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CEO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케빈 존슨 CEO가 다음 달 4일자로 물러나고,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재취임 소식이 알려지자 스타벅스의 주가는 5.2% 상승했습니다. 슐츠가 스타벅스에게 얼마나 상징적인 인물인지 알 수 있죠.
슐츠의 첫 커리어는 1975년 복사기 판매업체인 제록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3년 만에 최고의 세일즈맨에 등극했는데요. 1982년 당시 시애틀의 원두 판매업체이던 스타벅스의 매력에 빠진 슐츠는 스타벅스의 마케팅 담당 이사로 이직합니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가 단 4개뿐일 때였죠.
이후 이탈리아 출장 길에 오른 슐츠는 매장에서 커피를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미국에서도 고급스러운 카페를 대중화시키기로요. 하지만 당시 경영진은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고 판단했죠.
포기할 수 없던 슐츠는 결국 회사를 나와 '일 지오날레'라는 커피 전문점을 창업합니다. 사업은 성공했고, 1987년 매물로 나온 스타벅스를 슐츠가 인수하며 지금의 스타벅스가 완성됐습니다. 고급스러운 매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재탄생한 스타벅스는 4년 만에 약 100개의 매장 수를 달성했죠.
2000년 슐츠가 CEO에서 물러난 후, 스타벅스는 위기를 맞습니다. 무리하게 매장을 확장한 탓에 서비스와 커피의 품질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07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스타벅스는 2008년 슐츠를 재영입합니다. 이후 슐츠는 미국 내 7100개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매장별 고객 만족도는 평준화됐고, 2010년 스타벅스는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죠.
올해 슐츠의 주요 역할은 노조 결성 움직임 속에서 스타벅스의 경영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말 뉴욕주 스타벅스 버팔로 매장에서 첫 노조가 탄생한 후, 현재 미국 내 100개 이상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팬데믹이 지속되며 매장 운영에 타격을 받자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스타벅스의 주가는 24% 하락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전성기를 이끈 슐츠 CEO가 현시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