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 휴식은 오늘이 제철, 제철휴식

제철은 ‘알맞은 시절'을 의미해요. 휴식에도 제철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지금일 거예요. 오늘의 휴식을 내일로 미루면, 일상은 금방 상해버리니까요. 오늘의 작은 휴식의 틈을 놓치지 않도록, 매월 두 번 제철휴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나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 건강하고 싱싱한 일상을 만들어보세요.

이번 제철휴식은요,

  • 제철휴식 장비소ㅣ책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제철휴식 씨앗창고ㅣ아무런 제약 없는 한 달
  • 더 잘 쉬기 위한 다양한 제안
제철휴식 텃밭
이번 호 제철휴식 텃밭은 한 주 쉬어갑니다.  

제철휴식 장비소

휴식을 돕는 도구와 장소를 찾는 곳

때로는 적절한 도구와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휴식이 시작됩니다. 당신의 휴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장비와 장소를 소개합니다. 다. 혼자서 시작하기 어렵다면, 장비소의 아이디어를 참고해보세요.

🍲 큐레이터 보라의 제철휴식 장비: 책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뉴스레터 <제철휴식>을 통해 모집했던 『인지심리학 ×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북클럽』 모임을 시작했는데요. 북클럽에서 선정한 첫 책은 바로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였어요.


이 책을 첫 책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이 책만큼 hsp(초민감자)를 쉽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설명한 책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어요. hsp의 기질적 특징과 일과 삶에서 이 기질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민감한 사람들이 인간 관계를 어떻게 맺으면서 살아가면 좋을지, 그 방식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안해줘서 좋았는데요. 내게 편한 관계를 셋팅하는 것은 좋은 쉼의 순간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어요.

‘예민‘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뉘앙스 때문에 누구도 선뜻 자신을 hsp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hsp는 내 감정만큼 상대의 감정을 잘 예상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예의바르고, 중재를 잘하며, 친절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됐어요. (특히, hsp는 까다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섬세한 레이더를 쓰느라 집에 와서 파김치가 되는 사람이라는 말이 진짜 공감갔어요.)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공감하는 특징 때문에 스스로를 훨씬 더 섬세하게 돌봐줘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hsp라는 말이었죠. 밑줄이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래만에 거의 매 페이지에 밑줄을 그으며 본 책이었는데요. 조금 더 섬세하게 잘 쉬고 싶은 모든 분들께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북클럽에서 읽은 책을 계속 소개해 볼게요.*

제철휴식 씨앗창고

생각의 씨앗을 모아가는 공간

다양한 콘텐츠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가 모이는 창고입니다. 책 한 권, 영화 한 장면, 글 한 구절 속에 숨겨진 씨앗들을 발견하고, 휴식에 영감을 줄 작은 씨앗들을 함께 모아보세요. 당신의 삶에서 아름답게 발아할 날을 기다립니다.

💸 제철휴식 씨앗창고: 아무런 제약 없는 한 달
'요즘사' 유튜브에 출연해 호스트 혜민님과 '쉼'에 대한 긴 호흡의 대화를 나눴어요.

중간에 이런 화두로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아무런 제약 없는 한 달의 휴가가 생긴다면, 어떻게 지내고 싶은가?"

였어요.

비교적 최근에 이런 상상을 혼자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만약 제 일도 삶도 리셋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혹은 경제적 제약 없이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시기가 내게 온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상상이었어요. (이런 상상을 했다는 건 몸도 마음도 지쳐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2~3년전의 저라면 아마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안 해봤던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 본다던가 하는 식의 일상을 그렸을 것 같아요. 새롭고 감각적인 시간, 기분전환이 되면서도 자유로운 시간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제 머릿속에 문득 다른 결의 시간이 떠올랐다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이런 장면이 떠올랐거든요.

'전업 운동선수처럼 살아보고 싶다.'

프로 선수처럼 몸의 컨디션과 관리에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보는 거죠.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 하루는 이런 모습이었어요.


<< 컨디션 점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눈을 뜨자마자 심박수를 체크하고, 가볍게 물을 마신 뒤 공복 러닝에 나선다. 전력 질주와 회복 조깅을 반복하며 심박을 끌어올린다. 땀이 나기 시작할 즈음 기분이 좋아진다. 러닝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폼롤러로 뭉친 부위를 풀고, 단백질 위주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닭가슴살과 삶은 달걀, 채소 샐러드, 그릭 요거트와 함께 하는 아침 식단이다.

짧은 낮잠이나 명상으로 몸을 재정비한 뒤, 다시 웨이트 훈련에 들어간다. 오늘은 하체 날이라 스쿼트와 런지를 중심으로 한 루틴을 따라간다. 세트 수와 반복 횟수는 미리 계획된 주간 프로그램에 맞춰 조절한다. 운동이 끝난 직후에는 단백질 쉐이크로 회복을 돕고, 고단백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책을 읽거나 반신욕을 하며 회복에 집중한다. 친구와의 약속도 최소로 한다.

저녁 무렵에는 보조 훈련으로 코어와 민첩성을 다진다. 밸런스 훈련이나 가벼운 로잉을 통해 신체 균형을 조율하고, 마지막은 긴 스트레칭으로 정리한다. 하루 세 끼 식사는 모두 기능 중심이며, 그날의 훈련과 회복 계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된다. 저녁 식사는 저탄수 고단백 식단으로 마무리되고, 수면을 돕기 위한 환경도 조용히 세팅된다. 침실 조명을 낮추고, 필요할 땐 카제인 단백질을 소량 섭취한 후 10시 전엔 잠자리에 든다. >>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바라보며 요즘의 나를 떠올려봤어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나를 돌보는 일이 뒷전으로 미뤄진 나 → 바쁘게 무언가를 해내고 나서 보상심리가 발동해 다시 새로운 자극을 찾는 나 → 자극적인 식사나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자극을 또 자극으로 덮는 나 → 그렇게 제대로 쉬지 못한 채로 컨디션 저하를 겪는 나 →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다시 해야 할 일로 돌아가는 나

이런 사이클의 반복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유가 있다면 온전히 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일상을 바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컨디션이 좋아지면 연쇄적으로 조금 더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바로 또렷하고 명료한 상태로 좋은 글을 쓰는 일이에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생각이나 고민이 줄어들잖아요. 그 빈 공간에 그 동안 서로 잇지 못했던 생각의 고리가 연결되고 통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고, 그 생각들은 결국 좋은 글이 되어 다시 나를 정돈해주는 힘이 되니까요.

결국 저는 운동하고 글 쓰는 하루키 같은 삶을 꿈꾸고 있었나봐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건강한 체력이 만들어주는 명료하고 또렷한 정신'이었어요. 이 상태에서는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또 하나, 이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삶의 방향성을 재정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극으로 덮인 삶에서는 결코 마주할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질문들 앞에 서보고, 그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전과 조금씩 달라진 나를 조금 더 정확하게 바라봐 주고, 그 속도에 맞춰 삶의 방향성을 맞춰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아무런 제약이 없는 한 달'에서 시작된 생각에서 의외의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 요즘 내게 부족했던 것: 건강한 몸, 건강한 식단, 불필요한 자극이 없는 시간
  • 요즘 내가 바랬던 것: 강인한 체력과 또렷한 정신, 내 삶의 중요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는 것(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좋은 글을 쓰는 것, 간결하고 단순한 하루
여러분에게 만약 아무런 제약이 없는 하루가 주어진다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그 시간은 내게 어떤 힌트를 알려줄 수 있을까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응답으로 남겨주세요. 이 시간을 상상하고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요즘 내게 부족했던 것과 바랬던 것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사 episode: <당신이 계속 피곤한 이유>🎙️

오늘 소개한 내용은 요즘사 에피소드에서 영상과 팟캐스트로도 전체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어요. 영상을 보시면서 (사랑으로) 응원의 댓글도 한 번씩 남겨주세요!💜

📖 잘 쉬는 법도 연습이 필요해요.

📚<서점에 오롯이 나 혼자, 선샤이닝 북스토어 예약권을 드려요!>📚


지난 수요일 선샤이닝에서 북토크를 하고 왔는데요. 선샤이닝은 왠지 서점이 없을 것 같은 삭막한 분위기의 강남역에 오아시스 같은 서점이었어요. 탁 트인 시티뷰와 안락한 분위기 덕분에 저도 와주신 분들과 함께 마음껏 휴식 이야기를 나누고 왔어요. (북토크 후기 보러가기>)


이제 휴식 찾기의 기쁨을 출간한지도 이제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요. 책을 만드는 과정은 참 길고 어렵지만, 책을 매개로 만나는 새로운 인연들이 그 어려움을 모두 상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요즘이에요. 선샤이닝에서 받은 이 좋은 기운을 여러분께도 나눠드리고 싶어서 서점 예약권을 받아왔어요. 혼자서 서점을 오롯이 사용할 수 있는 예약권이에요. (서점을 혼자서 누리는 로망 누구나 있잖아요..🤤)

아래 링크의 게시물에 책 이모지를 남겨주시는 분들 중 3분을 추첨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요즘 혼자만의 완전한 쉼이 필요했던 분들이라면 응모해주세요! 

📚휴식이 필요한 친구와 함께 읽어요! 📚


"모든 시간을 낭만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시간을 효율만 추구하며 살아갈 수도 없다. 중요한 건 효율적이어야 하는 상황과 비효율로 남겨두어야 하는 상황을 스스로 잘 구분하는 일이다. 어떤 것들은 느리게 흘러가도록, 어떤 것들은 길을 잃도록, 어떤 것들은 돌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기꺼이 손해를 보도록 남겨두어야 한다."

<휴식 찾기의 기쁨>, 유보라, p43


삶의 낭만과 아름다움, 휴식을 함께 즐기고 싶은 친구와 <휴식 찾기의 기쁨>을 함께 읽어 주세요. 좋은 쉼을 읽는 것만으로 좋은 쉼이 될 거에요.

뉴스레터 <제철휴식>
 셀프케어 플랫폼 라이프컬러링에서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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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위한 휴식
회복탄력성이 높은 조직, 창의적이고 건강한 조직을 위한
라이프컬러링 B2B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 문의는 bora@lifecoloring.me

님, 이번 제철휴식은 어떠셨나요?

제철휴식 발행인
보라: 라이프컬러링을 운영하며 <내가 좋아하는 휴식리스트 만들기>, <휴식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자칭, 타칭 휴식 덕후. 사람들이 각자의 휴식을 발견하는 모습이 좋아서, 나만의 휴식법을 발견하는 <휴식 수집가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책 <휴식 찾기의 기쁨>을 썼습니다.
sti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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