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내기 어렵다면?
산만함에서 벗어나는 습관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지난달 12일 레터에서 '집중력 도둑'에 대해 다루면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하이커 님들의 노하우를 나눠주시길 요청드렸습니다. 보내주신 노하우들을 감사히 살펴보며 주변 사람들과 집중력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다보니 우리가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해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더군요. 이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산만함의 정체와 마주하는 것에, 책 <도둑맞은 집중력>의 에필로그에서 소개된 제임스 윌리엄스(전 구글 광고전략 담당자)의 집중력에 대한 구분이 힌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LbC Weekly에선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집중력의 모습을 세 가지로 나눠서 살펴보고, 나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노하우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3.8.2. #59

✅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집중력(1) 스포트라이트입니다.

집중력의 세 가지 모습

"집중이 너무 안돼!"가 여러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서 '진짜 문제'를 가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집중력'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힘이 실은 어디에, 얼마나, 오래 마음을 모을 것인가에 따라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각각의 집중력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임스 윌리엄스는 집중력에는 스포트라이트, 스타라이트, 데이라이트 등 세 가지의 형태가 있다고 말합니다.(링크) 스포트라이트는 예를 들면, '책의 이번 장을 끝까지 읽기'에 주의(빛)를 모으는 방식입니다. 스타라이트는 밤하늘의 별빛으로 비유되는 "장기적인 목표, 그러니까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집중력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쓰고 싶다'면 책을 집필해내기 위해 그 일에 장기적으로 집중하는 힘이지요. 마지막으로 데이라이트는, 자신의 거시적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요구되는 집중의 형태라고 정의합니다. 자신이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한 집중력입니다. 제임스 윌리엄스는 이러한 집중력에 데이라이트, 즉 햇빛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 '햇빛으로 가득할 때에만 주변 상황을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먼저 다뤄보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집중이 자꾸 깨진다'고 할 때의 집중은 이 스포트라이트를 의미할 텐데요, 전문가들은 집중력이 약해질 때의 상황을 관찰해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링크) 예를 들어, 책의 이번 장을 끝까지 읽는 동안 문자 메시지 때문에 멈췄는지, 마실 것을 가지러 가려고 중간에 책을 덮었는지, 내일 해야 할 일을 떠올렸는지 등 나의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메모를 해두는 것입니다.  

집중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의 네 가지 유형

하이커 님들이 보내주신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나만의 노하우'와 여러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두루 살펴본 결과, 방해 요소와 제거법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관찰한 상황과 비교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각종 알림 차단하기

'디지털 주의산만(digital distraction)'으로 통칭되는 방해 요소입니다.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 문자, 이메일, 메신저 알림,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등등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폰을 팔이 닿지 않는 곳에 두기'와 같이 실제 물리적 거리를 두는 방법도 있고, ▵알림을 끄거나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하고 (슬랙과 같은 업무용 메신저의 상태 메시지를 변경할 수도 있겠지요.) ▵근무 시간에 방해가 되는 일상 대화가 오가는 메신저 앱이나 기능을 비활성화한다든지 ▵이메일, 메신저를 확인하는 시간 혹은 확인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둘 수 있습니다.(링크)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존 짐머는 "폰에서 업무에 방해가 되는 앱을 삭제한다"고 앙트러프러너를 통해 밝혔습니다.


😰 불안, 스트레스 등 마음의 잡음에서 벗어나는 루틴 찾기

이번 레터의 소재를 찾으면서 타이머를 켜고 30분간 '집중력을 장시간 유지하기 위한 습관'과 관련한 여러 영문 아티클을 읽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마음을 살폈는데 3분, 7분, 5분, 7분 간격으로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해두었으나) 새로운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하고 싶다든지, 다른 업무에 대해서 생각한다든지,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든지 등의 갖가지 이유로 아티클에서 눈을 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 짧은 시간이라도 눈을 감고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몸(주로 횡격막)에 집중하거나(링크), 멀리 있는 물체를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의 효과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0-20 규칙'을 따라보기도 했습니다. 20분마다 20초 동안 20ft(약 6m) 거리 너머의 물체를 바라보는 것입니다.(링크)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실제로 그 마음을 따라 다른 일을 하고 아티클을 다시 읽는 것보다 이렇게 일종의 짧은 명상의 방법을 활용했을 때 더 빠르게 집중을 되돌릴 수 있더군요.


주변 소음이나 잡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집중에 적합한 음악을 찾아서 들어야 하는데요,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는다든지 나른함이 느껴질 때 경쾌한 음악을 듣는다든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 업무시간을 쪼개서 휴식시간 미리 확보하기

알레한드로 레라스 미 일리노이대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50분간 쉬지 않고 쭉 업무를 이어가는 것보다 짧게 두 번 휴식을 취한 편이 숫자를 기억하는 등의 과제를 더 잘 수행했습니다.(링크) 그래서 업무 시간을 배정하는 것뿐 아니라, 휴식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 지속 시간은 10분~52분으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25분 집중 + 5분 휴식'의 조합을 반복하는 '뽀모도로(Pomodoro) 시간관리법'을 따를 수도 있고, 한 번의 집중 시간을 더 길게 가져가 '48분 집중 + 12분 휴식' 등의 조합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회의 시간 역시 정시에 시작해 정시에 끝내기보다는 45분, 55분으로 정해 다음 회의나 업무 계획 사이에 휴식 시간을 확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심리학자 트레이시 스타인은 짧은 시간 단위로라도 집중하기 위해 나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서 "탈출 행동(escape behaviors)"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추천합니다.(링크) 반복 작업과 같은 업무 수행 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느낄 때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 수단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컨대 스탠딩 데스크를 이용해 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곳에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미리 가져다두면 이를 사러 가기 위해 자리를 이탈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짧은 시간 동안의 먹거나 마시는 '탈출 행동'으로도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 에너지 고갈을 피하기 위한 자기 돌보기

집중력 관리의 가장 기본으로, 전문가들이 빠뜨리지 않고 꼽는 방법은 자신의 신체적인 필요를 돌보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수면 패턴을 지켜서 잠이 부족한 상태를 피해야 합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지요.


구글의 코치인 AK 이쿼커는 "하루는 습관의 총합"이라고 말합니다.(링크) 오늘 나열한 많은 습관 중에서 나에게 맞을 것 같은 한두 가지를 골라 실험해보세요. 처음엔 짧게 시작해 집중 시간을 더 늘려볼 수도 있고, 빠르게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요. 하나의 행동이 습관이 되려면 최소 18일이 걸린다고 합니다.(링크) 그래서 저도 꾸준히, 다양하게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화이팅! 

🍋 이어지는 60번째, 61번째 LbC Weekly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스타라이트를 따라가는 방법, 데이라이트 속에서 중요한 일을 구별해내는 방법 등을 다뤄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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