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책과 글을 읽기에도 좋지요. 음악을 듣기도 좋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참 좋겠습니다.
가을은 좋은 것이 가득한 계절이네요.
편지 쓰기도 좋습니다. 매달 나오는 매거진 표지로 엽서를 만들고 있는데 엽서에 근황과 메시지를 손글씨를 써서 드리곤 합니다. 어제는 심에서 초콜릿 향기가 나는 연필을 샀습니다.
이 모든게 대화를 위해섭니다.
이 좋은 가을, 대화를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가 SNS. 최근 호주와 유럽 등에서 '청소년 SNS금지'와 관련한 법안을 발의하고 논의중입니다. 최근의 기술과 브랜드는 대부분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뺏거나 입니다. 'from Chris'는 하늘도 보고 눈도 감아보며 생각도 하고 문을 열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가을 멋쟁이들을 떠올리며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지나고 가을입니다. 이제 잎이 떨어지고 겨울엔 눈이 그 위를 덮습니다.
다시 봄이 되면 썩어진 잎은 사라지고 새싹이 자랍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합니다. 누구나 부족해섭니다. 저 역시 늘 실수하고 잘못을 하며 삽니다. 잊고 덮이는 시간 덕분에 숨을 쉬고 '다시' 시작합니다. 다시, 다음. 두 말은 그래서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