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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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문제가 있어도 바로잡지 않는다면?🤯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아연은 철과 결합하여 철의 부식을 막아 제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규모를 차지하는 아연생산업체가 국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경북 봉화군에 있는 영풍 석포제련소인데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오랫동안 환경오염 및 노동자 피해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영풍 석포제련소 (출처: 서울환경연합)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는 영풍그룹 소유의 국내 최대 규모 아연생산업체입니다. 1970년에 설립된 제1공장에 이어 1974년 2공장, 2015년 3공장이 설립되었습니다. 석포제련소의 연간 생산량은 아연괴 40만 톤, 황산 73만 톤 등에 달하며 글로벌 6위 규모의 아연제련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끝없는 환경오염, 노동자 피해 등의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0여 년간 환경관련법을 120여 차례 위반했으며, 90여 차례가 넘는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오염물질 배출로 대법원에서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확정되어 공장 가동 이후 51년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2022년 말에 영풍 석포제련소의 통합환경허가 시 허가 조건으로 시설·공정개선 등 103개 개선 조건, 세분류 235건을 부여하고 이를 3년 이내에 이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통합환경허가 이후인 2023년 3월 대구지방환경청이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6건의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되는 등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2023년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내준 조건부 허가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논란

경북 안동댐 전경 (출처: 대구시, 경향신문)

- 오염된 주변 생태계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은 주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물은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습니다. 환경부가 2022년 공개한 '낙동강 상류의 수질·퇴적물 측정 결과'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부터 안동댐까지 이르는 낙동강 상류 지역 퇴적물에서 중금속인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 퇴적물이 모이는 안동댐 지점 3곳의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조사되었으며, 그중 2곳은 카드뮴 농도가 '매우 나쁨' 등급 기준인 6.09mg/kg을 초과하는 8.30mg/kg, 7.94mg/kg에 달했습니다.


국립수산품질관리원이 2022년 안동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메기에서 식약처 기준치인 0.5mg의 2배 수준인 1kg당 0.9mg의 수은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 계속되는 사고, 위험한 노동 환경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위험한 노동환경으로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주 전인 3월 8일에 제1공장 냉각탑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약 3개월 전인 2023년 12월에는 제1공장 모터 교체 작업 중 급성 비소중독으로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 3명이 입원했습니다. 사망한 노동자의 몸에서 기준치의 6~7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되었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노동자 산업재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포름알데히드, 황산, 카드뮴, 라돈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근무한 2023년 하청 노동자 2명이 각각 난청, 백혈병으로 산재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노동자 사망사고 기록이 시작된 1997년 이후, 영풍 석포제련소와 연관된 노동자 14명이 숨졌습니다.



환경오염과 노동자 피해를 막으려면 

지난 3월 20일, 서울시 강남구 영풍빌딩 앞에서 영풍 79기 주주총회를 맞아 진행된 항의 기자회견 (출처: 환경운동연합)

영풍 석포제련소는 인근 주민 및 노동자의 환경과 환경오염을 담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0일에는 ㈜영풍의 73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요즘 화두인 ESG,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거론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당금을 둘러싼 내부 집안싸움만이 부각되었습니다. 영풍그룹이 석포제련소를 통해 얻는 막대한 이득은 공짜가 아닙니다. 낙동강 상류와 백두대간이 오염되고, 노동자의 사망과, 지역주민의 건강피해 라는 희생에 기반합니다.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말처럼, 이익은 사유화하고 비용은 사회로 떠넘기는 석포제련소에게 다시 허가를 내주는 환경부도 문제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통합환경 허가취소가 시급해보입니다.



> 3줄 요약 <
👆. 지난 10여년간 환경관련법을 120여 차례 위반한 영풍 석포제련소🤯
✌️.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이어지고 있는 환경오염과 노동자 피해
👌.  문제가 지속되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부여된 환경부 허가 재검토 필요!
같이 읽어 볼 거리
한국 미세먼지 WHO 기준치 '4배'
지난 19일,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는 134개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충족한 곳은 10곳에 불과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50번째로 공기가 나빴고, 한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WHO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기후위기는 날씨 패턴을 변화시키고 바람과 강수량을 바꿔 오염물질의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카 추가 건설' 논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케이블카 추가 건설을 약속하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재 케이블카 사업으로 논란인 지역은 설악산, 지리산, 신불산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경우 논란 끝에 환경적 부적합성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어 예비타당성조사를 포기한 채 국비 지원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케이블카 사업이 적자인 가운데, 난립으로 인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함께할 거리
전국 의류교환 주간 21%파티위크👕

4월에 무려 10일 간 파티가 열리는데요, 원하는 사람 누구나 호스트가 될 수 있는 파티가 있습니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가 붕괴하여 1,134명이 사망하고 2,5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이를 기리기 위해 21%파티위크를 진행합니다. 21%파티는 안 입는 옷을 교환하는 파티인데요, 왜 21%일까요?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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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에 맞서는 과학> 북토크📖

'케미포비아' 일상속의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과 안전에 대한 염려를 이 단어 하나에 담을 수 있을까요? 위험사회라는 말처럼 재난이 일상회된 시대, 반복되는 참사 앞에 과학도 불확실합니다. 다시 찾아온 봄날, 더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환경사회학 연구자이자 <재난에 맞서는 과학>책 저자이신 박진영님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형사재판과 과학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 일시 : 4월 6일(토) 오후 4~6시
🧪 장소 : 환경운동연합 앞마당
🧪 참가비 : 1만원 (환경운동연합 회원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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