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창고 보름간
23년 2월 ◑
제49호
▧보름간의 곡물창고 입하 소식▧
노래하는 소녀
에피
내 얼굴에 어린 수심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혹시 울고 싶은 건 아닌지? 손끝을 건드려. 그게 신호야. 울어도 된다는 신호. 요정들이 그렇게 속삭인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하지만 눈물을 닦으면서 울어야 해.
신분이 높은 이들은 허름한 의복을 입고. 신분이 낮은 이들은 잘 다려진 군복을 입고. 중간의 이도 저도 아닌 이들이 오늘 연회의 주인공이네. 다른 성별의 옷으로 바꿔 입었지. 어울리지 않았지.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요일에 쓰는 사람
미친풀
아무튼 그렇게 무책임하게 사직서를 내고 사라진 개발자는, 새로운 직장을 찾는 대신에 그냥 주방에 있는 식탁에 멍하니 앉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환상 동화
에피
난 곧 여기 혼자 누워 별자리들을 이어볼 순 있게 되는데, 별자리들을 이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안 잊은 채라서야. 서투르게 난 그렇게 해본다. 너의 구체적인 것들은 없어지고 별 볼 일 없이 본질적인 기둥만 남았어.
모금통
유리관
격려: 0
들어온 격려금: 0원
전달된 격려금: 0원
현재 기금: 284,097원
 
▧창고 깊숙한 곳에서 찾아낸 랜덤 게시물 1편▧
뒤편 소각장
유리관
총이나 칼을 차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날이 추워지면서부터 들었다. 그것은 모두가 잘 볼 수 있도록 허리에 차야 한다. 홀스터나 칼집. 무거운 신발도 신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 걸어가는 것이다. 집까지. 어디까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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