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hello
다정한 인사.
맘메이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
여러분의 요즘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안녕하지 못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오미크론의 엄청난 전파력과 함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폐쇄되었고, 아이 셋과 함께 일주일째 집콕 생활을 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육아'라는 걸 몸소 깨닫고 있는 나날들입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육퇴만을 기다리다가도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떠올라서 피식 웃기도 하는, 행복한데 행복하지 않은.. 이상한 밤들에 쓴 두 번째 레터를 보냅니다 :)

Today's moment
오늘의 맘멘트.
[ mom'sight  ]
"네가 대우받고 싶은 것처럼 남들을 대하렴"
[ mom'story  ]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_ 정한샘,조요엘 지음
[ mom'space ]
나만의 '해방 타운'이 있나요?
01. 맘사이트
[ mom'sight ] 엄마와 아이에 관련된 인사이트를 나눠요.

이번 달에 제가 받은 인사이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딱 하나의 인사이트를 공유할게요.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보게 된 영상인데요, 이걸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4살 된 아이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이를 키우면서 꼭 알려줘야 할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답니다.

상황은 이래요. 4살 이사벨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혼자 먹겠다고 때를 부려요. 엄마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꽉 찼으니 도와주겠다고 하고요. 우리도 이런 상황 참 많죠? 그러다가 아이스크림이 아이의 손에 조금 묻었고 이사벨은 엄마 때문에 손이 지저분해졌다며 생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생떼는 국적을 불문하고 비슷하군요 ㅎㅎ) 

엄마는 아이가 흥분을 가라앉힐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준 뒤 함께 심호흡을 하며 스스로 감정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물론 아이가 바로 심호흡을 하며 엄마 말을 듣진 않죠.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가 받아들일 때까지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 그러자 아이는 서서히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눈물을 그친 후 엄마를 바라봐요.

그때 엄마 스테파니가 이렇게 질문합니다. 
"이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볼까?"

4살 이사벨의 대답은 참 놀라웠는데요,
"내가 대우받고 싶은 것처럼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해요"

엄마 스테파니가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태도로 드러내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거였겠죠. '내가 대우받고 싶은 것처럼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고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런 걸 아이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맘메이트 분들도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아이들이 자기 기분을 그대로 엄마에게 해소하고 말도 안 되는 생떼를 부릴 때 욱 하고 감정이 올라오면서 아이와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될 때 말이에요. 그러고 나면 아이한테 감정을 드러낸 게 미안해서 자책하게 되고요. 스테파니와 이사벨이 겪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의 사소한 상황들은 실생활에서 많이 일어나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스테파니처럼 아이에게 올바른 훈육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영상을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엄마인 나도, 아이들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서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이의 잘못된 태도까지 받아주면서 감정노동을 하면 엄마는 금방 지쳐버릴 거예요. 반대로 내가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감정을 차단해 버리고 존중해 주지 않는다면 아이도 올바른 감정표현 방법을 배울 수 없겠죠. 엄마와 아이 사이에도 서로가 꼭 해야 할 배려가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육아도 아이와 나의 팀워크 아닐까요?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은 조금 내려놓고 나는 나, 너는 너 서로 도우며 잘해보자!라는 마음이면 육아가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아요.

맘에이트 분들도 현명한 엄마 스테파니와 귀여운 이사벨 한번 보시겠어요? :)
링크를 공유합니다.

contents summury
1. 아이의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대기
2. 깊게 심호흡하도록 유도
3. 온화하면서 단호한 태도 유지
4. 훈육 후엔 사랑을 표현
* 훈육 중에는 훈육 중인 아이에게 집중
02. 맘스토리. 
[ mom'story ] 엄마와 아이에 관련된 책을 읽고 공유해요.

BOOK _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_ 정한샘,조요엘 지음
오늘 맘스토리에서 소개해드릴 책은 [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라는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엄마와 딸이 서로가 읽은 책 이야기를 하며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쓰인 책인데요,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책 제목 그대로 세상이 던지는 많은 질문들에 엄마와 딸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지는 따스한 책이랍니다.

저자는 엄마가 되고 나서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어 졌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이 참 공감이 갔어요. 저도 엄마가 되고 나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엄마가 되기 전에는 관심도 없던 사회문제들도 한번 더 보게 되고, 최소한 내 아이들에게만큼은 부끄럽지 않도록 바르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내 아이들도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산 증인을 본 것 같아 희망이 생겼어요!

공동저자인 딸 조요엘 님의 글에는 엄마의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었어요. 이 책에서 엄마와 딸이 나누는 주제들은 세상을 살아가며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가치 들인데요, 예를 들자면 용기, 편견, 배려, 지혜, 공감 같은 것들이요. 엄마와 딸은 편지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터 놓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요. 엄마는 딸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히 말해주고, 어린 딸 또한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감추지 않고 엄마에게 털어놓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자신들만의 속도로 한걸음 씩 걸어가는 모녀의 편지에 저도 많은 위로를 받았답니다. 맘메이트 분들께도 제가 위로받았던 문장들을 공유할게요 :)

page.15
일을 그만두기로 한 것은 나의 선택이었으나 때로는 그 사실이 서글프게 느껴지곤 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많은 이들 뒤에 나만 남겨졌다는 생각이 들 때면 마음이 공허했다. 그때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육아에 매진하는 나의 공을 치켜세우는 가족의 말도, 쌍둥이 아이를 안고 업으며 장을 보러 나설 걸 대단하다는 듯 바라봐 주는 이웃의 따스한 눈길도 아니었다. 나를 완성하는 것은 책 읽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비로소 세상을 만났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했던 문장들이 쓰인 글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아닐까. 나는 독서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나 아닌 다른 존재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며 깨닫게 되었다.

page.29
내가 아이들에게 늘 하던 말은 사실은 나도 듣고 싶었던 것이다. 남들이 하는 대로 하지 않아도 괜찮아. 느리게 가도 괜찮아. 그거 몰라도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page.49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내게 있어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돈의 많고 적음, 몸의 깨끗함이나 더러움, 혹은 불편함이 어떠한 편견의 시선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음을 아이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해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page.50
좋은 엄마가 되기 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어떤 엄마가 될지를 고민하는 일은 곧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부끄럽게도 아이를 낳고 나서야 비로소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page.78
네가 걷고 만들어간 길 위에는 어려움만큼 충만한 성취감과 행복도 따르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의 선택의 순간에 내가 부모라는 이유로 너의 마음을 흔들어놓지 않기를.

page.120
모두가 성숙한 인격체로, 어떤 상황에서도 낙담하지 않을 준비된 마음을 가지고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page.110
건강하고 아름다운 고민을 하는 너는 분명 두려움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거야. 생각하고 묻는 일을 멈추면 나쁜 일에도 쉽게 익숙해지고 편안한 타협을 찾게 될 텐데, 너는 쉬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아이니까, 네가 지닌 그 많은 질문들이 앞으로 만날 두려움과 고민에 하나씩 답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03. 맘스페이스. 
[ mom'space ] 엄마, 아이, 공간에 접점이 있는 유용한 이야기들을 발견해요.

맘메이트님들 혹시 해방 타운 보시나요? 저도 잠깐잠깐 보는데요 물론 방송이긴 하지만 출연하는 엄마들의 표정이 참 행복해 보이더라고요.ㅎㅎㅎ기획의도가 참 좋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프로그램 정보를 찾아봤더니 이런 타이틀이 나오더라고요.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 타운'
엄마,아내,남편,아빠.. 누구의 그 무엇이 아닌
온전한 나를 찾는 특별한 해방 휴가,
잊고 지냈던 나만의 루틴, 생각과 취향, 그리고 꿈을 찾아서! 

해방 휴가라..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 하지만 현실적으로 엄마들이 해방 휴가를 떠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엄마가 된 순간부터 점점 나의 시간과 나의 공간들이 줄어들고 그러다 보면 어느 날은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예전의 나는 어땠었더라...? 뭘 좋아했더라?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슬픈 현실과 마주하게 되죠. 부모로 살면서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는 건 참 중요해요. 나를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꼭 필요하죠. 하루에 단 한 시간 만이라도요.(그런 의미에서 아주 작은 저만의 세상을 살짝 공개할게요)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저는 이 책상에 앉아 저를 만난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넷플릭스도 보면서 저만의 시간을 가져요. 아주 잠깐이라도 온전히 내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나면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더라고요 :)

맘메이트분들은 어떤 공간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맘메이트분들 중 나만의 공간이 없다면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대단하지 않아도 좋아요. 저처럼 작은 책상과 노란 불빛이 될 수도 있고, 파릇한 식물 옆에 놓인 편안한 빈백이 될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오롯한 나 혼자만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 해방 타운처럼 멀리 떠나버리진 못해도 집 어딘가에 잠깐이라도 해방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한다면 분명 일상의 작은 위로가 되어 줄 거예요 :)

오늘의 레터는 어떠셨나요?

친구에게 얘기하듯 편하게 써 내려가다 보니 두서없이 길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그래도 매일매일을 잘 살아내고 있는 엄마들을 응원하고픈 저의 진심은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렇게 작은 기록들이 모여 저도 조금은 더 성숙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진 엄마가 될 거라 믿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레터는 4월 셋째 주 월요일, '평범한 엄마들의 보물 같은 이야기' 맘터뷰로 찾아올게요!

무엇이라도 좋아요. 짧은 답장 보내주시면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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