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토라는 남자>/ 연극 <스프레이>

▲ 영화 <오토라는 남자>, 출처: 네이버 영화

최악의 순간에 최고의 이웃을 만나다 💝


오토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6시가 되기 전에 알람도 없이 일어나, 항상 같은 양의 커피를 마시고 마을 순찰에 나서요. 늘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예민하게 동네를 살피며, 이웃들이 마을의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죠. 그는 원칙을 중시하고 바르지 않은 것을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다른 주민들의 눈초리를 받기도 해요. 강해보이는 오토는 사실 아내 소냐와의 사별과 원치 않는 은퇴 후,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한 상태였는데요. 그러던 중 실수투성이에 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마리솔네 가족이 이웃으로 이사와요. 마리솔은 오토에게 거리낌 없이 따뜻한 음식을 내어주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삭막한 오토의 집을 두드리죠. 이렇게 두 이웃은 점차 친해지고 오토는 오래 감춰뒀던 마음의 짐을 아주 조금씩 풀어 놓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흑백이던 자신의 삶을 컬러로 채워준 소중한 아내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었죠. 아내와의 사별 후, 차갑고 어두운 세상에서 살아가던 오토는 성가시지만 사랑스러운 이웃들 덕분에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된다고.


영화 <오토라는 남자>는 스웨덴의 소설 원작 영화 <오베라는 남자>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따뜻한 이웃을 만나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오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요.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어주었던 아내를 잃은 오토는 다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일상을 채워가죠. <오토라는 남자>는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데에 타인과의 관계는 필수적이며,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웃간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해요.

👻: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령! 영화처럼 ‘이웃’의 소중함을 파격적인 방식으로 일깨우는 연극이 있다는데령?

▲ 연극 <스프레이> 연습사진, 출처 : 극단 제공

옆집 택배를 훔친 남자의 최후 🤫


709호 남자는 옆집 고양이 울음소리와 옆집 여자의 소음 때문에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아요. 남자는 인터폰으로 항의하지만 여자는 번번히 무례한 반응을 보이며 항의를 묵살하죠. 밤새 잠을 설친 남자는 실수로 109호 택배를 집어오는데요. 남의 택배를 뜯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낀 남자는 이후 의도적으로 남의 택배를 집어 오기 시작해요. 도벽이 습관이 된 어느 날, 복수심과 함께 옆집 여자의 택배를 훔치는데요, 택배 상자에 담긴 건 옆집 고양이의 시체였죠. 남자는 택배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우체국으로 달려가 옆집 주소로 발송해요. 그날 밤, 벽을 타고 여자의 울부짖음이 넘어오고 남자는 여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되죠. 여자가 고양이 시체를 받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 남자는 다음날 아침부터 택배원의 택배를 훔치려 해요.


연극 <스프레이>는 이웃 그리고 인간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주인공인 남자는 숙면을 방해하는 이웃의 소음에 복수의 칼날을 던지고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낄 때에는 이미 날아가는 칼날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렇게 남자는 죄의식 속으로 침몰하고 침묵 속에서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요. 이처럼 연극 <스프레이>는 우리의 죄의식이 만들어낸 침묵 속에서 질식하고 있는 우리 도시민들의 모습을 현대적 필체로 다이내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 이웃의 소음과 택배를 소재로 한 연극이라니, 너무 흥미로워령~! 이 연극의 관극 포인트는 무엇인가령?

▲ 연극 <스프레이> 연습사진, 출처 : 극단 제공

눈이 즐거운 화려한 시각 효과 🎞️


세상은 조용한 것이 정상이 아니라 시끄러운 것이 정상이에요. 이웃의 소음에는 그들만의 고민, 애환, 고통이 섞여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소음으로 치부하고 귀를 막는다면 우리의 삶도 고립되고 삭막해지겠죠. 연극 <스프레이>는 극 중 대화를 삭제하여 일상의 고립감을 극대화했어요. 나레이션을 따라 무대가 전환되며 각 장면이 시각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죠. ‘3D 프로젝션 맵핑영상’과 공간의 창의적 활용을 통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츠 어워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 소음을 소재로 하지만 시각적 요소에 집중한다니! 화려한 시각 효과가 정말 기대되는 연극이네령~

[공연 정보]

✔ 날짜: 11월 17일 (금) ~ 11월 19일 (일)

✔ 시간: 금 19:30 / 주말 15:00

✔ 장소: 꿈의숲 퍼포먼스홀

✔ 러닝타임: 80분


[무료 초대권 이벤트]

✔ 신청기간: ~11월 13일 (월)까지

✔ 초대권 적용 회차: 11/17 (금) ~ 11/19 (일)

✔ 초대권 증정: 회차 당 10팀(1인 2매)


👻: 지금 바로 연극 <스프레이>를 만나러 가보세령~!

▲ 연극 <스프레이> 연습사진, 출처 : 극단 제공

👻: '택배'를 소재로 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택배문화로 인해 대면 문화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요. 즉 택배는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주는 것인 동시에 우리에게서 타인과의 대면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 있죠. 주인공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탈은 물질적 욕심이 아닌 이웃에 대한 관음이라고 생각해요. 그 관음이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 어떤 분들이 이 극에 몰입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 혼자 사시는 분들, 이웃의 소음에 고통 받고 있는 분들, 오타쿠 찌질이를 동정하시는 분들, 오감 중 시각적 즐거움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관객분들이 관람 후 어떤 점을 느끼거나 생각하면 좋을까요?

🗣️: 공연 관람 후 누구하고라도 수다를 떨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으면 좋겠습니다. 내 옆집에 혼자 사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이제 조금 다르게 들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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