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언 티머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데요. 그는 시장과 오랜 기간 업&다운을 함께 한 베테랑입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을 이야기하며 1994년과 2015년을 언급했는데요. 그와 같은 긴 업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먼저 1994년부터 살펴봅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당해 금리를 여러 번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졌고, 많은 채권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물론 이는 주식시장에 다시 영향을 주었고요. 또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도 둔화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기술주들은 과열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는 가격 조정으로 연결되었습니다. 1994년 S&P 500 지수는 약 1.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약 3.2% 떨어졌습니다. 1년 동안 제자리에 있었던 셈이죠.
2015년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변동성은 높고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죠. 그해 S&P 500 지수는 약 1.4%만 상승했습니다. 유럽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됐고, 또 그리스 부채에 대한 위기감이 부상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았었죠. 당시 Fed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메타와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은 강한 성장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1994년과 2015년이 지금의 2023년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다른 점도 있겠지만, △기준 금리 인상 △경기 성장 둔화 △일부 테크주의 과열 현상 등은 소름 돋게 겹치는 내용입니다. 티머 전략가는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경험적인 결론을 도출해 낸 셈인데요. 상승과 보합, 그리고 하락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현시점에서 1994년과 2015년 사례는 되짚어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