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는 <뜻을 높게>라는 평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태도이 어떤지 보여줍니다. 특히 기업에서의 역할 분담과 중요한 선택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손정의 회장 : "태풍 앞에서는 겁쟁이라고 비웃음을 살 만큼 철저한 수비 체제로 가는 게 좋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는 사냥하는 사람과 요리하는 사람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리, 즉 아무리 뛰어난 조리 능력이 있어도 사냥을 나가서 사냥감을 잡아 오지 않으면 요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냥에 성공하지 못하면 주방은 항상 한가하겠죠. 요리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고요. 그래서 둘 다 중요하지만, 어느 한쪽만 선택해야 한다면 사냥입니다."

- 포트래이 창업자 이대승 대표

이번 글은 팀 빌딩 스토리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공동창업자를 찾았는지, 어떻게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Amazon 출신 엔지니어를 공동창업자로 모실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적어봤습니다.

일단 극초기 스타트업으로써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친한 사람. 그러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똑똑한 공동창업자가 필요했습니다.

마침 함께 스타트업 학회에서 활동했던 진우 님은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 분이었습니다. 2020년 12월 즈음 회사를 시작했는데, 이때는 AWS에 다니고 있어 아쉽게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다져나갔습니다.

나중에 가볍게 술 한잔 하며 대화할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희 비즈니스의 잠재력과 매력에 대해서 은연 중에 흘리면서 CTO 포지션을 슬쩍 제안했습니다. 역시나 첫 만남에는 거절이었죠. 최소 삼고초려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전혀 낙담하지 않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했습니다. 

- 라틀라스 창업자 이정열 대표

제대로 된 사수가 없는 상태, 다시 말해 '멘토의 부재'는 디자이너에게만 해당하는 어려움이 아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존경할만한 상사에게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성장하는 일은 어쩌면 TV 속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판타지일지도 모른다. 

'혼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디자인이 늘지 않아 방황하던 시기에 항상 품어왔던 테마다. 그래서 초보자가 전문가로 성장하는 원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책을 읽어 왔다. 

읽고, 생각하고, 일에 적용하는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단순히 오래 일한다고 전문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실력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다 보면 늘겠지' 생각했다면 주변을 보자. 10년 차, 20년 차 초보자는 얼마든지 있다.

스타트업에선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팀원이었던 멤버가 어느 날 갑자기 팀장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쩌다 팀장’이 돼 당황스러운 분들을 위해, 비슷한 경험을 하신 원티드랩의 PO 부문장 이다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다혜님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을까요?

이다혜 부문장 : "저는 원티드랩에 팀원으로 입사를 했다가, 팀장으로 승진을 한 케이스예요. 원티드랩은 전사적으로 리더들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원온원을 하도록 권장을 하고 있어 팀장이 되며 1on1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제가 필요성을 느껴서라기보다, 회사에서 하라고 해서 의무적으로 어색하게 참여했던 듯 해요. 그래서 초반에는 수다만 떨고 온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의 다른 리더분들과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며 1on1의 중요성을 처음 느꼈어요. 스터디를 통해 원온원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지한 뒤에는 제가 리더 대상의 독서모임을 주관하기 시작했습니다."

by. 원티드랩 이다혜 PO 부문장

“이 서비스 유료화, 해봅시다. 할 수 있어요."

"이 그래프를 보니 첫 주 리텐션만 잡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희 서비스에 대한 설명, 지표 검토 후 태양 님이 2시간 만에 건넨 말입니다. 태양 님은 토스 공동창업자 출신이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그로스 파트너로 일하고 계신데요. 메시지, 근거 그리고 개략적인 how to까지 한 문장 안에 담아 조언했습니다.

'리턴제로'는 음성인식 AI 원천기술과 B2C 서비스를 동시에 가지고 AI flywheel 을 만들어낸 테크 회사입니다. 저희 팀의 첫 프로덕트는 모든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 문자 변환해주는 “비토”입니다.

비토는 세상에 정식으로 출범한지 2년이 된 서비스입니다. 다른 신규 서비스들보다 비용을 많이 잡아먹던 프로덕트였고, 이를 종료하냐 vs 전면 유료화 하냐 고민하던 시점에 이태양님을 만났습니다. 이후 2달간 매주 1번씩 1~2시간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성과는 이랬습니다. “작년 한해 매출 5천만원에서 올해는 한달 반만에 1.5억원 구독매출 달성 - 연말까지 7억원 ARR 달성 비지빌리티 확보”. 숫자 뿐 아니라 일하는 방법 전반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얻은 경험을 이오플래닛에 공유해볼까 합니다. 

- 리턴제로 PO 권수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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