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13일 수요일
님, 오랜만이에요!🤗

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일단 얼른 들어와 편히 앉아 보세요.

영- 어수선하죠? 그래도 커피 머신은 아직 잘 작동한답니다.

님이 좋아하신다고 했던 커피가...

아, 맞아요. 그거였죠! 얼른 준비해 드릴게요.☕

 

싸이톡 탕비실이 내부 수리를 이유로 문을 닫았던 게 벌써 2달이 흘렀네요.

푹푹 찌는 더위도, 무섭던 태풍도 지나가고, 이제 쌀쌀함마저 느껴지는 가을이 왔어요.🍂

그동안 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즐거웠나요. 힘겨웠나요. 아니면 어떤 감정도 쉽게 느끼지 못할 만큼 정신없이 바빴나요?

어떤 감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셨는진 모르겠지만, 저희 탕비실에 머무는 때만큼은 평온하셨으면 좋겠네요.

 

아, 오늘 나눌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저희의 소식을 전달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희 탕비실 소식지 ‘싸이톡’은 오늘부터 3번의 소식을 전달드린 뒤 마무리될 것 같아요.

이유야 뭐, 늘 그렇듯 ‘어른의 사정’이죠.😔

돌아오자마자 아쉬운 소식부터 전달해 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좋은 소식도 있어요!

나무늘보 선배가 좋은 조건으로 좋은 회사에 이직하게 되셨거든요!

(아직까진 우리만 아는 소식이에요! 님도 비밀을 지켜주셔야 해요~🤫)

구심점을 잃는 것 같아 슬프지만, 나무늘보 선배가 잘 되는 것을 보니 참 기뻐요.

우리도 사회에서 씩씩하게 한몫을 해내며 살다 보면 언젠간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마주칠 수 있겠죠?


그럼 슬픈 마음은 2주 뒤에 다시 느끼기로 하고, 오늘은 씩씩하게 사연 해결부터 들어가 보자고요!

오늘 나눌 이야기들💬
1. 오늘의 사연 : 잘하고 싶은 마음에 상사 앞에서면 어리숙하게 행동하게 돼요.😥
2. 탕비실 토크토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런 선배, 정녕 현실엔 없나요?😂
3. 나무늘보 선배의 포춘쿠키: 행운을 받아 가세요!
  
💌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이제 막 3개월의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직원이 된 권사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꼭 일하고 싶었던 회사였기 때문에 인턴을 붙었을 때도 꿈만 같았어요. 그래서 인턴 기간에 최선을 다해 일했고, 드디어 지난주 정직원 채용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땐, 와- 인생의 큰 한고비를 넘은 듯한, 산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후련한 기분이 들었어요.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하늘을 나는 듯 가벼웠죠.

 

그런데 정직원이 된 지 일주일이 된 저의 마음을 아직도 무겁게 내리누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제 직속 상사이신, 팀장님이신데요. 팀장님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앉게 되고 밥을 먹기도 전에 체하는 기분이 듭니다. 팀장님이 절 괴롭히시냐고요? 아니요, 오히려 좋은 분이시죠, 배울 점이 많은 분이기도 하고요. 사실 인턴 때부터 제가 가장 닮고 싶어 했던 저의 롤모델이기도 하세요.

 

근데 오히려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요? 팀장님 앞에서는 유독 실수를 많이 해요. 인턴 때부터 시작된 이 불안 증세는 점점 더 심해져 이젠 팀장님에게 일반적인 보고를 할 때도 덜덜 떠는 수준이 되고 말았어요. 가장 잘 보이고 싶고, 가장 인정받고 싶은 상사에게 부족한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점점 위축되는 요즘입니다.

 

유독 상사 앞에서 위축되는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와, 정말 난처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사연이네요. 왜 사람들은 더 잘 보이고 싶은 상대 앞에서 유독 바보가 되는 걸까요? 이번 사연은 사실 저도 큰 공감을 하며 읽었어요.

 

저희 부서에도 이번에 새로운 차장님이 오셨거든요. 왜인지 새로운 차장님 앞에서는 유독 말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서 긴 대화 나누기가 힘들었어요. 저도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해결책은 나무늘보 선배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선배! 이거 사연 좀 읽어보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늘의 심리: 잘 해내고 싶은 상황에서 긴장을 줄이는 방법

자기야, 잘 보이고 싶은 상대 앞에서, 잘 해내고 싶은 상황에서 망쳐버린 듯한 기분이 들다니 정말 힘들었겠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긴장되는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감정이야. 특히 회사에선 이미 위계질서가 잡혀 있으니 그런 마음이 더 쉽게 들지. 상사는 이미 몇십 년간 그 일을 해왔던 베테랑이고 신입은 이제 막 들어온 신출내기이니 자연스럽게 ‘나는 상사보다 훨씬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들기 쉽거든.

 

하지만 상사도 신입이 완벽할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아. 그러니 부담감을 좀 내려놓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또렷한 태도, 최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그렇기 위해선 상사 앞에서의 태도부터 나아져야겠지. 긴장된 태도를 완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해 줄게.

 

바로, 상사를 마주하기 전에 나의 몸을 크게 만드는 거야. 어떻게? 천적 앞의 동물처럼 몸을 실제로 부풀리는 거지!🦍 농담 같겠지만 사람의 감정은 의외로 감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 하나 소개해 줄게.

 

면접을 앞둔 10명의 면접관이 있어. 이들은 1층에서 커피를 한 잔 받고 →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 면접장에서 지원자를 마주하게 되지. 이들이 면접을 하게 된 지원자는 모두 동일한 사람이었어. 그러나 면접관 중 5명은 지원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5명은 부정적 평가를 내렸지. 어떻게 된 일일까? 비밀은 바로 커피에 있었어. 면접관 중 5명에게는 따뜻한 커피를, 5명에게는 차가운 커피를 줬거든.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지원자의 인상에도 투영이 된 거야. 이 실험 사례를 들어보니 사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감각에 영향을 받는지 느껴지지?☕

 

이를 활용해서 스스로의 감정을 속이면 돼. 상사를 만나기 전에 어깨도 좀 피고, 허리도 꼿꼿하게 세우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는 거지. 아니면 고 권력자의 자세를 취해보는 것도 좋아. ‘회사 윗사람들 자세’하면 딱 떠오르는 자세들 몇 개 있지? 팔짱을 끼거나 허리에 손을 올린 자세 말이야. 그런 ‘윗사람 자세’를 취한 뒤에는 좀 더 도전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해.

 

그러니 앞으로는 이 방법을 통해 당당한 태도로 무장하고 상사를 마주해보도록 하자고!

🦥 나무늘보 선배의 뽀~너스 팁! 🤗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상사에게 ‘일 잘하는 직원’으로 여겨지고 싶은 마음 때문인 거잖아. 그런 의미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팁을 몇 가지 알려줄게.

 

일의 언어의 가장 큰 포인트는 ‘단순함’이야. 일에 있어서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거든. 따라서 ‘두괄식’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해. 특히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 말이야, 이 두괄식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

 

세상 모든 팀장들이 팀원의 “팀장님, 드릴 말씀 있습니다.”라는 말에 저절로 긴장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지? 팀원이 앞뒤 다 자르고 저렇게 의미심장하게 나오면 팀장 역시 나누는 대화에 긴장하게 될 수밖에 없어.😨 따라서 먼저 안심을 할 수 있는 말을 한 뒤, 두괄식으로 보고를 하는 것이 중요해. 예를 들어 “팀장님, A 프로젝트 다 잘 진행되고 있는데, 아시면 좋을만한 내용이 있어서 보고드리려고요. 시간 괜찮으세요?”라고 말을 건다면 자연스럽게 상사도 긴장하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겠지.

다음으론 상사에게 잘 질문하는 방법이야. 많은 직원이 상사에게 깨질까 봐, 혼날까 봐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해. 질문을 하지 않으면 상사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러다 보면 일은 일대로 잔뜩 하고도 인정을 받기 힘들거든. 따라서 범위를 좁혀가는 질문을 하며 상사가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그림과 내가 생각하던 그림의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좋아.🕸️

 

마지막으로 나의 성과를 잘 어필하는 방법이야. 결국, 내가 상사 앞에서 이렇게 긴장을 하는 것은 ‘내가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잖아. 성과를 어필할 때도 똑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 가장 핵심적인 것은 성과에 구체적인 해석을 덧붙이는 거야. 나는 의미를 너무 잘 알아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지만, 상사가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른다면 정작 중요한 성과로 인정받을 수가 없을 테니까. 따라서 성과를 자랑할 때에는 그 성과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수치로, 통계로, 비교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이 좋아.📈

 

자기야, 자기의 실력은 이미 충분해. 그러니 오늘 알려준 팁들을 잘 활용해서 능력을 어필해 봐. 앞에만 서면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상사에게 당당하게 인정받는 날이 올 거야!

☕ 탕비실 토크토크 💬
탕비실 토크토크란? 미디어의 장면에 대해 탕비실 직원들이 의견을 나누어요! 
🎥 오늘의 클립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런 선배, 정녕 현실엔 없나요?😂

🤬장승준 변호사: (씩씩거리며 들어와서) 밥을 먹고 있어?

🤬장승준 변호사: (정명석의 멱살을 잡아올리며) 밥이 넘어가? 이 멍청한 자식아?!

🧐정명석 변호사: 뭐 하는 짓이야? 미쳤어?

 

정명석 변호사는 탈북자 공익 사건을 위해 의사 한 명을 증인으로 올렸다. 그 의사가 과거 탈북자에 대해 편파적인 칼럼을 쓴 이력이 있음을 언급하여 의사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그 의사는 장승준 변호사가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정의모 소속 의사였다. 공익 재판 증인 사건으로 인해 수십억 짜리 고객 유치가 무산될 상황이 되자 정명석 변호사를 찾아와 크게 화를 낸 것이다.

 

🌤️최수연 변호사: 죄송합니다. 증인 신원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우영우 변호사: 수십억짜리 고객을 놓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정명석 변호사: 아니, 이거 신입들이 사과할 일 아니야. 내 불찰이지. 이거 내 잘못도 맞고. 어, 나 지금 되게 쪽팔린 것도 맞는데,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최수연, 우영우 변호사: 아, 네!

🧐정명석 변호사: 마저 먹어 난 쪽팔려서 먼저 가야 돼.

얼마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입니다. 메인 캐릭터들 만큼이나 이상적인 선배 ‘정명석 변호사’ 캐릭터가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런 선배, 현실엔 없다~”라지만 원하는 선배 상상은 해볼 수 있잖아요? 여러분은 어떤 선배가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시나요?

 

옌🍀 : 배울 점이 많은 선배요! 저는 회사 선택을 할 때, 제 분야에 사수가 있는지 없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회사라는 공간은 제가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제 능력을 성장시키는 공간이라고도 생각해서요. 제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배울 점이 많은 선배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 저는 후배들과 소통이 잘 되는 선배가 좋은 선배라고 생각해요. 전 회사에서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 선배와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일을 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나 의욕이 훅- 떨어지더라고요. ‘역시 회사는 사람이 전부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절대로 저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지’라고 저절로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반면, 부하직원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상사와 일할 때는 힘든 일이 생겨도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났어요. 역시 선배든 후배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스틸러 씬💻 : 저는 후배의 능력을 알아주고, 어느 정도의 권한을 부여해 주는 선배가 좋은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고 시키는 일만 할 수는 없잖아요. 후배의 능력치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능력에 맞는 일들을 점차 맡겨가면서 후배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선배가 좋은 선배라고 생각해요.


님은 이번 영상 어떻게 보셨나요? 님은 어떤 선배를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직접 생각을 알려주고 싶다면, 밑의 '뉴스레터 평가' 버튼을 눌러 의견을 남겨주세요! 저희는 언제나 님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늘의 포춘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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