의학과 의학 사이에는 구분이 없으며 있어서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동물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간 코로나 등 인수공통감염병은 우리가 전세계 사람들 뿐 아니라 동물, 환경과 실제로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밍크가 감염병에 걸리면 사람도 위험합니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 다람쥐와 사람이 모두 위험에 빠집니다. 코로나 등 인수공통감염병 해결 방법을 떠올릴 때 모두를 함께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와 동물의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은 빨라지고 확대되며 갈수록 중대해지고 있다. 이의 궁극적인 결과는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과 안녕을 위협하는 것이다[...]하나의 영역에 국한해서 바라보고 개입하기보다는, 세 영역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협동적, 통합적, 다학제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방식이 바로 원헬스의 본질이다.

-로널드 아틀라스 외 편저, <원헬스 : 사람, 동물, 환경>

다만 이건 그저 막연하게 ‘모든 것은 연결돼있다’는 착한 주장에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영향을 주고받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간의 행동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파악해 가능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죠.

이는 20세기 초 개업의들이 장티푸스 환자에게 고열 증상만 보고서 찬물을 끼얹는 치료법을 처방했듯,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치료가 아닙니다. 이런 겉 증상만 보는 치료는 일시적으론 ‘어라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싶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론 환자를 더 아프게 만들겠죠.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동물과 환경, 생태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fig.5> 프랑스의 과학기술사회학자 브뤼노 라투르.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실험실 생활>을 통해 과학과 환경, 사회의 관계를 모색해왔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를 주장한 학자가 있습니다.

브뤼노 라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성찰한 책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인간은 더이상 옛날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익을 위해 자연을 착취하고, 우리에게 해가 되는 모든 것은 파괴하는 식의 생활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생활방식부터 사고방식까지 모든 것을 바꾸길 강요하는 갑작스런 기후위기 및 코로나 변화 때문에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 속 주인공인 그레고르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바퀴벌레로 변한 것에 빗대어 우리의 현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도 진정한 변신을 겪고 난 것만 같다. 예전에 내 몸을 아무 죄책감 없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다는 기억은 여전하건만. 하지만 지금의 난 내 등 뒤에 길게 늘어지는 이산화탄소의 띠를 애써 뽑아내야만 한다고 느끼고, 그 느낌은 내가 비행기 표를 사서 날아오르지 못하도록 제지할뿐더러, 이후로는 내 움직임을 사사건건 방해한다[...]이렇듯 외과용 마스크를 끼고 힘겹게 호흡하며 지정된 거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해도 그리 멀리까지 포복하지는 못할 것이다[...]‘끔찍한 벌레’는 비스듬히 이동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대체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다른 곳에 다른 시간대에, 다른 이가 되어서, 다른 민족의 일원이 되어 있구나. 어떻게 여기에 적응할까? 늘 그랬듯이, 주저하고 더듬으면서 그러는 수밖에. 달리 어쩌겠는가?(강조는 원문)

-브뤼노 라투르, <나는 어디에 있는가>

라투르는 우리가 예전같은 삶을 계속한다면 결코 인수공통감염병, 기후위기와 같은 거대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그가 말하는 해결책이 꼭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지금까지 인간이 착취해온 지구를 쉽게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닌, 한땀한땀 수선해가는 것이 답이라고 말합니다. 밍크도 앵무새도 사람도 자연도 모두가 한배를 탄 신세라는 것을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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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들은 하나같이 존속하려고 애쓰는 이상 모두 이기주의자에 타산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중에서 제 수익을 틀리지 않고 계산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명료한 경계들 안에 묶여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브뤼노 라투르, <나는 어디에 있는가>

【5.맺음말】

인수공통감염병의 구불구불한 역사를 바라보며 마치 두더지 게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튀어나왔길래 때리면 또 다른 곳에서 다른 문제들이 튀어나옵니다. 그 문제들은 결코 완전하게 해결될 수 없으며, 심지어 내가 쥐고 있는 망치가 문제일 수도 있고 혹은 나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브뤼노 라투르는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법>에서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을 서 있는 데 누가 발 밑의 카펫을 확 잡아빼는 상황(...)에 비유합니다. 우리가 기후위기, 인수공통감염병 등의 위기 앞에서 사고 방식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말 그대로 엄청나게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죠.

“발밑의 양탄자를 거두면 마룻바닥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단번에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지금 우리 발밑에서 끌려나가고 있는 것은 우리를 지탱해주고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며, 토지와 재산의 문제이기도 하다.”

위드코로나는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아닌, 오래된 과거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이미 ‘위드코로나’ 상태였고, 단지 지금은 그 문제가 수면으로 드러났을 뿐인 것이죠. 어떻게하면 감염병과, 동물들과 살아갈 지 고민하는 것은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커다란 문제지만 다행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존재로서 동물과 자연과 “트러블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겸손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는 감염병 그 자체를 관리하려는 보건 차원의 노력 뿐 아니라, 특히 더 취약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돌보는 것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은 취약한 동물, 취약한 사람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없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마지막 문장으로 오늘 레터를 끝맺음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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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면역이라고 하면 개인의 신체적 기능을 떠올리는데 면역을 ‘역병을 물리치는 힘’이라고 확대 정의해보자. 그러면 면역력 강화에 대한 범위도 넓어진다. 백신 기피하고 보신을 위해 야생동물을 섭취하는 행위 등 비과학적 행동을 몰아내는 것과 인권감수성을 키워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가 불편과 차별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 정보격차 해소를 통해 누구나 양질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모두가 면역을 키우는 일이다. 율라 비스가 지적했듯 ‘면역은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강병철 인터뷰(글 속 한문장 참조)

※레터를 쓰며 읽은 책, 이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독자들이 추가로 읽을만한 서적 등을 추천합니다.

데이비드 콰먼, 강병철 옮김,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꿈꿀자유, 2020.

-인수공통감염병의 현장, 역사를 흥미롭게 다룬 책입니다. 이책은 모서리로 맞으면 꽤 아플 벽돌책인데요(660페이지). 결론은 마지막 30페이지 남짓이고 나머지 분량은 거의 인수공통감염병의 현장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도저히 건너뛸 수가 없는 마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학자들을 인터뷰할 때 꼭 그 사람의 인간적인 측면을 함께 다루는 면이 흥미로웠습니다.(예를 들어 연구실 벽에 커다란 생선 모형을 걸어놨다든지, 과학자인데 쓸데없이 시쓰는 것에 골몰했다든지, 맥스웰 방정식이 쓰여진 티셔츠를 입었다든지) 대중적 논픽션 쓰기에 관심이 있으신분이라면 이 작가의 현장과 이론, 사람과 과학을 재기발랄하게 엮어가는 솜씨를 꼭 한번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로널드 아틀라스 외 편저, 김영아 외 옮김, 『원헬스: 사람·동물·환경』, 범문에듀케이션, 2020.

-'원헬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을 어떻게 다뤄가야할지 최신 연구들을 엮은 책입니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가 역사나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명백하게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위의 책과 원헬스만 읽어둬도 알쏭달쏭한 코로나나 인수공통감염병 관련 과학 기사들이 쏙쏙 머리에 정리가 될 겁니다. 레터에서 직접적으로 인용한 부분은 적지만, 전체적으로 기본 틀을 세우고 사실 관계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이항 외,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 휴머니스트, 2021.

-'신종 감염병 시대, 비인간 동물과의 공존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4명의 수의사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고 친절하게 인수공통감염병과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해준 책입니다. '여섯번째 대멸종의 위기에서 우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동물 복지와 사람 복지는 다른 문제일까?' '동물원은 동물 보호하는 곳일까?'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브뤼노 라투르, 김예령 옮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음, 2021.

-이책의 부제는 '코로나 사태와 격리가 지구생활자들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과학기술학의 선구자 브뤼노 라투르가 쓴, 기후위기-팬데믹의 시대에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비유가 많고 논지 자체는 굉장히 명확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 이전에 나온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과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글 속 한 문장🖍】

👤주제에 대해 더 읽을 만한 글들을 골랐습니다. 각 사진을 누르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인수공통> 강병철 번역자와의 인터뷰

독서시간: 약 7분 / 글자수: 약 2400자

🖍글 속 한 문장

“문제는 코로나19가 아니다. 더 센 전염병이 올 것이다. 지금 상태로는 또 당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혼란을 겪고, 우리는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

👤김스피의 블라블라

오늘 레터에서 주로 다룬 책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의 번역자와 책에 대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 이미 이런 '벽돌책'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는데요. 번역자인 강병철씨는 의사로 일하다 "99%가 책을 읽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1%를 위한 책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인해 전염병 관련 해외 논문,서적을 읽다가 이 책을 발견해 번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00년전 과학, 살처분은 값싼 대안 아니다

독서시간: 약 12분 / 글자수: 약 4100자

🖍글 속 한 문장

“살처분은 병원체를 없애기 위해 숙주를 없애는 매우 극단적인 방식이다. 역사에서 보듯 살처분을 시작한 것은 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역비용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 살처분은 결코 싼 방식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김스피의 블라블라

'수의인문사회학'을 연구해온 천명선 수의사가 <인간, 동물, 그리고 병원체>라는 시리즈 연재에 쓴 칼럼입니다.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에볼라와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두루 다룬 흥미로운 전체 시리즈 연재(총10편·링크)도 추천합니다. 주말에 편하게 소파에 기대서 첫화부터 읽으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한권의 책을 읽는 느낌입니다.

팬데믹은 자연이 인간에 보내는 SOS신호

독서시간: 약 3분 / 글자수: 약 960자

🖍글 속 한 문장

“농지·주거지 등으로 개발된 야생동물 서식지 7000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인수공통 전염병을 지닌 동물 개체 수가 2.5배 늘어났고, 인간에게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동물종 비율도 70%나 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스피의 블라블라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 지역의 동물들이 병원균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2020년 영국 런던대 등 조사 결과입니다.

코로나가 배움과 생태계에 말해준 것

독서시간: 약 4분 / 글자수: 약 1200자

🖍글 속 한 문장

“우리는 야생의 세계가 침략당하며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식재료가 되는 것을 방관했다. 그사이 생물 다양성은 급감했고 인수공통감염병이 퍼졌다. 코로나19가 준 교훈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 것이다.”

👤김스피의 블라블라

현장 교사가 코로나 상황에서의 학교의 문제와 생태계의 문제를 엮어 생각한 칼럼입니다. 진정한 배움이 세계를 '가공하고 분절해서 필요에 따라 조작하는 것'이 아니듯, 자연도 그렇게 대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 오늘 레터는 어떠셨나요? 아래 ‘💌편지보내기’ 버튼을 눌러서 오늘 레터에 대한 감상이나 질문 등을 보내주세요. 간단한 한줄 감상도 좋고, 연구자님이 떠올리신 독특한 해찰거리도 좋습니다 :) 레터를 통해서 보내주시는 작은 격려와 의견들이 레터를 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흥미로운 해찰은 레터를 통해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피아에서 차후 다뤄볼만한 주제나 좋은 콘텐츠 등의 추천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1.최근 한 연구자님께서 인스피아를 어떤 방식으로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여쭤봐주셨습니다. 이에 ‘인스피아 읽는 법-인스피아 세계관’(💬글링크) 이란 글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안그래도 인스피아가 약간 독특한(?) 형식의 글이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그간 질문을 모아서 답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노션 페이지의 복사 붙여넣기도 되니 혹시 인스피아를 소개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톡방이나 커뮤니티 등에 곳에 해당 글을 편하게 퍼가주셔도 좋습니다 :)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간 궁금하셨던 부분들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레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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