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연극 추천
매달 초에 발송되는 <유령아, 이번 달 연극두 부탁해>가 이번 달에도 찾아왔어요. (👻: 줄여서 연두부라고 불러령! 지난 6월 연두부 레터가 궁금하다면 클릭! ) 오늘은 7월에 공연되는 연극 네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 연극 <간조와 만조사이 - 아싼!마켓> 포스터, 출처: 인터파크 티켓

연극 <간조와 만조사이 - 아싼!마켓> 🌊


여기는 한 바닷가 마을. 이 마을에는 간조 시간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만조 시간에는 바다가 되는 곳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다문화 축제가 열리곤 하죠. 해수는 축제 대행사에서 근무하는데요. 다문화 가정 출신임을 밝혀 유명해진 인터넷 방송인 리나를 다문화 축제에 섭외해요. 축제 전 날, 축제 담당 공무원인 과 해수는 야외 무대가 설치되는 곳 앞에 자동차 한 대가 서있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들은 골칫거리 장애물인 이 차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의논해요. 결국 비난은 그 사이를 중재하려 한 리나에게 돌아가고, 갈등 속에서 모두가 지쳐 있을 때 자동차 주인이 나타난다고.


연극 <간조와 만조사이 - 아싼!마켓>은 다문화 가정을 다루고 있어요. 다문화 가구원이 100만명을 돌파하고 25만명이 넘는 다문화 가정 학생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현재, 이들은 여전히 쉽게 외면받는 위치에 서 있죠. '그들보다 더 열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극은 이야기의 시선을 보이지 않는 계급 속 더 낮은 곳으로 맞춰 보고자 한다고.


✔️ 일시: 7월 1일 (토) ~ 7월 2일 (일)

     (토요일 18시 / 일요일 15시 & 18시)

✔️ 장소: 나온씨어터

✔️ 러닝타임: 90분

👻:  자동차 주인의 정체는 무엇인지, 이들의 갈등의 끝은 어떨지 궁금해령!

▲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포스터, 출처: 인터파크 티켓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


소설가 이경현은 20대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구상하던 중, 우연히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육필 원고를 발견해요. 경현은 할아버지의 원고 내용을 워드 파일로 옮기며 1945년 포로감시원이 된 20살 청년 최영우를 뒤쫓게 되죠. 아버지의 권유로 징집 대신 포로감시원으로 자원 입대한 영우는 네덜란드인 포로를 감시하기 위해 망망대해를 지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요. 혹독한 포로감시원 생활 속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날 만을 꿈꾸던 어느 날, 일본 황제의 항복 선언이 울려 퍼지며 이내 전황은 뒤집어지는데요. 일본군 소속 포로감시원이었던 조선인 영우는 전범으로 낙인 찍혀 결국 포로가 되고 만다고.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소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를 연극으로 재해석하며 난폭한 시대에 던져진 무명의 조선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연극과 영화가 결합된 '라이브필름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융복합 형식을 사용하는데요. 연극 공연과 동시에 무대 위 모습을 실시간 재구성해 스크린으로 송출하는 영화 형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로, 이제껏 없던 새로운 관극 경험을 선사하죠. 7월 15일 공연 이후에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고.


✔️ 일시: 7월 14일 (금) ~ 7월 16일 (일)

     (금요일 20시 / 토요일 15시 & 19시 / 일요일 15시)

✔️ 장소: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 러닝타임: 70분

👻: 100년 전 이 땅을 살아낸 한 청년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령!

▲ 연극 <구십구명의 꼬마들과 나눈 대화> 포스터, 출처: 인터파크 티켓

연극 <구십구명의 꼬마들과 나눈 대화> 💬


'나'는 엄마와 오빠와 함께 작은 이층집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오빠는 기묘한 꿈을 꾸고 난 뒤 집을 떠났고, 엄마는 떠나버린 오빠를 기다리며 우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곤 하죠. 오빠가 떠난 뒤, '나'는 꼬마들과 대화해요. 담벼락 아래에서, 이불 속에서, 또는 모터 속에서 그들과 대화하죠. '나'는 꼬마들과 대화하며 마주한 현실에 대해 생각해요. 꼬마들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죠. 기억 속 조각 난 장면들은 '나'의 선택에 의해 재조립되고,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고.


연극 <구십구명의 꼬마들과 나눈 대화>는 '꼬마'로 대표되는 소외된 존재의 목소리를 청각적 가시화를 통해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연극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각적인 재현보다는, 청각과 촉각 감각을 통해 '꼬마'들의 세계를 재현할 수 있는 형식을 선택하는데요. 은 배우의 목소리로 번역되어 들리고, 극중에서 흘러나오는 음향 효과들은 어딘가에서 실시간으로 연출되어 들리죠. 연극은 부정확하고 제한적인 감각을 통해 모든 관객의 각자 다른 경험과 상상으로 무한히 확장되는 다중 세계를 만들어낸다고.


✔️ 일시: 7월 7일 (금) ~ 7월 9일 (일)

     (금요일 19시 30분 / 주말 14시 & 18시)

✔️ 장소: TINC

✔️ 러닝타임: 110분

👻: 독특한 연출방식을 가진 연극이 궁금해지는데령!

▲ 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 포스터, 출처: 인터파크 티켓

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 📽


이아손과 사랑에 빠진 메디아는 부모와 가족을 배신하고 남편을 따라가요. 그러나, 이아손이 크레온 왕의 딸 글로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자신의 존재를 업신여기자 마침내 그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데요. 이 공연에서는 원작 속 장면들을 대표 미디어인 TV 속으로 가져왔다고 해요. 우리가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수많은 채널 속에서 가령 이아손과 메디아의 설전 및 결투는 리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고, 크레온의 메디아 추방장면은 고전 막장 멜로 영화의 한 장면으로 둔갑하죠. 또한, 아이게우스의 구원장면은 성인채널의 환락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는 에우리피데스의 고전 희곡 <메디아>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에요. 메디아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인과 결혼하는 남편 이아손에게 가장 큰 아픔을 주고자 그의 두 아들을 죽이고 떠나는 여인이죠. 순식간에 흘러가는 장면들과 강렬한 소리들,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자극적인 이미지들은 반성 없는 웃음흥미를 유발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 속에서 진행되는 사건들에 대해 무감각해지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익명성 속에 몸을 감춘 코러스들처럼 죄책감도 슬픔도 없이 그 모든 것들을 방조하도록 만든다고.


✔️ 일시: 7월 9일 (일) ~ 7월 16일 (일)

     (평일 19시 30분 / 주말 16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장소: 성수 아트홀

✔️ 러닝타임: 70분

👻: 고전 작품을 독특한 연출로 풀어냈다니…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정말 궁금해지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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