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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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댐 붕괴가 집어삼킨 진흙 마을🌊⛏️
2019년 1월 25일, 브라질에서 광산 폐기물을 담던 테일링댐인 브루마지뉴 댐이 붕괴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댐 아래의 마을은 수백 만 톤의 광물 찌꺼기와 진흙으로 뒤덮혔으며 2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여전히 사고수습이 진행중입니다. 댐에서 흘러나온 각종 폐기물은 지역의 숲과 강을 오염시켰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2019년 브라질 댐 붕괴 사고가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 순간(영상링크)


마을을 뒤덮은 댐 붕괴의 재앙 
- 2019년 무너져버린 브루마지뉴 댐
작년 1월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시에서 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댐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 업체 중 하나인 발리(Vale)의 소유로 광산 채굴과정에서 발생한 광물 찌꺼기를 담기 위한 테일링댐(tailing dam)이었습니다. 댐 붕괴로 유출된 광산 폐기물이 섞인 진흙은 댐이 있던 자리에서부터 진흙이 흘러들어간 파라오페바 강까지 약 10km의 길이로 여전히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을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사고 당시 울리지 않아 해당 사고로 약 2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실종된 11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 붕괴 원인과 책임 소재
댐 붕괴 원인으로는 내부 침식과 광산 폐기물이 포함된 뻑뻑한 진흙의 액상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붕괴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15일, 파비우 슈바르츠만(Fabio Schvarstman) 前 CEO를 포함한 발리 임원 11명과 독일 국제인증기관 투브 수드(TÜV SÜD) 직원 5명 등, 16명의 기업인에 대한 검찰 기소가 브라질 법원에서 인정되었습니다. 두 기업의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와중, 발리는 고의적으로 댐의 불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투브 수드는 댐이 안전하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보여 이들은 살인과 환경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담당 검사가 밝혔습니다. 
*액상화: 물로 가득찬 모래층이 강한 충격을 받아 순간적으로 액체처럼 이동하게 되는 현상


2019 브라질 댐 붕괴 사고, 1년 후
브루마지뉴 댐 붕괴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난 현재, 댐 붕괴가 지역 환경에 미친 영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3일 브라질 환경단체 SOS 마타 아틀란티카(SOS Mata Atlantica)가 근처 강들을 조사한 결과, 21지점 중 20지점의 수질이 '나쁨 또는 최악' 수준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강의 철, 망간, 구리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강에 흘러들어간 진흙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후로 여전히 색이 시커먼 강에서 물고기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인근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작년 12월 강의 오염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강에 퇴적된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발생했던 댐 붕괴 사고
브라질에서 광산 폐기물 적치댐이 붕괴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에서 지난 2015년 발리와 호주 광산회사 BHP빌리턴(BHP Billiton)이 공동관리하던 테일링댐이 붕괴되어 19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600만㎥의 광산 폐기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대서양으로 이동하였으며 25만명이 식수원을 잃었고 수천마리의 물고가 폐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판 일자조차 정해지지 않으며 관계자들 중 아무도 해당 사고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이 되었습니다. 


브루마지뉴 댐과 같은 상류테일링댐(upstream tailing dam)은 광산 폐기물을 처리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이 형태의 댐은 캐나다, 호주 등 여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폐기물 액상화 현상이 일어날 경우 금이 쉽게 발생합니다. 또한 브라질 국립물관리국(ANA)이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리가 소유·관리하는 댐의 최소 1/3 이상이 붕괴로 대규모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반복된 광산 테일링댐 붕괴 사고가 미래에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만큼, 광산 폐기물 처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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