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롱지기 혜영입니다.

안녕하세요. 살롱지기 혜영입니다. 

벌써 시즌2를 오픈한 지도 한 달이 되었어요.  레퍼런서 살롱 연사를 맡아 무척 긴장되는 마음으로 4월을 시작했는데요. 살롱지기로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레퍼런서 멤버분들을 맞이하던 마음과 달리 발표를 준비하는 스피커가 되니 내내 매우 떨리고 긴장되었어요. 

시즌2 첫 스페셜 살롱에서는 커리어 방황기를 거쳐 커리어 코칭으로 나다운 일을 이어가고 있는 레퍼런서 김희진님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첫 레퍼런서 살롱과 첫 스페셜 살롱 이후 감동적인 후기와 이어지는 질문에 에너지를 받아 저와 희진님이 점심시간 줌 번개를 열었어요. 소모임 제목은 '커리어 고민 좀 해 본 40대 언니들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각자의 자리에서 커리어와 삶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다양한 레퍼런서 멤버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요. 사전 질문을 받아 인원수를 제한했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청취와 채팅으로 참여해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브랜드 매니저로 9년 경력을 이어오다 첫 아이 출산 후 육아휴직 중인 분이 이후 커리어 고민에 대해 조언을 구했어요.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이어 온 레퍼런서 멤버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데자뷔처럼 그 시절, 그 고민의 마음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복직과 퇴직 사이의 고민보다 무조건 복직 후 다른 기회와 가능성을 탐구해 보기를 간절히 권했어요. 그리고 좀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힘주어 말해주고 싶었어요.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하고 나의 능력과 역량 부족이 아닌데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했던 마음이 떠올랐죠.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 가는 시기가 있다"는 희진님의 말씀을 들으며 "인생에 KTX를 타고 전력질주할 때도 있지만, 무궁화호를 타고 경치도 보면서 천천히 가는 때도 있다"고 말해준 시즌1 레퍼런서 멤버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희진님이 전한 경력 단절에 대한 메시지도 깊은 여운이 남았어요. "진짜 경험은 자신에게 녹아 있기에 경력은 단절되는 것이 아니다." 저도 5년 경력 공백 이후 다시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할 때, 스스로에게 가장 높은 벽이 바로 끝도 없이 낮아진 자신감, 커리어적으로 한없이 쪼그라든 자존감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낮아지면 실력, 경험도 잃는다고,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희진님 같은 분을 진작에 만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파워풀한 문장이었어요. "우리네 일과 삶의 여정에서 완급 조절은 꼭 필요하고 때로는 '멈춤'도 무척 중요하다"는 한 레퍼런서 멤버의 단단하고 따뜻한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어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진솔한 고민과 경험을 나눠주어 감사하다는 후기에 저도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속가능한 일이란 내가 지속적으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라고 희진님의 커리어 코칭 일을 예시로 말씀해준 이야기도 오래 남았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응원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어요. 

ROI(투자 대비 효과)나 최적화를 계산하기보다 진짜 가슴 뛰는 일,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깊게 고민하며 더더 잘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나 스스로도 좀 더 정교한 필터를 만들어 체력과 에너지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일을 디자인해 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살롱지기 혜영 드림 

삶의 변곡점에서 나만의 선택을 내린 경험이 있는 레퍼런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레퍼런서 살롱. 창고살롱 시즌2 첫 번째 레퍼런서 살롱은 창고살롱을 함께 이끌어 가고 있는 살롱지기 혜영이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여정을 나눴어요.

대기업 경력 10년, '경력 공백' 5년, 소셜벤처 경력 1년 6개월, 현재 창업 6개월 차. 그저 이력서에 보이는 일로만 열정 넘치는 혜영님의 다사다난 커리어 여정을 설명하기엔 부족했어요.

창고살롱은 사회에서 '경력 공백'이라 말하는 혜영님의 5년에 주목했는데요. "나만 포기하면 되는 줄 알았다", "내 커리어는 끝난 줄 알았다"던 혜영님이 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어떻게 다시 열정을 되찾아 창업까지 하게 됐는지 궁금했죠.

혜영님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한 분은 창고살롱 매거진에서.

'장래희망'을 묻지 말아야 하는 이유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레퍼런서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은애님. 은애님은 몇 년째 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온 ‘프로 일 고민러’인데요.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등을 쓴 애덤 그랜트가 뉴욕 타임스에 썼던 아티클을 창고살롱 슬랙에 공유했어요. 아래는 은애님이 쓴 글 중 일부. 

주요 내용은 결국, ‘아이들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그만 물어보라’는 건데요. 요약하자면,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직업)을 그만 물어봐야 할 세 가지 이유 >
1. 최고의 가치는 성공이라는 믿음을 갖게 만든다.
2. 모든 사람에게 단 하나의 천직(혹은 소명)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3. 대다수의 직업은 어린 시절 꿈과는 거리가 멀다(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은애님이 공유해 준 글을 읽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장래희망에 대한 질문이 오히려 '일'에 대한 상상력을 제한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은애님은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게 돕는 엄마가 되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레퍼런서 성애님은 미셸 오바마 자서전 <비커밍>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온다며 “삶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 자체로 의미있다는 영화 영화 <소울>도 생각난다”고 공감의 댓글을 달았어요. 

레퍼런서 지영님은 “꿈을 못 찾고 하고 싶은 것을 못 찾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라는 내용”이라면서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 올라온 <“뭘 할지 모르는 사람” 특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창고살롱은 '소모임' 중 
창고살롱 시즌2에서는 소모임 살롱 개설, 참가권을 멤버십에 포함했는데요. 창고살롱이라는 안전한 판에서 레퍼런서 멤버들이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소모임을 직접 개설하고 참여하면서 자신들만의 아웃풋(Output)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첫 번째 소모임 살롱으로 레퍼런서 멤버 '쏘냐'님의  ‘시작을 시작하는 글쓰기’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어요. 

쏘냐님은 시즌1에서 ‘내 판은 내가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다양한 시작과 글쓰기의 힘에 대해 들려줬는데요. 

4월 16일 쏘냐님이 1번의 줌 강의를 진행한 후, 각자 쓰고 싶은 주제의 목차를 정해 일주일에 한 편씩 연재 글을 올리고 있어요. 

혼자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쏘냐님의 다정한 독려와 함께 서로 으쌰으쌰 응원하며 글 쓰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5월 7일에는 레퍼런서 멤버 은진님이 <제가 살고 싶은>이라는 책으로 북번개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건축주와 건축가가 집을 짓기 위해 주고받은 이메일을 엮은 책인데요.

귀촌 후 자연 속 주택에 살고 있는 은진님의 집 이야기와 함께 레퍼런서 멤버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허심탄회한 이야기 나누려 해요. 

이외에도 흥미로운 소모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기대해 주세요. 

[스페셜 살롱] '어린이 책', 그 매력적인 세계/ 오픈세션 

주제가 있는 살롱 스페셜 살롱, 시즌2 주제 중 하나는 '어린이’인데요.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화) 밤 10시, <유령과 함께 한 일주일><파란 담요> 등을 쓴 동화작가이자 창고살롱 레퍼런서 멤버 김정미님과 함께 ‘어린이 책’이라는 세계를 탐험합니다.

이번 살롱에서는 어린이 책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이야기를 다루는지 보여주고, 김정미 작가가 어린이 책을 쓰면서 담는 세상 이야기도 들려드려요. 좋은 어린이 책 고르는 기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책 놀이법도 알 수 있답니다. 신청은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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