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IMF, 세계은행

세계은행(World Bank)은 국제 연합(UN)이 관할하는 금융기구예요. 이름 그대로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은행 역할을 하죠. 세계은행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히는데요. 각 기구의 역할은 다음과 같아요.

WTO


WTO는 전 세계가 자유로운 무역을 하면서 다 함께 잘살아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회원국 간에 무역을 할 때 서로 차별하지 말고 공정하게 하자는 거였죠. 또 WTO는 무역과 관련한 분쟁이 생기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도록 감시도 해요.

IMF


IMF의 설립 목적은 자유로운 무역을 돕는 거예요. 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국가 간에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죠. 그래서 IMF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요.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인 환율이 불안정하면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거든요.

 

또 IMF는 달러 등 외환 보유액이 부족해진 나라에 돈을 빌려주기도 해요. 한 나라는 다른 나라에 진 빚을 갚거나 유사시를 대비해 외화(외국의 돈)를 구비해 두는데요. 모두가 가치 있다고 여기고,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외화인 달러를 갖춰두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만약 한 나라가 갑자기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구비해둔 외화도 바닥나면 그 나라의 화폐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져요. 이런 현상이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면 환율 시장도 불안정해지는 거고요. 그래서 IMF는 이런 나라들에 달러 등을 단기간(보통 수년간) 빌려줘요. 이때 IMF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은 물론 돈을 빌린 나라의 각종 경제 정책에 개입하기도 해요.

세계은행


세계은행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 때문에 피해를 본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관인데요. 지금은 선진국에 비해 경제 개발이 늦은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해요. 이 돈으로 빈곤 퇴치나 보건, 교육, 환경 등의 분야에 투자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라는 거죠. 세계은행은 IMF에 비해 장기간(보통 수십 년간) 돈을 빌려줘요. 물론 이자도 받고요.

 

IMF가 갑자기 경제 위기를 맞아 외화가 부족해진 나라들을 돕기 위해 잠깐 돈을 빌려주는 거라면, 세계은행은 경제 성장이 필요한 나라들에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거죠. IMF와 세계은행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예요. IMF 총재는 유럽인이,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각각 맡는 게 관행이에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2012~2019년)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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